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복음이해
조선의 전도부인이 이렇게 고도로 훈련되고 유능하고 다재다능한 교회 일꾼이든지 혹은 겸허하고 쉴 줄 모르는 복음 전도자이든지 간에, 정신은 동일하고 하나님은 두 유형을 동등하게 쓰신다고 헤이즈는 말한다. 이들 두 유형의 전도부인들은 교육의 차이는 있다 하더라도,꼭 같이 선교사들의 복음 이해를 거의 그대로 좇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도부인과의 개인적인 대화를 통하여, 여성들 사이에 일어나는 어려움들을 다루는 방식, 죄와 죄인들에 대한 그녀들의 태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열성과, 타인에 대한 사랑 등 모든 면에서 선교사들은 기독교 여성들의 성격과 습관을 형성하는데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선교사가 주일성수에 등한하면 전도부인에게서도 그런 경향이 발견되며 남성 선교사나 조사가 시정해 주지 않으면 교회여성들에게서도 그런 경향이 나타난다."40)
여선교사들이 부인들을 상대로 가르친 내용은 주로 죄,회개,천당,지옥,사탄 등에 관한 단순한 설명과 학습 및 세례교인을 위한 교리 문답,예수의 생애,성경구절의 암송 등이었다고 한다.41) 따라서 전도부인들의 복음이해도 이 테두리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우리의 전도부인은 진료소러 오는 대기환자들에게 누구에게나 같은 이야기를 한다. 어떤 사람들은 그 이야기를 잘 듣고 더 이야기해 달라고 집에까지 초대하기도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전혀 듣기를 원하지 않는다. 어느날 한 여인이 한동안 듣더니 말했다.
'그런데,당신 이야기에 따르면,나의 부모와 모든 나의 친구들이 죽어서 지옥에 가겠군요. 그렇다면 아무리 좋은 곳이라 하더라도 그곳에 혼자서 무슨 재미를 가겠어요?우리가 죽은 후에 가는 곳이 있다면,아무리 나쁘다 하더라도, 그들이 있는 곳으로 나는 가겠어요.' 또 여인들이 언제나 모여서 빨래를 하는 큰 냇가에 종종 설교를 하러 갔는데,그곳에 있던 한 여인이 말했다.
'당신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것도 아니면서 우리가 죽은 후에 가는 곳이 어디인지 어떻게 알죠? 모두 가당치도 않은 말이예요.아무도 모르죠,당신은 미쳤어요. 우리는 마치 타는 불처럼 잠시 있다가 죽으면 한줌의 재가 되고 마는 것이예요.그것이 끝이에요."42)
1894년 "예수 성교서회"간행의 [찬양가]에 수록된 제61장은 감리교 발행의 [찬미가](1895) 제53장과 꼭 같은 것으로서 장로교,감리교, 양교파 교회에서 다같이 불렀던 것이다. 따라서 당시 교인들의 신앙적 특색이 나타나 있다고 볼 수 있다. 그 작사자는 익명의 한 여인의 것이었다. 그 가사를 보면,
"예수의 놉흔 일흠이 내귀에 드러온 후로/젼 죄악을 소멸하니 ㅅ후텬당 내거실세//
사룸육신 싱긴근본 싱어토귀어토하네/가련하다 쳔흔몸을 조곰도 싱각치 말세//
귀흔령혼 예수따라 텬당에 곳 을나가세/거긔가 내 본향일세 조곰도 싱각치 말세//
귀한령혼 예수따라 텬당에 곳 올나가세/거긔가 내 본향일세 착흔령혼 모혔고나//
지성으로 밋던 덕이 됴흔줄을 씨닷겟네/여호와 동락ㅎ니 무궁무진 즐겁도다."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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