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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부르는 잘못된 언어 표현들 - 강선영 박사

Joyfule 2024. 2. 3. 11:34

     
    
     상처를 부르는 잘못된 언어 표현들 - 강선영 박사     
    
    
    ♣ 넌 너무 착해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착한 남자" "착한 식당" "착한 가격"등의 표현이 정착하게 되었다.
    착하다는 말은 분명히 긍정적인 말이다.
    여자들이 흔히 수다를 떨며 하는 말로
    
    "뭐니 뭐니 해도 착한 남자가 최고야.
    아무리 돈 많아도 성질이 더러우면 꽝이야. 착한 게 최고"라고 말한다.
    카페 한 쪽에서 커피를 마시다보면 듣게 되는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이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너무 착하다는 말이
    자기 주관이 없어서 남들에게 휘둘리는 유약한 사람이라는 의미로 더 많이 쓰이고 있다.
    또한 "넌 착하니까 엄마 말 잘 들을 거지?" 라는 식으로
    어린아이를 조종하기 위해 엄마가 무의식적으로 이 말을 한다.
    아이도 무의식적으로
    '나는 착해야 하는구나. 착하지 않으면 엄마가 나를 싫어하겠구나.'라고 생각하며
    억지로 자기 생각을 억누르고 착한 아이가 되려고 한다.
    
    남의 눈치를 보는 사람이 되어 인간관계에서 늘 긴장하고 할 말도 못하게 되고
    거절도 할 수 없는 유약한 사람이 된 자신을 향해 '난 너무 착해서 힘들어'라고 생각한다.
    주위 사람들에게 늘 들어온 말이기 때문이다.
    
    착하다는 말로 남을 조종하려는 사람들 때문에
    어느새 착하다는 표현은 듣기 싫은 말이 되었다.
    착한 사람이라는 말은 선하고 아름답고 향기로운 사람이라는 뜻이다.
    착한 것이 나쁜 의미라면 악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인가.
    우리는 모두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지 않고 오히려 위로해주고 도와주는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