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나타난 리더쉽
Ⅱ. 신약에 나타난 지도력
영어의 “laity(평신도)”의 어원인 헬라어의 “λαοσ”는 신약에서 교회의 전문직 스태프와 교회의 다른 구성원을 구별하기 위해서는 결코 사용되지 않았다. 라이트푸트는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성직자(κλεροι)다”라고 진술하였다. 엘튼트루블러드는 “성직자와 평신도 사이의 인습적인 구별은 신약에서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라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흐름으로 사도시대가 지난 후까지 성직자와 평신도는 따로 분류되지 않았다. James E.Means/주상지 역, 「그리스도인 사역의 지도력」 (서울:생명의 말씀사, 1991), p.24.
신약에서는 이처럼 성직자와 평신도 사이에 구별이 되지 않았으나 책임과 은사와 부르심의 여러가지 직에 따라서 분명한 차이를 두고 있다.
다시 말해, 주종(主從) 관계로서의 구별은 없으나 직분에 대한 신약적 구분은 명백하다. 그 직분은 ‘사도’,‘감독’,‘장로’,‘목사’,‘집사’ 등 다섯 가지이다. 전체 교회에서의 사역은 사도가 담당하였지만 그 외의 네 가지 직분은 지교회(枝敎會)에서 사역을 하였다. L.O. Richards, op.cit., p.105.
‘감독’,‘장로’,그리고 ‘목사’에 대한 지교회의 지도자들의 명칭이 서로 혼용된 것을 보면 신약시대에는 그들의 직무가 뚜렷하게 구분되지는 않았었다고 추측된다. Ibid., p.105. 즉, ‘감독’,‘장로’,‘목사’라는 성경 단어는 상호 교환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설교-가르침, 목양 그리고 통할에 대한 제일의 영적 책임이 있는 지도자를 칭한 것이다.
1) 목사
‘목사’라는 용어는 신약에서 단 한 곳에서 사용되었다. 에배소서 4장 11절에 ‘ποιμην’이라는 용어가 그것이다. 이 용어의 뜻은 목자라는 뜻이며 목자로서의 ‘기능’(Pastor)을 가리킨다. James E. Means, op.cit., p.26.
신약에서의 목사의 기능들은 징계를 행하는 일, 그리스도인들 가운데서 일어나는 분쟁을 해결하는 일, 공동예배의 집례, 성찬 예식의 집례, 자선 사업의 관리와 교회 공동체에 대한 총괄적인 감독 등이다. 항목 “목사의 치리자적 기능”, 기독교 대 백과 사전 제6권 (서울:기독교문사, 1982).
그러므로 신약성서에서 볼 때 목사는 감독으로서의 의미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목사는 양떼에게 꼴을 먹일 뿐만 아니라 또한 인도하는 일도 한다.양떼를 보살피는 이러한 사역은 감독자들인 장로들에게 위임되었다(행 20:17,28). 이와 같이 감독과 장로의 제도 그리고 목사의 직분 등을 고려 해 볼 때 복잡한 조직 구조와 많은 직원들을 가진 현대 교회에서는 목사가 총체적인 감독과 관리를 하는 것이 필연적인 것이다. 김병찬, op.cit., pp.23-25.
2) 감독
‘감독’이란 말에 해당되는 헬라어는 ‘επισκοπη’이다.
이 용어는 구약 시대 ‘예언자들의 방문,순방’에서 유래된다. 신약과 LXX(70인 역)에서는 종말론적 개념으로 사용되었는데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예루살렘 入城과 관계지어 언급하셨다(누가 19:44). 그 입성의 날은 시온산의 대관식 날이요,예루살렘을 위한 영광스런 방문의 날이다. Theological Dictionary of the New Testament, “επισκοπη”, ed. by Gerhard Kittel.vol.II.
이 말은 ‘위에서(επι)’와 ‘본다(또는 지키다, σκοπεω)’의 합성어로서 문자적으로 명백히 ‘치리자’를 의미한다. 항목 “목사의 치리자적 기능”, op.cit.
3) 장로
헬라어의 ‘πρεσβυτεροσ’라는 용어가 ‘장로’에 해당되는데 이 말의 뜻은 ‘늙은, 나이가 많은, 옛 조상, 유대인의 공회원, 장로’등이다. 그래서 감독(overseer,bishop, επισκοποσ)이라는 용어가 희랍문화에 가까운 용어라면 장로(πρεσβυτεροσ)는 유대인의 것에 더 가깝다.
중요한 점은 성경이 교회 장로들의 권리, 특권 그리고 권한을 강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성경은 영적 지도자의 자질, 책임 그리고 제반 의무에 대해 역설한다. James E.Means, op.cit., p.28.
그 의무는 하나님의 양무리를 치는 것과 그들의 본이 되는 것이며(벧전 5:2-3),영적 감독자가 되는것이며(행 20:28),사역을 위하여 성도를 온전케 하는 것이며(엡 4:11-12),교회를 잘 인도하고 다스리는 것이며(딤전 5:17),그리고 바른 교훈을 가지고 권면하는 것이다(딛 1:9). Ibid., p.29.
Ⅲ. 결 론
지금까지 성경에 자타난 리더쉽(leadership)을 고찰해 보았다. 성경에는 많은 하나님의 종이 있으나 그 중에 리더쉽(leadership)에 해당하는 직책은 ‘왕’,‘목자’,‘종’,‘감독’ 그리고 ‘장로’ 등이다.
이들은 모두 하나님의 종이라는 범주에서 이해되어야 하며 그들의 리더쉽(leadership) 실행 방법에 있어서도 ‘종(從)의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봉사자’로서의 자세를 견지해야 하는 것이다. 목회적 지도자는 결국 ‘하나님과 세상을 섬기는 자’로서 이해된다. 함준호, op.cit., p.35. 왜냐하면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세상의 주인도 하나님이신데 우리는 하나님의 종이기 때문이다.
가장 위대한 종의 귀감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L.O. Richards, op.cit., p.118. 그리고 목회자(목자)의 모본도 바로 예수님이시다. 함준호, op.cit., p.26. 그 주인께서 그의 종들에게 리더쉽(leadership)을 위임하셨다. 그래서 교회 지도자들의 리더쉽(leadership)은 ‘위임받은 리더쉽(leadership)’이다.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마 16:19).”
“내 양을 먹이라(요 21:15).” “내 양을 치라(요 21:16).”
그러므로 교회 리더쉽(leadership)은 다음 두 가지에 있어서 상호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첫째, 지도자는 일정한 권한을 부여 받았다 James E. Means, op.cit., p.117.(살전 5:12-13,딤전 5:17,히 13:17,마 16:19). 그래서 교인들에게 성경은 순종과 복종을 요구하고 있다. 둘째, 지도자는 통치자가 아니라 종이다(벧전 5:2-3, 마 20:25-28, 요 13:13-15). Ibid., p.121. 그러므로 교회 지도자는 교인을 복종시키되 억압이 아니라 ‘감동(感動)’으로 복종시킨다. 여기서 리더십(leadership)의 상징은 왕관이 아니라 수건이다.
교회의 리더십(leadership)은 위의 두 가지 원리가 서로 평행을 이룰 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원리를 떠난 지도자는 참된 리더십(leadership)을 발휘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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