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이라는 영화가 있다. 영화배우 전도연, 한석규가 주연한 영화로서 97년 개봉 당시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처음으로 인터넷이 소재가 되었던 영화로 기억되는데, 당시만 하더라도 채팅, 인터넷은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개념으로 소수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때였다. 전화 모뎀을 통해 접속을 하면 파란색 바탕화면이 뜨고 단순 text형 정보만 취득할 수 있었던 것이 불과 10년 전 이야기이다. 그런데 현재는 대한민국의 인터넷 사용 인구가 3,400만 명(Incisive Interactive Marketing LLC의 최신 자료)을 육박하고 있으며, 이제는 이동 전화를 통해서도 어느 때, 어느 곳에서든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저서 ‘세상은 평평하다’에서도 언급했듯이,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정보화 시대는 점점 평평해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정보화의 결과 이제 개인, 기업, 국가들은 더 멀리, 더 빠르게, 더 깊이, 그리고 더 값싸게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었으며, 세상은 점점 높낮이가 적어지게 됐다. 인터넷은 분명 세상을 더욱 가깝게 만들었다. 이제 인터넷을 모르면 세상에서 낙오되고 고립되는 시대가 되었으며, 반대로 인터넷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과거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무한한 기회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
《인터넷이여, 선교로, 부흥하라》의 저자 서장혁은 세계 인터넷 선교학회 총무 등을 역임하며 인터넷을 통한 선교, 목회, 양육, 방송 등 현장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저자는 인터넷을 크리스천들이 선교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활용 방안 및 유용성, 실제적인 활용 기법 등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체계적인 이론과 내용을 들 수가 있으며, 이것들을 통해 독자들은 인터넷 선교에 있어 많은 인사이트 및 실제적인 능력을 함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 1부 ‘선교 패러다임을 바꾸는 인터넷 혁명’에서는 인터넷 선교의 정당성 및 선교의 요소, 인터넷 선교의 정의와 더불어 인터넷 선교가 선교지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제 2부 ‘인터넷이여, 선교로 부흥하라.’는 인터넷 선교 사역의 실제적이고 전문적인 영역을 다루면서 인터넷 선교의 중요성 및 발전 가능성을 역설하고 있다. 마지막 제 3부 ‘전방 개척 선교와 인터넷 선교의 미래’에서는 이슬람 지역의 복음 전파 도구로서, 세계화와 인터넷 선교, 그리고 인터넷을 통한 전 세계 네트워크의 웅대한 비전을 설파하고 있다.
최근 분당 샘물 교회 성도들의 아프간 피랍 사건을 비롯 이슬람 세계의 복음 전파에 대한 대책으로 고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때에 인터넷이라는 도구는 그 해결책으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며, 이 책은 바로 그것을 실현시키는 데 있어서 훌륭한 지침을 제시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인터넷 사역(선교)을 감당하는 데 있어 체계적인 이론은 물론이고, 각종 통계의 제공, 그리고 홈페이지 제작으로부터 시작해 콘텐츠 기획, 개발, 관리 등의 효율적, 체계적 제작을 위한 훌륭한 가이드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찾을 수가 있다. 이 책이 인터넷 선교의 새 지평을 여는데 잘 활용되어 복음 전파의 사명이 보다 진취적으로 수행되기를 기대하며 기도한다.
서평-김현성 전도사
‘매력남녀’, ‘매력남녀 실천편’의 저자. 연세대학교에서 세라믹 공학을 전공, 경영학을 부전공한 후 침례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수학했다. 현재는 수원 중앙 침례교회(담임 목사 고명진, 원로 목사 김장환) 청년 교육팀 하늘 청년부 담당 전도사로 사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