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성을 위한 ━━/토막상식

빛을 내어 먹이를 유인하는 아귀

Joyfule 2023. 8. 14. 00:57

            ◈  빛을 내어 먹이를 유인하는 아귀    
    
    
    심해 생물 중 가장 기이한 것 중의 하나는 아귀 암컷으로, 
    이것은 빛을 발하는 돌기를 이용하여 먹이를 잡는다. 
    아귀의 몸 위에는 10cm 정도 되는 가늘고 긴 한 가닥의 살이 나와 낚싯줄처럼 떠 있는데, 
    실가닥 끝에는 캄캄한 바닷속에서도 빛을 내는 살로 된 미끼 덩어리가 붙어 있다. 
    흔들리는 불빛에 유혹되어 작은 물고기들이 접근하면 아귀는 재빨리 이들을 잡아먹는다. 
    아귀의 이 빛은 개똥벌레의 빛과 같은 발광 장치로서, 화학적 반응에 의하여 
    복사 에너지로 전환되어 발산되는데, 빛을 발산하는 성질은 암컷에게만 있다.
      
    수컷은 크기가 작고 암컷에 의존하며 암컷의 껍질을 파고 들어가 기생 생활을 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2마리 이상의 수컷이 암컷 한 마리에 붙어서 살기도 한다. 
    곧 수컷의 입과 혀가 숙주*의 살과 붙어버리고 둘의 혈관이 서로 연결되며, 
    생식 기관을 제외한 수컷의 거의 모든 기관이 퇴화하므로 
    혈액을 통해 영양분을 직접 공급받는다.
      
    아귀는 움직임이 느리고 거의 완전히 어둠 속에서 무리 짓지 않고
    홀로 살아가는 동물이어서, 이러한 방법이 아니면 짝을 만날 기회가 거의 없으므로 
    이와 같은 희귀한 관계가 성립되었다고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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