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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중 사망 한인수 목사… 살아선 복음, 죽어선 생명을

Joyfule 2008. 11. 12. 00:25


대학생 선교단체의 파송 선교사가 뇌출혈로 숨지면서 150여명에게 장기와 조직을 기증했다. 살아서는 복음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전하고, 죽어서는 장기 기증으로 수혜자들에게 '새 생명'을 주고 떠난 것이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의 동아시아 선교사인 한인수(43·사진) 목사는 선교지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지난 16일 한국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수술과 회복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19일 숨졌고 이에 가족은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와 조직 9개를 기증했다.

치료를 맡아왔던 삼성 서울병원측은 "한 선교사의 장기와 조직 기증으로 150명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목사는 1991년 충남 몽산포에서 열린 CCC 수련회때 장기기증 서약을 했다. 특히 그는 2007 세계 청년대학생 지도자수련회(CM2007)에 참석, 현 사역지가 위험한 곳임을 상기시키고 사고가 나면 자신의 장기를 필요한 사람에게 줄 것을 분명히 했다.

한 목사는 1985년 창원대 무역학과에 입학해 CCC 훈련을 받고 1990년부터 CCC 전임사역자로 헌신했다. 마산·창원지구 대표간사를 거쳐 침례교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2002년 2월 동아시아 선교사로 파송됐다.

유족은 이은정 사모와 아들 하람(16), 딸 지은(13) 두 자녀가 있다. 발인예배는 21일 오전 7시 삼성 서울병원 영안실, 장지는 전남 순천(02-395-0636·CCC 선교국).

전병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