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번역사
Ⅰ. 서론
말씀이신 하나님(요1:1)께서 말씀으로 우주를 창조하셨다(창1:1-31). 말씀이신 그분이 육신으로 오셔서(요1:14) 온 인류를 대속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부활하였다. 그 대속의 은혜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 남기신 말씀(마28:19-20,행1:8)을 지상명령으로 받은 우리는 예루살렘에서부터 땅 끝에 이르기까지 그분의 증인으로서 살아야 할 책무가 있다. 이에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많은 이들이 역사속에서 이 증인으로서의 삶을 불태우고 살았다. 오늘날 선교 사역에 헌신한 수많은 증인들은 각기 다른 달란트와 사역방향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WBT의 사역자들은 특히 성경번역이라는 사역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GBT가 WBT와 협력단체로 사역하고 있다. 하지만 한글 성경에 대한 번역 및 개역 과정의 역사가 대한성서공회에서 가지고 있는 것 외에, 역사를 성경 번역이라는 관점에서 기록한 자료가 거의 전무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한 가운데 나름대로 빈약한 자료의 현실속에서 성경 번역의 역사를 정리를 해보고자 하는 것이 본 연구의 초점이다.
우선은 성경의 번역의 원전이 되는 사본들과 역본들에 대해 알아보았고, 각 국가들의 성경의 개략적인 역사, 특히 한글 성경의 역사에 대해서는 조금 상세히 조사하였다. 그리고 간략하나마 인물 중심의 성경 번역 역사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
Ⅱ. 성경 사본
1. 구약성서와 사본
1) 파피루스 사본
파피루스 사본의 수는 수백 개에 이르고, 크기는 다양하며, 칠십인역이 형성되던 초기의 이른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늦은 것은 7세기 중엽의 것도 있다. 특히 이집트에서 발견된 신명기 파피루스는 기원전의 것이다. 파피루스에 쓰여진 것이 아니고 양피지나 가죽에 쓰여진 것이기는 하지만 쿰란에서 발견된 출애굽기나 레위기나 민수기의 단편 조각 사본들 그리고 나할 레베르에서 발견된 기독교 직전 직후 시대의 것인 두루마리 사본도 중요한 고대 사본들이다. 가장 중요한 파피루스 사본은 구약에 속하는 책 아홉 권의 단편을 보여 주고 있는, 열한 개의 코덱스로 되어 있는 체스터 비티 파피루스(Chester Beatty Papyri)이다. 이 사본이 만들어진 것은 2∼4세기경이다. 그 후 300여 년 동안 파피루스 본문들이 급증하였고 지금은 200여 개의 파피루스 사본들이 남아 있다.
1947년 이후 사해 사본이 발견되기 전까지의 구약 본문 단편이 기록된 가장 오래된 자료는 십계명이 기록된 기원전 2∼1세기의 나쉬 파피루스(Nash Papyrus)였다. 이것은 1902년에 이집트에서 발견된 것으로서, 출애굽기 20장과 신명기 5장 그리고 신명기 6장의 \'셰마\'(6:4-5) 등이 섞인 본문이다.
최근에 이것보다 더 오래된 자료가 발견되었다. 1979년에 예루살렘의 케텝 힌놈에서 아주 작은 은(銀) 두루마리(minute silver roll) 조각 두 개가 발굴되었는데, 여기에는 민수기 6장 24-26절이 고대 히브리어로 쓰여 있었다. 이것은 연대 측정 결과 기원전 7∼6 세기의 것으로 확인되었다.
2) 쿰란 사본 (The Biblical Texts Found in Qumran)
1947년부터 1969년까지 약 20여 년 동안 사해 서북부 유대 광야에서 \'유대 광야 두루마리\' 혹은 사해 두루마리로 불리는 구약 사본들이 발견되었다. 모두 열한 개의 동굴에서 「에스더기」만을 제외한 구약의 모든 옛 사본들이 여러 종류 발견되었다. 거기에서 발견된 여러 종류의 사본들은 주전 2세기로부터 주후 1세기에 속하는 사본들로서 현존하는 히브리어 마소라 본문보다 천년 이상이나 더 옛 것일 뿐만 아니라 구약 본문이 확정되기 이전의 본문 상태를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구약 본문사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3) 마소라 사본(Masoretic Text)
마소라 본문 사본 가운데서 가장 오래된 것은 기원후 895년에 모세 벤 아셰르(Moses ben Asher)가 팔레스타인의 티베리아에서 만든 카이로 예언서(Codex Cairensis)이다. 그 다음은 916년에 나온 페테르스부르크 후기 예언서 코덱스(Petersburg Codex of the Prophets)이다. 이것은 벤 아셰르가 직접 만든 것은 아니지만, 티베리아 마소라 체계에 바빌로니아에서 발달된 모음 기호를 삽입한 것이다. 그 다음으로 특기할 만한 마소라 사본은 소위 알렙포 코덱스(Aleppo Codex)이다. 이것은 기원후 930년경에 솔로몬 벤 버야아(Solomon Ben Buya\'a)가 필사한 것으로서 아론 벤 모세 벤 아셰르(Aron Ben Moses Ben Asher)가 수정을 가하고 모음 기호를 조정하고 마소라 주기 등을 고쳐서 만든 것이다. 본래는 구약 전체를 다 포함한 것이었으나 지금은 예언서만 남아 있다.
4) 기타 사본
이 밖에 영국박물관 코덱스(British Museum Codex), 카이로 예언서(기원후 895), 알렙포 코덱스(기원후 930), 로이클리아나 사본(기원후 1105), 리스본 사본(기원후 1482), 4445번으로 표시되는 950년경의 오경 사본과 1008년의 것인 레닌그라드 구약 사본(Codex Leningradensis)이 중요한 사본이다. 그리고 예언서 사본인 1105년의 코덱스 로이클리아나(Codex Reuchliana)가 있는데 이것은 모세 벤 아셰르 사본보다 더 정확하다고 하는 모세 벤 다윗 벤 납달리(Moses ben David ben Naphtali) 사본 체계를 보여 준다.
13세기 중엽으로 들어서면서부터 화려한 꽃무늬 장식을 한 필사본 사본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이러한 필사본은 인쇄술이 발달한 이후에도 당분간 더 지속된다. 일찍이 이베리아 반도의 톨레도에서 1482년에 나온 리스본 사본이 그 좋은 예이다. 이것은 사무엘(Samuel Ibn Musa)이 만든 것으로서 모두 세 권으로 되어 있는데 구약이 다 들어 있다.
2. 신약성경과 사본
그리스어 사본은 편의상 파피루스(Papyrus) 사본, 대문자 사본(Capital letters : uncials), 필기체 소문자 사본(Cursive script:Minuscules)으로 나눈다.
1) 파피루스 사본들(The Papyri)
이집트의 사막에 보관되어 있던 파피루스 사본들은 2∼8세기의 신약 사본들이다. 금세기 최근 20여 년 동안에 발견된 신약 파피루스 단편 사본들이 출판되었다. 76개의 신약 단편 사본들 중에 반 이상이 2∼4세기의 것이다. 파피루스 사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다. 125년 경의 것으로서 현존하는 신약 사본 가운데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한 쪽 면에는 요한복음 18장 31-33절이 기록되어 있고, 다른 한 쪽면에는 18장 37-38절이 기록되어 있는 코덱스형 사본 조각으로서 알렉산드리아 본문 형태와 비슷하다. 현재 맨체스터의 존 라일렌스(John Rylands)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1930년대 초 영국의 채광 기술자 체스터 비티(A. Chester Beatty)가 3세기의 파피루스 사본 셋을 이집트에서 취득했다.
이 밖에도 146쪽이나 되는, 파손된 부분이 더러 있는 요한복음 사본이 있다. 제21장이 포함되어 있다. 이 코덱스는 기원 후 200년에 쓰여진 것이다. 원본보다 100년 뒤의 것이다. 본문은 처럼 혼합 본문이지만, 초기 알렉산드리아 본문의 요소들을 지니고 있다. 과 다른 보드머 파피루스들은 스위스의 고본 수집가 마틴 보드머(Martin Bodmer)가 이집트에서 구한 것으로서, 156∼61년에 출판되었다. 제네바 근교 콜로니에 있는 보드머 개인 도서실에 보관되어 있다. 은 3세기의 사도행전 사본으로 플로렌스의 한 도서실에 있다. 사도행전 23장 11-17절, 23-29절 본문을 가지고 있다. (\'파피루스 보드머 XIV 와 XV\')는 2∼3세기의 누가복음과 요한복음 사본이다. 본문은 B와 일치하는 곳이 많으나 알렉산드리아 본문 형태의 전신인 , 등과 유사한 점이 많다. (‘보드메르 파피루스 XVII’)는 6∼7세기의 사도행전과 공동서신 사본이다. 사도행전은 S, A와 유사하다.
2) 언셜 대문자 사본들(The Uncials)
17세기와 18세기에 알려진 대표적인 언셜 글씨체 사본들은 A, D, Dp, Ea, C 사본 등이다. 대문자 사본들은 4세기부터 10세기에 나온 것들로서 모두 코덱스(책 모양)로 되어 있다. 괄목할 만한 것들로서는 4세기의 바티칸 사본 (Codex Vaticanus: 구약 전체), 역시 4세기의 시내 사본(Codex Sinaiticus:구약 일부), 5세기의 알렉산드리아 사본(Codex Alexandrianus)이다. 이 셋은 본래 구약과 신약을 둘 다 포함한 것들이었다. 이 밖에도 성서의 일부만 보여 주고 있는 사본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예언서를 보여 주고 있는 6세기의 것인 마르칼리안 사본(Codex Marchalianus)은 값진 것이다.
(1) 알렉산드리아 사본(A) (Codex Alexandrianus)
이것은 신약성서의 대부분을 포함하고 있는 5세기 초의 사본이다. 이것은 1627년에 콘스탄티노플의 주교가 영국의 찰스 왕에게 증정한 것으로서 1751년 이래 지금까지 런던의 영국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2) 베자 켄터브리지언 사본(D) (Codex Bezae Cantabrigiensis)
이것은 5세기의 사본으로서, 그리스어 본문과 라틴어 번역문의 대조판 사본이다. 4복음서, 사도행전, 요한3서 일부가 포함되어 있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은 다른 사본들에 비해 많이 다르다. 사도행전의 경우는, 다른 사본에 비해 1/10이나 길다. 이 사본은 테오도르 베자(Theodore Beza)가 1562년 프랑스 리용의 한 수도원에서 얻은 것이다. 그가 이 사본을 1581년에 영국의 케임브리지(켄터브리지언)대학교에 기증하였기 때문에 베자 켄터브리지언 사본이라고 부른다.
(3) 클라로몬타나 사본(Codex Clarmontanus)
이것은 6세기의 사본이다. 여기에는 바울서신과 히브리서가 들어 있다. 위의 사본을 얻을 무렵과 같은 시기에 취득하였다. 그러나 이를 얻은 장소는 클레어몽 수도원이었다. 그래서 이것을 클라로몬타나 사본이라고 하며, 이 사본은 지금 파리의 국립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
(4) 라우드 사본(Codex Laudianus)
이것은 6세기의 사본이다. 그리스어와 라틴어 대조 사도행전인데 영국의 대주교 라우드(Laud)가 1636년에 옥스퍼드의 보들레이도서관에 기증한 것이다.
(5) 에프라임-시루스 재생 사본(C) (Codex Ephraemi Syri Rescriptus)
이것은 거듭 쓴 양피지 사본이다. 본래 쓰여 있던 글자를 지우고 그 위에 다시 쓴 것이다. 본래 쓰여 있던 것은 5세기의 신약 사본인데, 12세기에 그것을 지우고, 지운 본문 위에, 4세기 시리아 교회의 교부였던 에브라임 시루스의 조약과 설교를 썼다. 1700년경에 프랑스의 설교가이자 학자인 삐에르 알릭스(Pierre Allix)가 발견하였다. 티셴도르프는 화학 약품을 이용하여 본래 거기에 쓰여 있던 5세기의 신약 본문을 60퍼센트까지 해독하여, 1843년에 출판하였다.
이상에서 언급한 것은 19세기까지 발견된 언셜 글씨체 사본들이다. 이런 사본들은 본문 비평에 큰 자료를 제공하였다. 20세기에 들어서도 새로운 언셜 글씨체 사본들이 더 발견되었다.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6) 시내 사본(S)(Codex Sinaiticus)
이것은 1859년 티셴도르프가 시내 반도 산타 카타리나 수도원에서 발견한 것이다. 구약의 일부는 빠져 있지만 4세기의 신약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티셴도르프는 이 사본을 라이프치히에서 출판하고 나서 그 사본을 러시아의 짜르 황제 알렉산더 2세에게 증정하였다. 이 사본은 1933년까지 레닌그라드에 있다가 1933년에 옛 소련 연방이 이것을 영국박물관에 10만 파운드에 팔았다.
(7) 바티칸 사본(B)(Codex Vaticanus)
이것은 4세기 중엽의 사본으로서, 1475년 이래 바티칸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 신약에는 히브리서 9장 14절 이후가 없고, 목회서신, 빌레몬서, 계시록이 없다. 아무런 장식이 없으므로 학자들에 따라서는 시내 사본보다 약간 고대의 것일 가능성을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알렉산드리아 본문 형태를 강하게 반영하는 바티칸 사본과 시내 사본이 둘 다 같은 때에, 곧 콘스탄틴이 성서 50부를 제작하도록 명령하였을 때에, 함께 만들어진 것으로 보는 학자들도 많다.
(8) 워싱턴(또는 후리어) 사본(W) (Codex Freerianus)
이것은 5세기의 4복음서 사본이다. 4복음서가 마태, 요한, 누가, 마가의 순으로 편집되어 있다. 미국인 사업가이며 자선가인 후리어(C. L. Freer)가 1906년에 이집트에서 구한 것으로서, 지금은 워싱턴 시의 스미소니안 인스티튜션의 예술관에 보관되어 있다. 일명 \'후리어 복음서(Freer-Gospels)\'라고도 한다. 다른 사본과 비교하여 볼 때 특이한 것은 마가복음의 \'긴 끝(16:9-20)\' 안에서 14-15절이, 다른 사본과는 달리 더 길게 확대되어 있다는 점이다.
(9) 코리데티 사본(O) (Codex Koridethianus)
이것은 9세기의 4복음서 사본으로서, 그것이 발견된 카스피아 해 부근 코카사스 산 속에 있는 수도원의 이름 코리데티(Koridethi)를 따서 부른다. 이 사본은 전 소련 연방 조지아의 수도 티플리스(Tiflis)에 있다.
3) 필기체(초서체) 소문자 사본들(The Minuscules)
필기체 소문자 사본들은 대다수가 9세기 이후부터 나온 것이다. 교회에서 낭독되는 그리스어 성구집(Lectionaries)에 인용된 성서 본문도 대다수는 필기체 소문자 사본들을 반영한다. 11세기에서부터 16세기까지 1,500여 개의 사본들이 발견되었으나 그들은 모두 같은 본문을 반영하는 사본들이다. 비록 후대의 것이기는 하지만, 좋은 본문을 간직한 대문자 사본을 베낀 것일 때에는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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