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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와 기도 - E.M. 바운즈

Joyfule 2024. 5. 31. 12:17

    

설교자와 기도 - E.M. 바운즈   


설교자는 누구보다도 먼저 자신에게 아주 날카롭고 강한 설교를 해야한다. 
아주 까다롭고 정교하며 힘들고 철저한 노력을 자신에게 기울여야 한다.

그리스도께서 열두 제자를 훈련하신 일은 위대하고 힘들며 지속적인 사역이었다. 
설교자는 설교를 작성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을 만들고 성도를 기르는 사람이다. 

따라서 자신이 먼저 사람이 되고 성도가 된 사람만이 이 일을 하기에 잘 훈련받은 것이다. 
하나님께서 필요로 하는 사람은 재능이나 학식이나 설교에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거룩함과 믿음과 사랑과 충절에 뛰어난 사람, 하나님이 보시기에 위대한 사람, 
곧 강단에서 거룩한 설교를 하고 언제나 그 설교대로 거룩하게 사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하나님을 위하는 세대를 일으킬 수 있다.

초대 그리스도인들은 이 원칙에 따라 양육되었다. 
이들은 정신이 튼튼한 사람들이었고, 담대하고 충직하며 군사 같고
하늘나라 모범을 따르는 성도다운 설교자들이었다. 

이 당시 사람들에게 설교한다는 것은 자기를 부인하며 
자기를 십자가에 못받는 진지하고 고통스런 순교의 일이었다. 
이들은 말씀을 전하되 자기 세대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위하는 다음 세대가 일어나도록 전했다. 

설교자는 기도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기도는 설교자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기도는 그 자체가 막강한 힘으로서 모든 것에 생명과 힘을 불어넣는다.
참된 설교는 골방에서 만들어진다. 
사람, 곧 하나님의 사람도 골방에서 만들어진다.

하나님의 사람이 지닌 생명과 깊은 신념은 하나님과의 은밀한 교제에서 생겨났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지극히 중요한 메시지를 받을 때나 
지극히 감미로운 메시지를 받을 때는 모두 하나님과 홀로 있을 때였다. 

기도는 사람을 만들고 기도는 설교자를 만들며 기도가 목사를 만들어 낸다. 
오늘날의 강단은 기도가 약하다. 
학식을 자랑하는 마음은 겸손히 의지하는 기도의 정신에 어긋난다.

기도가 강단에서 늘상 행해지는 예배 의식의 형식적인 공연이 되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 
오늘날의 강단에서는 기도가 바울의 생애나 사역에서처럼 강력한 힘이 되지 않는다. 

생활이나 사역에서 기도를 강력한 힘으로 삼고 있지 않는 설교자는 
누구나 하나님의 사역에서 연약한 도구이며 
이 세상에 하나님의 목적을 실현하는데 무기력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