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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사들이기

Joyfule 2010. 8. 21. 09:04

 

 

보물 사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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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스카에 집회차 다녀오면서 <보물>이라는 단어가 계속 뇌리를 맴돌고 있다.
미합중국의 49번째 주인 알라스카는 1867년 3월 23일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불과 720만불에 사들인 땅이었다.
당시 미 국무장관인 윌리암 시워드(William H. Seward)가 거래를 성사시켰을 때
미국인들은 장관이 아무 쓸모 없는 동토의 땅을 사들이는데 너무 많은 돈을 지불했다고 비난 일색이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하면 큰 집 한 채에 불과한 껌 값이었다.

불과 13년 후인 1890년 최초로 금이 발견되면서 이 땅은 골드 러쉬를 이루게 되었고,
1968년에는 북극해 연안에서 바다의 검은 황금인 원유마저 발견되어 천연의 보물 땅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알라스카 주는 미국의 프라이드요 자긍심이 되었다.
더 이상 알라스카는 동토가 아닌 보물 영토로 간주되게 되었다.
그 땅을 사들인 윌리암 시워드 국무 장관과 앤드류 존슨 대통령은 이제는 미국의 영웅이 되었다.
그들은 껌 값으로 보물을 산 것이었다.

1959년 알라스카는 주로 승격하게 되었고,
1980년 알라스카에는 무려 10억 4천만 에이커에 달하는 국립공원 및 보존지역이 생겨났다.
알라스카의 지리적 규모는 우리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하다.
남한의 무려 15배에 달한다고 한다.
원유 산업이 알라스카의 주요 산업이지만, 지금은 관광업, 수산업, 제재업도 활기를 띄고 있어 적지 않은 부를 생산해 내고 있다.
환상적인 알라스카는 오늘 날 자연과 문명이 조화를 이룬 미국의 보물이 되었다.

이런 보물을 불과 720만 불에 사들인 사람의 지혜와 이런 보물을
그런 가격에 팔아버린 러시아의 어리석음은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깨끗한 공기, 맑은 물, 광활한 대지, 무한대의 자원의 땅, 문자 그대로 알라스카는 ‘거대한 땅’이요 ‘기회의 땅’이다.
이 땅의 보물 됨을 알아보지 못한 그 단견과 이 보물 땅의 가능성을 알아 본 안목의 차이가 이 땅의 주인 됨을 바꾸어 버린 것이다.

예수님도 복음서에서 보물 사들이는 이야기를 하셨다.
밭에 감추인 보물을 발견한 후 모든 소유를 팔아 그 땅을 사들인 이야기로
하나님 나라를 향한 우리의 안목을 열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문제는 오늘의 성도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는 안목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를 사들이는 거래를 망설이고 지극히 수준 낮은 현실 지향적 인생으로 자족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보물을 사들일 때이다.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