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세우는 멘토링
남부 인도에 가면 반얀이라는 대단한 나무가 있다. 이 나무는 가지를 길게 땅으로 뻗어내려 뿌리를 내리고 또 다른 나무줄기를 형성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온 땅을 뒤덮게 된다. 완전히 자란 반얀 한 그루는 1,200평을 뒤덮을 수 있다. 문제는 반얀 나무의 빽빽한 나뭇잎 밑에서는 어떤 것도 자랄 수가 없게 된다는 것이다. 반얀 나무가 수명을 다하게 되어 죽게되면 그 나무가 덮고 있던 땅은 메마르고 황폐하게 된다. 그리고 그 나무의 일생은 종지부를 찍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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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는 정 반대의 일생을 가지고 있다. 새순이 돋아난지 6개월이 지나면 그 주변에 작은 순들이 돋아나기 시작한다. 12개월 후에는 첫번째 순 옆에 또 다른 세대의 순들이 돋아난다. 18개월이 되면 나무줄기에는 바나나가 주렁주렁 열리게 되고 사람들과 동물들에게 영양분을 공급하고 죽게 된다. 그러나 이때가 되면 옆에서 돋아난 새순은 이미 자라서 6개월만 지나면 그들도 열매를 맺게 된다. 이러한 나무의 생명주기는 계속 반복되고 끊어지지 않는다. 매 6개월마다 새순이 돋아나고 자라고, 더 많은 새생명을 탄생시키고, 열매를 맺고 그리고 죽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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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나무는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가를 대조적으로 보여준다. 진정한 리더십은 항상 다음 세대를 준비하고 세워간다. 그리고 멘토링은 다음세대를 키워가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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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란 「오딧세이」에 나오는 노인의 이름이다. 주전 1200년 경, 고대 그리이스의 이타이카 왕국의 오딧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에 출정할 때 그의 사랑하는 아들을 가장 믿을만한 친구에게 돌봐달라고 맡기고 떠났는데 그 친구의 이름이 멘토였다. 오딧세우스가 전쟁에서 돌아오기까지 무려 10년이라는 기간동안 멘토는 친구의 아들 텔레마쿠스를 때로는 엄격한 스승으로, 때로는 친구로, 때로는 아버지처럼 돌보아 훌륭한 왕자로 키워주었다. 이후로 멘토라는 그의 이름은 지혜와 신뢰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가는 조언자의 동의어로 사용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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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멘토링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의도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관계를 설명할 때 사용되는 말이다. 멘토링이란 경험을 통해 삶의 통찰력과 지혜를 소유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성장을 돕기 위해서 그에게 찾아가 삶의 안내자, 상담자, 후원자가 되어주는 것을 의미한다. 멘토링의 관계에서 배우는 사람을 프로테제, 혹은 멘티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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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클린톤(Robert Clinton)의 정의를 따르면 멘토링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원들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줌으로 그에게 영향을 끼치는 일종의 관계적 경험이다. 「멘토링(도서출판 디모데)」이라는 책으로 널리 알려진 밥 빌(Bob Biehl)은 "멘토링은 일생동안 계속되는 관계로서, 그 관계 속에서 멘토는 프로테제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도와준다."라고 정의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멘토링은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이루어지며 지식의 전달이 아닌 지혜와 경험의 전달을 하는 개인적인 만남이다. 이를 위해서는 멘토의 신용과 경험, 장기간의 시간과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인간관계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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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링은 멘토와 프로테제, 모두가 진정으로 성장하도록 만든다. 험난한 파도와 싸워야하는 오늘날 자신을 진정으로 아끼며 돌봐줄 멘토가 곁에 있어준다면 그는 쉽게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 특별히 요즘과 같이 가정이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는 때에 부부관계나 자녀양육에 관해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가 주변에 있다면 그렇게 많은 가정이 파탄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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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백화점이나 지하철에서 에스칼레이터를 이용하게 된다. 멘토는 에스칼레이터와 같다. 그는 우리의 인생의 목적을 성취할 수 있는 속도를 높여줄 수 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들을 알고 있고, 우리의 손에 닿지 못하는 사람들과 친분관계에 있다. 때문에 혼자서 시도할 때에는 꿈쩍도 않던 문이 쉽게 열리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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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와 프로테제는 함께 산을 오르는 사람들과 같다. 성경에 이런 말이 있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저희가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혹시 저희가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도서 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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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결혼과 가정생활, 직장이나 공동체에서의 생활에서 알량한 자존심으로 히말라야를 혼자 힘으로 오르려 애쓰는 것 같이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사람이 많다. 오늘 우리 사회의 비극이 있다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외로운 방랑자처럼 방황하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에 다른 사람의 삶에 투자하는 것이야말로 이 땅에 남길 수 있는 가장 의미있는 유산일 것이다. 우리가 일상의 삶으로 돌아가면 우리는 무엇이 진정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쉽게 잊어버린다. 그러나 진정한 유산은 사람들의 가슴에 남겨진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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