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조에 대한 단상
엊그제 카페 운영자가 십일조에 대한 꿈을 꾼 내용을 게시판에 올려놓은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기에, 오늘은 십일조에 대한 글이 쓰고 싶어졌다. 필자가 영성학교 사역을 하기 전에는 오랫동안 성경적인 재정관리 사역을 해왔으며, 십일조에 대한 책도 쓴바 있다.ㅎㅎ 십일조에 대한 책을 쓰게 된 이유는, 필자가 오랫동안 CBS와 기독교 포털 사이트에서 재정상담을 해왔는데, 그 중 가장 많이 받은 상담이 십일조에 대한 질문이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십일조를 성실하게 내지 못해 고민이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십일조에 대한 궁금한 게 많은 지를 수천 건의 상담을 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여러 분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게, 십일조를 성실하게 내면 부유한 축복을 받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많은 목회자들이 심고 거두는 성경의 근거를 예로 들어, 많이 심으면 많이 거둘 것이고, 적게 심으면 적게 거둘 것이라고 말한다. 십일조 설교를 할 때에 성경의 근거로 드는 게, 바로 말라기의 말씀이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말3:10)
하나님은 십일조를 드리는 사람들에게 축복의 약속을 해주신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 축복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자가 되고 성공하는 등의 세속적인 축복이냐는 것이다. 성경적인 잣대로 재자면,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축복은 영혼이 잘 되는 축복이 우선이다. 그래서 예수님이 산상수훈에서 말했던 팔복에서, 세상에서 잘 되는 축복에 대해서는 일언반구가 없는 이유이다. 부흥사나 목사가 십일조를 드려 복을 받게 될 것을 말할 때는, 말하는 자나 듣는 자나 죄다 부자가 되는 축복을 꿈꾸지만 이는 그들의 생각일 뿐이다. 하나님보다 돈을 더 사랑하는 자들에게 내려주실 축복은 없다. 그래서 십일조를 열심히 드려도 사는 게 고단하고 팍팍한 이유이다. 하나님보다 돈을 더 사랑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삼1:2)
그렇다고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가 세상에서 가난하고 찌질하게 사는 것을 원하는 게 아니다. 영혼이 잘 되는 축복을 얻은 사람에게 한해서는, 세상에서 잘 되고 건강하게 되는 축복도 허락하고 계시다. 그러나 이 역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행함으로, 영혼이 천국에 들어가는 자격을 얻은 사람에 한해서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세상에서 잘 되는 축복을 기대하지 말라.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내가 이 형제들로 먼저 너희에게 가서 너희가 전에 약속한 연보를 미리 준비하게 하도록 권면하는 것이 필요한 줄 생각하였노니 이렇게 준비하여야 참 연보답고 억지가 아니니라 이것이 곧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 하는 말이로다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고후9:5~7)
그렇다면 목사들이 설교단상에서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처럼 말하는, 소위 ‘심고 거두는 법칙’에 대해 생각해보자. 그래서 당신은 그 설교를 듣고, 교회에 많이 헌금하면 거부(巨富)가 될 것이고, 적게 헌금하면 소부(小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래서 하나님의 펀드에 투자하라는 말처럼 들렸는가? 만약 당신이 거부가 되고 싶어서 통 크게 헌금하였다면 쪽박을 차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돈이 아니라 당신의 속내를 읽고 계시기 때문이다. 위의 말씀처럼, 하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지, 거부가 되려고 하나님 펀드에 투자하려는 탐욕스러운 사람들을 가증스럽게 여기고 계신다. 그러므로 이런 말씀을 앞세워 헌금을 많이 거두어드리려는 목회자나, 탐욕에 휩싸여 돈을 투자(?)하는 교인이나 죄다 불타는 지옥의 불에 던져질 게 분명하다. 하나님보다 돈을 더 사랑한 죄 때문이다. 성경에는 탐욕이 우상숭배라고 하셨기 때문이다.(골3:5)
결론적으로 말해서, 교회에 나와서 하나님의 도움으로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천국은 차치하고 이 땅에서도 고단하고 팍팍하게 살 게 될 것이다. 당신네 교회의 담임목사가 교회에 십일조를 성실하게 내고 건축헌금을 많이 드리면, 하나님이 축복을 하셔서 부자가 되고 성공할 것이라고 거품을 물어도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이 당신을 축복할 능력이 없으신 게 아니라, 당신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6:24)
당신의 수중에 있는 재물은 당신의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의 소유이다.(학2:8) 다만 당신에게 맡기신 것일 뿐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당신 멋대로 사용한다면, 악한 청지기가 되어 나중에 처벌을 받게 될 것이다. 그 처벌이 꺼지지 않는 유황불에 던져지는 것임을 어렵지 않게 짐작하시라. 그러나 지혜롭고 충성된 청지기가 되어 하나님의 뜻에 잘 사용한다면,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천국에 들어갈 자격도 얻어지고 이 땅에서도 평안하고 형통하게 살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헌금이 죄다 교회에 드리라는 것을 짚고 넘어가자. 하나님이 우리에게 재물을 주시는 이유는 생계비와 구제와 선교이다.(고후9:10) 그래서 선교의 사용처로 헌금이 교회에 드려지는 이유이다. 그러나 당신이 교회에 드린 헌금이 영혼을 구원하는 데 사용하지 않고, 교인들이 먹고 마시며 담임목사의 탐욕을 채우는 데 사용된다면 열매 없는 씨앗일 뿐이다. 그래서 당신네 교회의 헌금이 하나님의 나라에 잘 사용되는 지는, 불우한 이웃을 위한 구제로 쓰는 금액을 알아보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잘 판단해서, 당신이 드린 십일조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예물이 되어 영혼과 삶에 축복이 넘치기를 바란다.
출처 : 다음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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