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영을 다 믿지말라.
필자의 영성학교에 오시는 분은 대략 두 부류이다. 한 부류는 성령의 내주를 사모해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기도습관을 훈련받기 위해서 오시는 분이고, 또 한 부류는 인생의 지난한 문제와 악한 영에 포로로 잡혀 있어서 이 문제를 해결받기 위해서 오신다. 그런 분에게 필자의 기도 코칭을 받아야 기도를 해주겠다고 했기 때문에, 어렵사리 시간을 내서 충주의 시골에까지 오신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그들이 왜 악한 영의 포로로 잡혀있게 되었는지,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
엊그제 충주영성학교에 지인의 손에 이끌려 오신 분은, 기독교 명문가문출신의 모태신앙에다 그간 많은 기도로서 성령의 은사를 많이 받아왔다고 자부심이 대단하신 분이다. 예전의 유명한 기도원에서 성령의 은사를 많이 체험하며, 삼각산등에서 산기도의 경력도 많이 쌓았다고 술술 털어놓았다. 그런데 문제는 자신 안에 악한 영의 잠복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악한 영이 얼굴과 머리 주변에 잠복하고 돌아다니면서 환청과 환각을 넣어주고 몸을 아프게 하고 있었다. 지금도 얼굴 한쪽이 보기 흉하게 부어올랐는데, 그게 다 귀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그들은 시도 때도 없이 다가와서 환청을 넣어주며 괴롭힌다고 한다. 그래서 이 자매는 시도 때도 없이 기도하면서 이들을 쫒아내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2년이 넘도록 증세가 나아지기는커녕 점점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가정도 위태로운 지경에 빠졌고 가족들도 패닉 상태이다.
이 자매는 자신 안에 있는 영이 귀신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데 몹시 오래 걸렸다. 오랫동안 자신에게 영음으로 말해주는 영이 성령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래서 그 영이 시키는 대로 재산을 탕진하고 기도원을 전전하며 살았던 것이다. 그러나 2년 전부터 몸에 일어나는 현상들이 성령이라고 도저히 볼 수 없었기 때문에, 귀신의 잠복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자신의 기도만으로 귀신들을 충분히 쫒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팽배했다. 물론 그렇게 될 수 있으면 더 없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높고 냉정하다.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야 자유이지만, 명백한 현실로 드러나는 것을 목격하고도 눈 가리고 아웅 할 생각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악한 영들은 속이는 데 천재이다. 그들은 사람들의 머리를 타고 앉아 자신들의 생각을 넣어주며 마음을 부추기고 있다. 귀신들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소망하는 것을 읽어내고 교묘하게 속이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목회자라면 성경말씀을 넣어주며 자의적으로 해석하게 하거나 교만하게 만들고, 은사를 사모하는 사람들은 각종 은사를 넣어주어 속이고 있다. 방언, 예언, 귀신 쫓음, 신유의 은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은사를 속이고 들어온다. 처음에는 성령으로부터 온 은사일 수도 있고, 처음부터 귀신이 속이고 넣어준 은사일 수도 있다. 그러나 교묘하게 속이고 들어오기 때문에, 그 은사에 속아 듣기 시작한다면 성령은 떠나시고 만다. 그래서 결국 귀신들이 넣어주는 은사에 감쪽같이 속는 것이다.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라(요일4:1)
성경은 모든 영이 죄다 성령이 아님을 알고 무턱대고 믿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수많은 크리스천들은 그 영이 과연 하나님의 영인지 마귀의 영인지 분별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영들을 분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악한 영은 하도 교묘하게 속여서 넣어주기 때문에 영적 분별력을 갖지 않으면 알아채는 게 어렵다. 소위, 영안이 뜨였다는 말인 분별력을 가지려면 성령이 주시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분별력은 성령의 주시는 지혜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와 말씀을 통해. 해박한 성경지식을 얻으려고 애쓰며 성령과 깊이 교제하는 기도를 통해 분별력을 강력하게 요청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은 신비한 현상이나 이적을 보면 죄다 성령의 역사라고 감쪽같이 속고 있다. 귀신들도 놀라운 이적과 기적을 일으키는 능력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였으니 하나님을 아는 자는 우리의 말을 듣고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한 자는 우리의 말을 듣지 아니하나니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을 이로써 아느니라
(요일4:7)
악한 영을 분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지만, 필자는 3가지 원칙이 있다. 성경적일 것, 은사자가 거룩한 성품을 드러낼 것, 성령의 능력과 열매는 맺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원칙을 적용하라면 이 역시 해박한 성경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성령의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자신에게 들려오거나 일어나는 영음이나 방언 등이 의심될 때는 즉각 축출기도를 해보기를 권장한다. 성령이 주시는 은사라면 아무 일도 없지만, 귀신이 속여서 넣어주는 것은 즉각 끊기기 마련이다. 어떤 때는 물리적으로 공격하기도 한다. 어쨌든 축출기도를 해보면 귀신의 영인지 어려지 않게 알 수 있다.
또한 신비주의자들이거나 귀신에게 속는 이들의 특징은 성경에 해박하지 못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므로 모든 은사들이 성경적인지, 혹은 성령의 거룩한 성품이 드러나는지 날카롭게 분별해야 한다. 많은 이들이 성경에도 없는 신비한 현상이나 은사들은 성령의 은사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는 교묘하게 속이는 귀신의 계략일 뿐이다. 특히 영음으로 들려주는 경우에 속는 경우가 많은 데, 시시콜콜하게 주변 사람들의 정보를 넣어준다면 필시 귀신이다. 성령의 경우는 영혼구원이나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말이 아니면 해주지 않는다. 그러나 귀신들은 주변 사람의 정보를 넣어주면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신기하게 맞는 말이기에, 죄다 의심하지 않고 속아 넘어가고 있다.
아쉽게도 작금의 우리네 교회에서 이러한 성령의 은사를 터부시하거나 이단시하기 때문에 성령과 악령을 구별하는 성경적인 가르침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귀신들의 계략에 속아 넘어가서 영혼과 생명을 사냥당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을 무척이나 사모하며 기도를 엄청나게 열심히 하였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분별력이 없다면 하나님을 사모하는 열정은 마귀의 덫일 뿐이다. 그러므로 어떤 영이라도 무작정 믿지 말고 성경적인 원칙을 가지고 귀신들의 덫을 피해야 할 것이다.
출처 : 다음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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