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오늘 만든다
금번 설에 시골집에 가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을 겪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동네 000 이라는 후배를 전도했습니다.
교회에 가면 상품도 주고, 선물도 주고,...,
하여튼 잘 전도해서 이 후배를 두번 교회에 데리고 갔습니다.
어느 주일 아침에 다시 후배를 데리러 갔습니다.
아무리 불러도 후배는 나오지 않고 그 형수가 나왔습니다.
형수 뒤에 000 이가 숨어 있었습니다.
형수는 단호하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불교를 믿으니 00이 교회에 데리고 가지 마라”고 하면서
00이를 다시 집으로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그일 이후로 몇 번 더 교회에 갈 것을 권유했지만
00이는 형수를 생각하면서 교회에 나오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30년이 지났습니다.
그믐날 밤 자정이 넘은 시각에 집안이 시끄럽습니다.
왠 사내가 술에 만취되어 우리집에 들어온 것입니다.
방에는 술 냄새가 진동하고..., 잠자던 모든 사람들이 깨었습니다.
밖에서는 옥신각신 하고 있었습니다.
술을 내오라는등 더 줄수 없다는 등...,
제가 깨어서 나갔습니다.
지금은 너무나 변한 000이 이제는 알콜중독과 폐인으로 서 있었습니다.
30년전 그가 복음의 길을 선택했다면
지금 그는 행복한 가정을 꾸미면서 집사쯤 되어서 유복한 가정을 만들었을텐데 말입니다.
ㅡ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