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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받는 자의 조건(2)

Joyfule 2014. 9. 14. 05:40

 

 

복 받는 자의 조건(2)

 

 

온전한 축복의 조건

 

구약에서의 복을 받는 자의 조건은 대체적으로 율법으로 일컬어지는 하나님의 규례와 명령을 지키는 행위에 초점을 두면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과 불쌍히 여기는 성품,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고 실천하는 자를 말하고 있다. 그렇지만 신약에서는 신앙행위 이전의 성품과 하나님의 뜻을 좇으며 하나님의 의를 행하는 이들에게 돌리고 있다.

그렇기에 신약에서 말하는 복을 받는 자의 조건을 충족시키려면 완숙한 경지의 신앙과 깨끗한 성품을 요구하는 까다로운 조건임에 반해, 구약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행위를 중점적으로 말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구약의 조건으로 치우쳐 말하고 가르친다.

이 조건이 교세를 키우고 교회를 확장시키고 싶어 하는 목회자의 입장에서나 성품을 변화시키고 완전한 신앙심을 충족시키는 것보다 다소 쉬워 보이는(?) 조건을 맞추고자 하는 성도들의 이해가 서로 맞아 떨어졌는지는 모르나, 성경에서 하나님의 복을 말할 때는 이구동성으로 구약의 조건을 주저 없이 말한다.

그렇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쉬운 것을 택하는 인간적인 지혜보다 실제로 하나님의 복이 임하는 능력에 있다. 아무리 자신이 쉽고 편한 것을 선택한다고 하더라도 복을 주시지 않는다면 허망한 일이 될 뿐이다. 물론 구약성경도 하나님의 말씀이며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항변한다면 모르겠으나, 지금은 신약시대이고 구약의 율법을 계승하고 완성한 새 계명을 행하도록 명령받은 시대임을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다. 아무리 눈을 가리고 보지 않고 외면하고자 하여도 이 시대에 말씀하신 하나님의 뜻을 회피할 수 없는 일이며, 힘들고 어렵게 보여도 내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도우심만 있다면 이룰 수 있는 일이기에 하나님의 뜻을 정확하게 깨닫고 올곧은 마음으로 삶에 적용하는 믿음이 필요할 것이다.

성품 
   시 1:1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시 37:26
   그는 종일토록 은혜를 베풀고 꾸어 주니 그의 자손이 복을 받는도다 
  마 5:7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마 5:8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성경을 관통하여 복 받는 자의 조건으로 말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깨끗하고 자비로운 성품이다. 예배나 기도 등의 신앙행위에 열심을 더한다 하더라도 마음이 깨끗하여 정직하게 행하며 불우한 이웃을 불쌍히 여기는 사랑이 없다면 허망한 결과만 낳게 될 것이다. 많은 설교자들이 구약의 말씀을 인용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행위가 복 받는 비결이라고 목청을 돋우어 말할 지라도 마음의 복 바탕이 깨끗하고 자비가 없다면 허망하다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그렇기에 예배나 기도를 열심히 드리기 전에 먼저 성품을 바르게 하는 일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믿음 
   시 2:12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잠 16:20
   삼가 말씀에 주의하는 자는 좋은 것을 얻나니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 
   마 5:6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사람의 행위와 아무런 상관없이 사랑이 넘치셔서 당신이 창조한 인간들이 고난과 역경에 신음하는 것을 불쌍히 여기고 손을 잡아 도와주시고 싶어 하시는 것이 다름 아닌 하나님의 자비로운 성품 때문이다. 그렇지만 여기에는 믿음이란 튼튼한 고리가 연결되어 하나님과 인간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하나님의 사랑이 닻을 내리도록 하는 것은 이처럼 믿음이 다리가 되어 영혼을 구원하고 생명을 살리는 열매로 맺어지는 것이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없다면 허무하고 허망한 결과로 끝나겠지만 겨자씨만한 믿음만이라도 놀라운 하나님의 능력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생긴다.

믿음을 보여주는 것은 하나님께 인생을 의지하는 마음이다. 그 분의 인도하심을 따라 고단하고 불안한 인생일지라고 희망을 가지고 씩씩하고 힘차게 걸어가게 된다. 신구약을 통 털어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는 믿음만 있다면 복을 받게 되는 조건으로 말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산상수훈에서 예수님은 이러한 믿음이 바탕이 되어 하나님의 은혜, 말씀, 함께 하심을 바라는 의에 굶주리고 갈급한 마음이 넘치도록 채워지는 하나님의 복이 임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신앙행위  
   레 26:3
   너희가 내 규례와 계명을 준행하면 
   신 28:1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마 5:10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

산을 옮길만한 믿음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삶에 적용하여 행하지 않는다면 죽은 믿음이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약 2:17) 구약시대에서 하나님은 두려움 그 자체였다. 하나님을 본 사람은 죽은 목숨이라고 생각해서 아브라함도 하나님의 사자를 보자 두려움에 떨었으며 시내산에서 불꽃떨기 속에서 하나님을 본 모세는 자신이 죽게 될 것으로 믿었다.

 

구약성경에서 자주 쓰는 ‘경외’라는 표현인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은 곧 율법과 규례와 명령을 준행하고 지키는 것으로 나타난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는 그분이 말씀하신 율법을 정성껏 지키는 행위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야 했으며 이는 하나님을 흡족히 여겨 복이 내려오는 조건이 되었던 것이다.

축복을 선포하신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지켜 행하는 표현으로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다는 표현으로 대신하였다. 곧 벌어질 로마 정부에 의한 초대교회의 핍박을 예상하여 하신 말씀인 듯한 인상을 주고 있지만, 그 당시에 복음을 전하고 지키는 행위는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어 드러나게 되어 핍박의 증거로 남게 된다. 신앙을 나타내는 행위는 신체의 위협과 손해를 두려워하여 드러내지 않고 자신만이 알고 있는 믿음은 진정한 믿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복이 내려오는 통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하나님의 의를 목숨보다 더욱 귀중히 여겨 어떤 박해와 핍박에도 불구하고 이를 행위로 지키는 데에 있다. 행위 자체가 믿음을 대변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올곧은 믿음을 바탕으로 드러내는 신앙행위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조건이 된다.

설교자들이 강단에서 지상적이고 현세적인 구약의 복만을 소리쳐 높이며 신앙행위만을 강조할지라도 지금은 신약시대이고 모세의 율법에 덧붙여 새로운 하나님의 뜻인 예수님의 새 계명이 주어진 시대이다. 그렇기에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행하는 자만이 하나님이 성경에 약속하신 복을 받는 자의 조건을 충족하게 될 것이다.

사실 구약시대의 율법도 그 밑바탕을 이루는 정신으로 돌아가면 예수님이 새롭게 선포하신 계명과 다르지 않는다. 다만, 지금은 구약시대와는 달리 신앙의 행위에 있기보다 근본적인 성품이나 믿음, 하나님의 의를 행하려는 의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렇기에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자가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얻어 복을 충만하게 받아 누리는 자가 될 것이다.

 

출   처 : 다음 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 신상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