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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성 성격장애(schizoid personality disorder) 4.

Joyfule 2021. 2. 6. 12:15

 

 

  

  분열성 성격장애(schizoid personality disorder) 4.

 

 

 *치료의 목표와 전략 및 방법

A.치료의 목표 설정
분열성 성격장애자에 대한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들이 사회적 고립으로부터 벗어나는 것과 사회적 상황에 효과적인 적응을 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러한 치료를 위해 네 가지 궁극적인 묙표들이 있다.
첫째, 이들이 사회적 장면으로부터 철수하려는 경향성을 줄여야 한다.
둘째, 어떤 것에서든 이들이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셋째, 정서적 경험의 폭과 깊이를 확대 또는 심화시켜야 한다.
넷째, 인간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데 필요한 구체적인 인간관계 기술들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B.치료 전략 및 방법
분열성 성격장애를 가진 내담자들과의 치료에서는 치료적 관계를 맺는 것 자체가 매우 힘들다. 왜냐하면 그들 자체가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치료자가 해야할 최우선의 과제는 내담자와 안정적이고도 지속적인 치료적 관계를 맺어나가는 것이다. 우호적이고 공감적이며 배려하고 존중하고 태도를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분열성 성격장애 내담자들은 자신을 도우려고 하는 상담자에게 적대감이나 불신 또는 공격이 아닌 무반응을 가지고 도전을 한다. 이 과정에서 상담자는 무력감과 좌절을 경험할 수 있는데, 상담자가 이러한 무력감과 좌절에서 어느 정도 자유롭지 못한다면 진정한 치료관계의 형성은 힘들어진다.
치료 장면에서 이들이 견디거나 유지하기 어려운 수준의 압력을 받지만 않는다면 그리고 상담자가 인내심을 가지고 내담자를 기다려 줄 수만 있다면, 결국 상담자와 함께 할 것이고 치료에도 진전이 있게 된다.
내담자가 인간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어느 정도 인식할 수 있게 되면, 그 다음 단계에서는 자신에게 어느 정도 강화를 제공해 줄 수 있는 관계를 찾는 작업을 해나간다. 내담자에게 도움과 지지를 제공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확인하고, 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시도를 하도록 격려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격려와 더불어 인간 관계를 맺는 데 필요한 구체적인 행동들을 연습하고 훈련하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분열성 성격장애 내담자들은 상담자와의 약속을 망각하거나 지키지 않는 경우가 잦다. 또한 실제 치료시간에서 상담자의 말에 반응을 하지 않거나 침묵하는 행위들 등은 상담자로 하여금 무기력과 좌절을 경험하도록 만들거나 분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런 것들이 상담자에게 있어서 역전이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일단 역전이가 발생한다면 치료는 별다른 진전 없이 심각한 난국에 봉착하게 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상담자의 인내심이 가장 중요하다.

*심리 치료

A. 정신분석적 치료
무의식에 대한 통찰을 목표로 하는 정신분석적 심리치료는 분열성 성격장애를 가진 내담자들을 치료하는 데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 이런 내담자들은 내면적인 감정이나 방어가 복잡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내성할 수 있는 통찰 능력 자체가 매우 빈약하기 때문이다. 분열성 성격장애 내담자와의 치료에서는 한층 더 적극적이고도 능동적인 상담자 역할이 요구된다.

B. 행동 치료
외형적인 행동상의 문제들을 교정하는 데에는 행동수정(behavioral modification)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들은 실제적인 인간 관계 장면에 필요한 사회적 또는 대인 관계 기술이 부적절하거나 결핍되어 있기 때문에, 적절한 대인 관계 행동 방법들을 적극적으로 교육시키고 훈련시키기 위해 행동 수정에서 사용하는 실제 장면에서의 노출과 역할 연기는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행동 수정 기법은 다른 치료법과 더불어 보조적인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이 적절하다.

C.인간 중심적 치료
내담자에 대한 공감적 태도와 일관된 수용, 그리고 무조건적인 존중과 배려의 상담자 태도를 강조하는 인간 중심적 치료(person-centered therapy)는 분열성 성격장애 내담자와의 치료 관계를 형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형성된 치료적 관계는 내담자가 다른 사람들과의 인간 관계를 확장해 나가는 기본 토양의 역할과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D.인지 치료
인지 치료(cognitive therapy) 또한 분열성 성격장애 내담자에게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고도의 인지적 내성과 통찰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일상적인 생활 장면에서 여러 가지 생활 사건들에 마주치게 될 때 자신에게 일어나는 자동적 사고들을 확인하도록 하는 치료 절차를 사용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E.집단 치료 및 가족 치료
내담자가 일 대 일의 심리치료를 통해서 상담자와 어느 정도 안정적인 치료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가능해지면, 사회적 태도와 기술 습득의 기회가 제공되는 집단 치료(group therapy) 역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집단치료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고, 자신을 향한 다른 사람들의 태도와 행동들을 관찰할 수 있게 되며, 자신이 가진 인간 관계 기술을 실제로 발휘해서 교정하고 연습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게 된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가족 치료(family therapy) 역시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족들을 치료에 참여시킴으로써 내담자를 대하는 가족의 태도와 행동들을 변화시킬 수 있게 되고, 내담자에게 변화를 위한 잠재적인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약물 치료

분열성 성격장애의 증상에 효과적인 약물들은 별로 없지만 몇 가지 증상들은 약물로도 어느 정도의 처치가 가능하다. 정서적 무관심, 사회적 철수, 둔감하거나 억제된 감정, 말과 사고의 빈약, 느린 사고 과정 등 정신분열증의 음성 증상들과 유사한 증상들에는 리스페리돈(risperidone)이나 오란자핀(olazaphine)등과 같은 약물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사례

구 소련의 Alexi(남, 23세, 미혼, 동양종교)의 사례를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이에 대한 자료는 여러 곳에 나와있으므로 여기서는 생략하고 유명한 작곡가인 브람스가 정신 분열성 성격장애를 보이므로 이 부분을 살펴보고자 한다.
끊임없이 자신을 고독 속에 가둔 억제된 우울증으로 브람스는 일생 동안 다른 사람과의 친밀함을 피했으며, 늘 고독했다. 어린 시절 이미 외롭고 은둔적이었으며, 혼자 피아노를 치거나 가장 좋아한 수집품인 장난감 병정들을 가지고 놀았다. 어린 시절 그의 군대놀이는 군악대에 소속된 아버지에 대한 증오와 사랑이 승화된 표현이었으며, 이 일로 인해 그는 평생 군대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의 대표적인 고독에 대한 추구는 역시 독서였다.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독서를 하는 데 투자했는데, 그럼으로써 그는 성경, 고전, 역사, 르네상스 예술, 음악가의 전기, 시 등에 정통했다. 그것은 그의 부족한 교육에 대한 보상 심리였다. 그는 자신의 정신적 교육의 결핍에 대해 지나치게 신경을 썼으며, 인텔리들과 문학과 예술을 토론할 수 있는 자신에 대해 매우 자랑스러워했다. 또한 그는 악보나 자서전 원본, 희귀본 등의 광적인 수집가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의 언어는 거칠었다. 그는 자신의 서투른 표현법을 인정했고 자신의 말을 두려워했다. 이 점은 그의 사회적 고독을 더욱 부추겼다.
그는 고독하면서도 성실했다. 항상 아침 5시에 일어났고 많은 블랙 커피를 마시며 정오까지 쉬지 않고 작업했다. 저녁에는 콘서트나 오페라 공연에 갔으며, 14년 동안 줄곧 같은 식당을 드나들었다. 그는 오래된 집을 좋아했으며, 여행할 때는 남의 눈에 띄지 않고 잘 차려입지 않아도 되는 수수한 여관에 머물렀다. 그는 옷매무새는 단정치 못했으며, 머리가 헝클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보였다.
그는 고정된 직업을 갖지 못했다. 함부르크 필하모닉의 지휘자를 몇번이나 원했지만 막상 제의가 들어왔을 때는 궁색한 변명을 대며 이를 거절했다. 베를린 쾰른 등에서 지휘자 요청이 들어왔을 때도 어떻게 하면 거절할까 하는 이유를 찾곤 했다. 브람스가 가장 닮고 싶었던 작곡가는 베토벤과 슈베르트이다. 베토벤은 단정치 못한 외모, 무례함, 사회적 관습의 무시 등이 특징이었으며, 슈베르트는 일관성 없는 사교, 사회적 위축, 여성에 대한 애매한 태도 등을 갖고 있었다. 그들에 대한 이상화(理想化)가 브람스의 태도와 고독을 조장했다. 브람스는 자신과 슈만을 동일시하기도 했는데, 그 결과로 슈만이 죽은 후 클라라와의 결속으로 그의 후임자가 되려고 했지만 클라라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것은 전적으로 클라라가 옳았다. 길들여진 외로움과 어떤 유별남을 필요로 했던 브람스의 천재성이 손상될지도 모른다고 그녀는 판단했던 것이다. 창조적인 일을 위해 자유를 가치로 삼고 독립을 필요로 하는 이 예술가에게 고정된 결혼이나 직업은 불가능한 것이었다.
그가 스스로 강요하고 있던 독신 생활은 외로움의 또 하나의 원인이었다. 브람스의 여성에 대한 자제는 그가 10세 때, 일했던 선술집의 성적으로 난잡한 풍토에서 연유되었을 수도 있다. 그는 매춘부를 돈으로 살 수 있는 향락적인 성행위에 대해 너무 일찍 알았다. 그리고 그는 일생 중 매우 어려운 시기에 슈만과 클라라 사이의 복잡한 성적인 관계 속에 빠져들었다. 이 실패해 버린 결혼 속에서 자신뿐만 아니라 그가 사랑하는 두 남녀를 다 만족시키려고 힘든 노력을 했다.
“나는 당신 두 사람 모두와 함께 살 수 있을 굉장한 때만을 꿈꾼다.”
그의 이상적인 여성상이 클라라로 구체화되었지만, 자신 속에 있는 예술가적 기질은 자신을 절대 속박하지 않아야 한다고 어렴풋이 경고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브람스는 여자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많은 여자들이 그에게 반했으며 연애사건도 많았다. 그러나 더 이상 발전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타적인 삶으로 고통스런 외로움을 극복하려했던 불행한 세월 고독에 대해 가장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책임감을 발달시키는 것이다. 브람스는 어려서부터 가족에 대한 의무를 다하기 위해 열심히 일했고, 성인이 되어서는 슈만과 클라라 가족에 대해 대단한 의무감을 보였다. 재정적 문제에 대해 너무나 관대했던 그는 부모, 형제, 양어머니와 그녀의 아이들까지도 부양했다. 그는 친구 낯선 사람 돈을 요구하거나 필요해 보이는 사람들 누구에게나 아낌없이 돈을 주었다. 그리고 다른 음악가들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도움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드보르자크에 대해 그는 다방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노골적으로 싫어했던 바그너에게까지도 예의바르게 행동했다.
1896년 클라라가 죽자 그는 완전히 이성을 잃었다. 그는 ‘그녀는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했던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클라라의 장례식에 갈 때 브람스는 너무나 혼란스러워 반대방향으로 가는 기차를 탔으며, 추도식 시간을 잊기까지 했다.
클라라가 죽자 브람스의 건강도 급속도로 나빠졌다. 결국 그는 간암 선고를 받았다. 그는 그렇게 오랫동안 또 그렇게 많이 생각해 온 죽음을 침착하게 기다렸다. 그는 일을 정리하고, 가족과 친구에게 재산을 나누어주고, 노트, 편지, 악보들을 없애고, 음악회에 참석하고, 그리고 놀랍게도 ‘오르간을 위한 11개의 합창 전주곡’을 작곡하는 등 가능한 한 죽음 직전까지 활동했다. 마지막 전주곡의 제목은 ‘오 세상이여 너를 두고 떠나야 한다’인데, 1897년 4월 3일 죽기 전에 짧게 씌어졌다.
그의 정서적 상태에 대해 의학적 결론을 내린 학자는 많았다. 어떤 이는 그를 성적으로 억제된 우울증으로 묘사했고, 누구는 분열성(schizoid) 성격으로 판단했다. 이 천재를 보통사람에게 적용하는 것과 같은 잣대로 잴 수는 없다. 하지만 현대의 의학적 결론을 붙이자면 그는 회피성(avoidant) 성격 위에 우울증을 가졌던 것 같다.
빈곤으로 시작된 그의 삶은 세월의 흐름과 함께 부유하게 되었지만 끝내 그 누더기를 버리지 않았다. 그는 복잡하고 현학적이지만, 한편으로 단순하고 촌스럽기까지 했다. 또한 창작 작업에 너무 몰입하는 바람에 가족 형성이나 타인과의 친밀한 관계에 할애할 시간과 에너지가 거의 없었던 불행한 사람이었다.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이방인으로 남아 있었으며, 이타적인 삶으로 고통스러운 외로움을 이겨냈다.

결론

어떤 학자들은 고독은 곧 불행하고 고통스런 삶이며, 인간이 죽음 다음으로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고독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전문적인 식견이 아니더라도 상식적으로 볼 때 혼자라는 것, 다른 사람들과 유리되어 있다는 것은 매우 고통스런 경험이다. 사람들은 가능하면 이러한 상태로부터 벗어나고자 한다. 친구를 사귀고 모임에 나가고 하는 것들이 모두 고독과 고립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이다. 그러나 분열성 성격장애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단절된 삶 속에서 안전감을 느끼기 때문에 사회적 고립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보다는 오히려 단절된 삶을 추구한다.
그들은 사회적으로 무관심하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지 않고 혼자 지낸다. 혼자 일하기를 선호하고 타인에게 무관심하며 칭찬이나 비판 또는 다른 사람에 의해 표현된 감정 등에 대해서 무감각하거나 반응하지 않는다. 기쁨이나 고통을 거의 경험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며, 때로는 부자연스럽고 위축된 것처럼 보인다.
어떠한 것에서도 삶의 의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없는 이들은 어찌 보면 인간사회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안타까운 것은 이들 스스로가 관계를 맺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치료를 위해서 전문적인 치료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치료에 대한 연구 결과도 그리고 구체적인 방법도 현재로서는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분열성 성격장애를 겪는 내담자를 상담자가 대할 때 진심으로 사랑하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그와의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 인내를 가지고 관계를 맺어나가면서 다음 단계로의 상담 진행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물론 이런 유형의 사람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만났을 때 문제가 해결되며 달라진 삶 속에서 진정한 풍성함을 누리며 살 수 있겠지만, 세상에서의 희노애락을 느끼지 못하고, 무관심하고 무반응하고, 삶 속에서 어떤 의미와 즐거움을 갖지 못하는 이들에 대한 유일한 치료 방법은 예수님이 이들을 만나주셨을 때에만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따라서 상담자는 다른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 이들을 치료하려고, 보다 많은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내담자에게 인간의 죄와 하나님의 구원에 대하여 분명히 설명해주고 예수그리스도를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하도록 하는 것이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후에는 예수님이 그 사람을 통치하실 것이며, 삶 속에서 진정 풍성한 삶을 누리며 살도록 강권하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