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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초기의 교회여성 - 1.전도부인(배경 및 입교동기)

Joyfule 2007. 1. 26. 01:05

1.전도부인

1) 배경 및 입교동기

한국교회의 실질적인 첫 여성지도자들은 전도부인(Bible Woman)들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언어와 풍속에 익숙하지 못한 선교사들을 대신해서 그녀들은 자신들이 이해한 복음을 전파하는 역할을 하였다.

비록 선교사들이 이들의 역량을 어느 정도 인정했는가 하는 것은 문제로 남아 있다 하더라도 선교사들의 복음전파라는 목표를 수행해 낼 수 있는 사람들은 바로 이 전도부인들이었다. 사실상 전도부인만큼 대중을 쉽사리 접촉할 수 있는 이들은 없었다.그녀는 집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모든 여성들과 아이들에게 접근할 수 있었으며 때로는 이들을 통해서 그들의 아버지와 남편들도 만날 수 있었다.

 

선교사들의 기록에 의하면 전도부인을 쓰기 시작한 것은 1890년대에 들어와서인 것 같다. 감리교에서 스크랜톤 여사가 지방순회를 시작하며 전도사업에 주력한 것이 1892년 첫 안식년에서 돌아온 후이며, 장로교 여선교사들이 서울 이외의 지방 즉 부산, 공주 및 평양 등지에서 전도사업을 1890년에 시작하였기 때문에 전도부인들의 도움이 필요하였던 것이다.1)

 

스크랜톤 여사는 첫 10여년간의 여선교회의 업적을 보고하는 기록에서 9년째되는 해의 놀라운 양적 성장을 강조하면서 전도부인들의 활동에 언급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1898년 자신의 전도사업의 목적을 설명하는데서 전도부인들의 도움을 예찬하고 있다. 이때 그는 8명의 전도부인들을 데리고 일을 하고 있었다. 3명은 감리교 여선교회에서 유급으로 고용하였으며 5명은 한국에 와 있는 대영성서공회(the British and Foreign Bible Society)에서 스크랜톤 여사의 전도사업을 돕기 위해 채용했다는 것이다.

 

여선교회가 채용한 전도부인들은 李부인(Mrs.Drusila Ni-세례명),金부인(Mrs.Sarah Kim그리고 정부인(Mrs.Hannah Chung)이다. 이 부인은 선교사들의 집을 방문해 오는 한국부인들을 상대로 전적으로 전도를 해왔다고 하며 김 부인과 정 부인은 가정 방문을 하면서 입교하여 학습을 받고자 하는 부인들에게 교의있는 부인들을 찾아다니기에 분주하며 이들에게 기도를 통해 병을 고치며 사탄을 물러가게 한다는 것이다. 그는 어느 찬송가의 한 구절도 제대로 정확하게 노래할 수 없는 음치이나 그의 열성과 명랑한 성격으로 많은 사람들의 환영을 받았다는 것이다.2)

 

이러한 전도부인들의 활동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무즈 여사는 "내가 한국에 온 이래 할 수 있었떤 가장 훌륭한 일은 가장 유능한 전도부인과 함께 협력하고 일했던 것"이라고 말하면서 가장 훌륭한 전도부인의 한 예를 말한다.

"한국 여성들은 진짜 이름이 없으며 '금쥐'(golden rat),'섭섭이'(sorrow- ful)라고 불이운다. 이 관습을 따라서 나의 전도부인은'보배'(little trea- sure)라고 불리워졌다. 이 일은 그리 흔치 않은 일인데 왜냐하면 소녀들은 언제나 환영받지 못했고 보배라기 보다는 짐으로서 여겨졌기 때문이다. 보배는 약 33년 전에 태어났으며,이는 그리스도교가 실제로 한국에 온 지 약 13년 전쯤 된다. 따라서 그녀는 다른 많은 사람들과 이방교의 의식과 규범들밖에는 알지 못했다. 15세쯤에 그녀는 김씨라고 하는 세금징수자와 결혼했다. 결혼 후부터는 그녀를 아무도 보배라고 부르지 않았으며 '아기''저것''안사람'등 부르고 싶은 대로 불렀다. 그러다가 이 가정에 수복(Long Life and Blessings)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 아이가 태어났다. 관습에 따라서 사람들은 그녀가 가졌던 이제까지의 호칭을 바꾸어 수복이 엄마라고 불렀다...

 

이 가정의 두 아들의 축복을 받았지만, 다른 많은 한국인들처럼 그 아버지는 아내와 아이들을 내버려두고 그의 시간과 돈을 그가 더 좋아하는 것에 소비했다. 두 어린아이를 가진 무기력하고 버림받은 여인은 영혼과 육체를 함께 지키기 위해서 싸워야 했다. 약간 상류게층의 가문 출신이었기 때문에 그녀는 아버지와 오빠들에게서 읽기를 배웠었다. 또한 그녀는 바느질을 잘 했고 수를 좀 놓을 줄 알았기 때문에 그것으로 자신과 아이들을 부양했다.

 

그녀의 남편이 그녀에게서 떠나지 몇 달 전에 그녀는 처음으로 복음을 들었고 그 진리를 받아들여서 부지런한 성경학생이 되었고 후에는 라이드(Dr C.F.Reid)씨에게서 세례를 받았다. 그때 우리 선교사들은 세례를 준 모든 여성들에게 이름을 지어주었는데,그녀에게는 사라(Sarah)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그녀는 영리한 여성이고 언제나 배우기를 갈망하는 것 같았으며,따라서 그녀를 가르치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었다. 종종 우리가 성서를 함께 공부하고 있을 때 그녀는 말하곤 했다.'이제 나에게 정확한 의미를 설명해 주세요. 내가 다른 사람들을 가르쳐야 한다면, 우선 나 자신이 분명한 이해를 가져야 하니까요.' 그녀는 거의 5년 동안 전도부인 일을 했으며 그동안에는 성서협회(Bible Society)의 지원을 받았다. 따라서 그녀는 시간의 대부분을 정규적인 전도부인처럼 성서를 파는 일에도 낼 수가 있었다. 그해 말의 그녀의 보고서는 그녀가 6,730명의 여성을 방문했고 그들에게 개인적인 구원에 대해서 말했으며,성서를 4,491권이나 팔았다. 그외에도 기독교적 가르침을 포함한 1,500개의 칼렌더와 소책자들을 팔았다. 매일 아침 그녀는 그날에 팔 책들을 가져다가 천으로 싸서 허리주위에 차고는, 그녀의 성서와 찬송가를 가지고 이집저집 돌아다니며 책들을 팔기도 하고 간단한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무지한 자들에게 읽는 법을 가르치며 듣기를 원하는 자들에게 읽어주고 노래를 불러주기도 한다."3)

 

김부인의 경우와 같이 전도부인들은 대체로 과부이거나 남편에게 버림받은 의지할데 없는 여인들이 많았다. 또한 전도부인인 전삼덕 여사는 자신이 믿게 된 동기를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그럭저럭 내나희 졈졈 만허가니 남편보기에 젊어셔만치 아름답지 못하였던지 그는 첩을 엇어 살며 나를 모른체함으로 나는 자연히 쓸쓸한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러쟈 나는 평양에 예수교가 드러왓다는 소문을 들었다... 내가 예수를 처음 밋을 때에 예수가 누구신지 또 그가 무엇을 하셧는지 다알고 밋은 것은 아니오 그져 호기심으로 한번 밋어볼 생각으로 밋은 것 뿐이엇다..."4)

 

즉 남편이 첩을 얻으 살게 되니 외롭고 쓸쓸하여,복음의 내용을 확실히 알지는 못하지만 일종의 돌파구로 생각해서 믿은 것이다. 정동교회의 열심있는 교우였던 고숑명여사 역시 미국선교사 아펜셀러 목사와 함께 일하던 남편이 죽자 점점 예수교에 취미를 붙이기 시작하여 1897년에 미감리교회의 입교인이 되었다.5) 여성에게만 정절이 강조되고 남성에게는 축첩이 허용되던 반면에 여자에게는 사회적으로 재혼이 허락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죄악시되던 상황 속에서 여성들에게 복음은 돌파구의 역할을 해주었다. 그리고 그 일은 실질적으로 그들의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도 되었다.

 

"예를 들어 전도부인 새디 김(Sadie Kim)은 그 해에 481명을 방문했고 239권의 책을 팔았다. 그녀는 교회로 32명의 새 신자들을 인도했고 1명의 배교가를 다시 돌아오게 했다. 소책자들을 부리고 부흥회때 수많은 가정을 교히에 초대했으며 가을과 봄에는 학원(institute)에서 공부를 했다. 우리의 사랑스러운 새디는 과부인데 그녀의 가족은 모두 여섯이다. 한달전에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집을 비워야 했으며 이제 그들은 여학교 건물에서 방을 빌려 살고 있다."6)

 

물론 전도부인을 하기 위해서 자신의 생업을 포기한 경우도 있다.

"도카스(Dorcas)는 거의 4년 동안 성진 필드에서 전도부인을 해왔다. 북청읍(Puk chong County)에서 처음 믿은 사람들 중의 하나인 그녀를 이곳 교회에서는 그들의 어머니라고 불렀다. 그녀는 흥원(Hongwon)교회에 구경하러 간 몇몇 여행자들에게 복음에 관한 말을 들었다. 비록 그 여행자들을 새로운 교리 자체를 믿지는 않았지만 그들이 한 보고는 도카스로 하여금 믿을 결심을 하게 했고,기독교인을 만나기 한달 전쯤에, 그녀는 교리에 따라 행하려고 노력했다. 즉 주의 날로서 7일중의 하루를 지키려고 노력했다.

 

그녀는 그때 안곡(Ankok)에 사는 유일한 기독교인을 만났고,그로부터 그녀는 신약성서를 얻어서 그 의미를 좀더 알게 되었다. 그녀는 강인하고 총명한 여인이었으며,자기 스스로 장사를 해보기 위해서 읽는 법을 배웠었다. 그녀는 술을 팔아서 생계를 이었는데, 기독교인은 술과 관계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결정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녀는 재빨리 그 일을 그만두고, 행상을 하면서 물건을 팔았는데 그녀는 가는 곳마다 새로운 예수 교리를 설교하기 시작했다."7)

 

이전에 생업을 가지고 있었든 아니든 간에, 이들은 전도부인으로서 생계를 유지해 나갔던 것이다. 예를 들어 평양의 스윌른 여사는 평양의 선교사와 조선인 기독교 여성에 이해서 수행되는 일에 관해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우리는 외국의 돈으로 고용한 네명의 전도부인을 두고 있다. 한명은 외국의 기금에서 반을 받고 대영성서공회(British and Foreign Bible Society)로부터 반을 받는데 이 돈은 그녀가 성서와 책들을 파는데 보내는 시간에 대한 수당이다. 이 여성들의 월급은 평균 7원이다."8) 전도하러 다니면서 성서 및 소책자들을 파는 일은 결과적으로 전도를 용이하게 해주고 있다. 무즈 여사는 자기와 함께 일하는 김 부인에 관해서 아래와 같이 보고하고 있다.

 

"최근에 한 수년이 나의 문앞에 와서는 김 부인을 찾았다. 그녀가 일하러 나갔다고 이야기하자 그는 펜과 종이를 달라고 해서, 김 부인에게 속히 자기 엄마를 만나러 오라는 내용의 메모를 썼다. 물론 그녀는 이러한 요구를 받고 응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 여인은 문에서 그녀를 만나서 말했다. '당신이 몇달전 여기에 왔을 때, 나는 내게 당신이 해준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 않았어요.그러나 당신이 내게 판 복음서를 읽어본 후 나는 너무나 관심이 생겨서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제발 앉아서 이 책의 가르침에 관해서 나에게 자세히 얘기해 주세요."9)

 

1913년 10월 27일자 [그리스도회보]에는 "매서부인의 열심"에 관해 아래와 같은 기록이 기재되어 있다.

"평안북도 녕변군은 우상을 슝비ㅎㄴ 풍쇽이 셩힝ㅎㄴ고로 아직셔지 굿을 ㅎ며 불샹의게 불공ㅎㄴ 부인이 허다ㅎ고 모든 어두운 그늘에 안즌쟈 - 그 수를 알기 어려운 ㅈ에서 매셔부인 ㅎ분을 세운지라 이 부인은 회개ㅎ후로 쥬를 열심으로 증거하고 밋지 아니하느 부인들의게 힘써 매셔ㅎ고 젼도ㅎ 것을 이 아래 기록 ㅎ옵느니 이 부인의 성명은 김 샤은이오 나흔 四十인디 구월중에 매이오 매셔ㅎ 것은 요한복음 마태복음 합ㅎ야 五十권이오 언문 모르느 부인의게 성경을 닑어 들니고 소 핍박도 만히 당ㅎ되 깃부고 감샤히 넉이기를 마지 아니하다 ㅎ엿더라."10)

 

초기에는 전도부인과 매셔부인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냈으며 매서인을 통하여 신앙을 가지는 수가 많았다. 김장옥 권사의 증언에 의하면, 자신의 집이 기독교를 믿게 된 것도 매셔인 때문이라고 한다.11) 또한 복음서를 팔기 위해서는 글을 읽지 못하는 여성들에게 글을 가르쳐야 했다. 모리스(C.D. Morris)여사와 일하던 전도부인은 안주의 여인숙집 여인의 이야기를 이렇게 해주었다. "이곳은 선교사들과 한국인 조사들이 자주 쉬어가는 곳이고 어깨너머로 복음에 관한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녀는 아이들과 연로하신 부모를 부양하면서 여인숙 일을 해서 매우 바빴지만 복음을 틈틈이 시간내서 혼자서 공부하기로 했다. 그녀는 그러기 위해서 읽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그녀는 마태복음을 공부하기 시작했다."12)

 

또한 "박부인은 매서인으로부터 복음을 듣고 믿기로 결정했지만,읽을 수가 없었다. 진리를 더욱 알고자 하는 열망은 그녀로 하여금 읽는 법을 배우기로 했고 얼마 후에 그녀는 잘 읽을 수가 있게 되었다."13) 1906년 4월 전도부인들의 수에 대한 통계를 보면 다음과 같다.14)

                                            Bible Women Statistics
 고용된 여성들이 수                                    15
 Average No.of Women read to per week                 528
 No of Women taught to read                           145
 Scriptures Sold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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