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초기의 교회여성 - 2. 일반교회 여성(종교교육 2)

(2) 사경회

 

이러한 성경반 외에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사경회 또한 신앙의 훈련을 위한 훌륭한 방법이었다. 이 사경회 역시 성경공부가 주된 것이었으며 이를 위하여 강사들이 초빙되기도 하였다. 사경회는 아주 초기부터 실시되었다. [신학월보]에 실린 "북디방 녀인 사경회"에 관한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이 사경회는 십일월 십수일에 평양셩 남산현 새회당에서 지회하엿느디 사경회원은 모도 일뵉십오인이오 간단 업시 하샹 참회하이는 칠십오인이며 각촌에서 오신 회원은 모도 칠십삼인이디 이 여러분이 다 열심으로 공부하기를 위하야 긔 쓸 부비를 전담하고 공부하는디..."119)

 

또한 1903년 4월 18일부터 28일까지 평양 남산현교회에서 모인 북지방인 사경회에서는 125명이 모여서 다음과 같이 공부하였다고 한다.

 

"공부하는거는 사울왕의 ㅅ긔와 듸도셔와 디도와 셩ㅅ총론과 예수ㅅ긔와 또 다른 공부도 잇섯고 ㅈㄹ 친셩셩은 노불부인과 에쓰듸부인과 라벤쓰부인과 또대한션싱들도 ㅈㄹ첫더라 이공부하는녀인들이 열심으로 공부하엿고 공부하후서 샹죵훌때에는 우리교회금쪽지를직히기로 시험을 보앗시며 또 여러분이 한번은 한집에 모혀 니야기할시 데목은밋음의복스로온거시라 이때에 효녀인이 말슴하기는 이젼내가 데일깃분즈미본거스 내숄의게 가셔 샹죵하시더니 지금은 그ㅈ한것뿜으로 사경회에 올나왔노라하고 또 갑업시밧느가르침을 요긴하게 맛을쎄에 이왕에는 무심이밧엇더니 지금은 그요긴한듯을셔닷고 사경회위하야 로즈롤조곰씩싸하두엇다가 가지고 왓노라하는이도잇더라..."120)

 

사경회는 이렇게 성경을 중심으로 공부하면서 또한 실생활에 필요한 강의가 곁들여졌다. 예를 들어 [신학월보]에 실린 "평양녀인 가을사경과정"에 이런 것이 있다.

"예수의 비유하심
예수의 이적하심
셩서총론
위생학
디도
시편
이우헤 긔록한 여러가지 과정을 평양 교회에 쇽한 모든 모든 교회 녀인들은 미리 힘써 공부만히 하시기 바라오."121)

 

특히 위생법은 각 사경회에서 즐겨 다루었다.

 

그외에도 또한 "녀사경회에 감샤"란 기사가 있었다(대정)2년 1월 14일자). "...본디방은 근본 산협이라 인심이 무무하야 위싱이라하는 말을 듣지도 못하엿는디 금번 사경회는 여러부인들의 위싱법을 실디로 볽키 가르치심으로 여러부인들이 신긔히 넉여 하느님께서 은혜를 주신다닐오며..."122)

 

[예수교회보]에는 "평북교회쇼식후문"(二)이라는 제목하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려있다.

 

"특별녀사경회...거음 1월 26일부터 2월 1일까지 덜산군 뎡동교회에셔 지금 120여인이 모혀 2조로 난호아 사경할시...밤마다 모히기르는 법과 부인의 홀도리와 위싱 말씀을 재미있게 듯고..."123)

 

즉 위생법 외에 육아법, 부인의 할 도리 등을 가르쳤다는 것이다. 사경회의 이러한 과정은 그 후 상담 기간 동안 지속되어 가면서 내용 또한 풍부해졌다.

 

지방대사경회 - 지방대사경회를 2월 30일밤부터 시작하여 2월 10일 아츰까지 등급을 따라 공부하엿는데 심명섭목사의 성도들의 생활을 소개한 것과 박인덕선생의 농촌주부에 관한 강화와 박연서 목사의 기독교인의 실생활에 관한 특별강연은 일반청중에게 다대한 감화와 각성을 주었다.124)

 

이러한 사경회 과정을 통하여 교회여성들은 새로운 신앙체험을 하기도 한다.

....그중에 재미잇고 본밧을 만한 것은 공부하는 부인중에 죄를 감히 또렷이 자복하며 밋음이 부족하야 향상 교회에는 도니나 재미를 엇지 못하고 신령한 디경에 드러가지 못하야 쥬일도 잘 직히지 못하던이가 쥬일직히기로 작뎡한 이도 잇스며 신손을 쥬또 밧쳐 이 세상 떠날때까지 쥬를 위하야 일하겟다한이도 잇스며 기외에도 여러가지 작뎡한 일이 만히 잇스며 또 공부하는 부인 40인이 둘식 작디하야 오후에는 그인전도를 열심으로 함으로 쥬를 위하야 일하겠다하는 이도 잇으며 기외에도 여러가지 작뎡한 일이 만히 잇스며 또 공부하는 부인 40인이 둘식 작디하야 오후에는 그인젼도를 열심으로 함으로 쥬를 훼방하던 부인들도 밋기로 작뎡하야 여러가지 재미를 만히 보앗다더라.125)

또한 이러한 사경회 과정을 통하여 한번도 공식적인 자신들만의 모임을 가져본 적이 없던 여성들간에는 여성들간의 유대가 생겨난다.

 

"평남 앙덕읍교회에서 본원 6일부터 9일 까지 부인사경회를 열엇는디... 공부할 부인은 20여인인디 그ㅈ에 40리밧 ㅈ기동 숑뎡리 두 교회부인들은 어린아히들을 걸니며 량식을 니고 놉흔령을 넘어와서 열심으로 공부하며 긔도회에 밧은 은혜를 간증하고 혹 죄를 즈복하여 최온유씨는 이엄동에 훗옷을 닙고 공부하는 것을 최포 부인이 솜옷한벌을 지어닙힐때에 최씨의 감샤하는 말은 교사하고 예수를 비방하던 외인까지 쥬의 사랑으로 이ㅈ치 힝함 챤숑하며 새로 두사람이 밋엇다더라."126)

 

이러한 여성들의 유대감은 부인전도회를 조직하는 데로까지 발전하였다.

 

"....특별히 감샤할 일은 작년 녀사경때에 녀젼도회를 조직하고 출연한 금익과 금년에 연보된 금익이 합사백칠십여환이라."127)

 

대부분이 여사경회때나 지방연합사경회가 진행되는 도중 은혜를 받고 전도의 사명을 깨닫고 사경사의 지도를 받아가며 지방연합회가 조직되고 이렇게하여 조직된 여전도회연합회 회원은 자기 교회에 가서 개교회의 여전도회를 조직했던 경우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