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말하는 복은 무엇인가?(1)
구약성경의 축복
성경은 모범적이고 경건한 사람에게 축복을 선포하고 있으며, 구약성경의 여러 곳에서 하나님의 축복을 말하고 있다. 그렇지만 성경을 기록한 곳에 따라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축복의 뜻이 약간씩 다른 점도 있고 공통점도 있다. 구약성경에는 창세기를 비롯하여 신명기, 시편 등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띈다. 이곳을 중점적으로 구약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복을 살펴보겠다.
창 39:5
그가 요셉에게 자기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주관하게 한 때부터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그 애굽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시므로 여호와의 복이 그의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 미친지라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축복하신 경우에는 주로 육체적이고 정신적인 복락과 번영을 의미했다. 그래서 재정적인 넉넉함으로 생계유지의 걱정이 없고 많은 자녀를 낳아 화목한 가족을 미루며 질병이 없어 건강을 유지하고 장수하여 많은 사람들에게서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것을 말하였다. 현세적이고 육체적인 구약에서의 축복은 생계를 위한 고된 노동에서 해방되고 재앙과 질병에서 안위를 보장받아 걱정과 염려 없이 살아가기를 원하는 고대인들의 필요와 소원을 반영하고 있다.
레 26:3~12
너희가 내 규례와 계명을 준행하면 내가 너희에게 철따라 비를 주리니 땅은 그 산물을 내고 밭의 나무는 열매를 맺으리라 너희의 타작은 포도 딸 때까지 미치며 너희의 포도 따는 것은 파종할 때까지 미치리니 너희가 음식을 배불리 먹고 너희의 땅에 안전하게 거주하리라 내가 그 땅에 평화를 줄 것인즉 너희가 누울 때 너희를 두렵게 할 자가 없을 것이며 내가 사나운 짐승을 그 땅에서 제할 것이요 칼이 너희의 땅에 두루 행하지 아니할 것이며 너희의 원수들을 쫓으리니 그들이 너희 앞에서 칼에 엎드러질 것이라 또 너희 다섯이 백을 쫓고 너희 백이 만을 쫓으리니 너희 대적들이 너희 앞에서 칼에 엎드러질 것이며 내가 너희를 돌보아 너희를 번성하게 하고 너희를 창대하게 할 것이며 내가 너희와 함께 한 내 언약을 이행하리라 너희는 오래 두었던 묵은 곡식을 먹다가 새 곡식으로 말미암아 묵은 곡식을 치우게 될 것이며 내가 내 성막을 너희 중에 세우리니 내 마음이 너희를 싫어하지 아니할 것이며 나는 너희 중에 행하여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니라
레위기의 위의 말씀은 복이란 단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내용은 복를 내리는 다른 구약의 말씀과 동일하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준행하는 자에게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의식주를 해결해 주실 것이고 대적으로부터 보호를 해 줄 것을 약속하며 아버지인 하나님으로서의 의무를 지킬 것이라고 선포하고 있다.
신 28: 1~14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르리니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며 네 몸의 자녀와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짐승의 새끼와 소와 양의 새끼가 복을 받을 것이며 네 광주리와 떡 반죽 그릇이 복을 받을 것이며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니라 여호와께서 너를 대적하기 위해 일어난 적군들을 네 앞에서 패하게 하시리라 그들이 한 길로 너를 치러 들어왔으나 네 앞에서 일곱 길로 도망하리라 여호와께서 명령하사 네 창고와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시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서 네게 복을 주실 것이며 여호와께서 네게 맹세하신 대로 너를 세워 자기의 성민이 되게 하시리니 이는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할 것임이니라 땅의 모든 백성이 여호와의 이름이 너를 위하여 불리는 것을 보고 너를 두려워하리라 여호와께서 네게 주리라고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에서 네게 복을 주사 네 몸의 소생과 가축의 새끼와 토지의 소산을 많게 하시며 여호와께서 너를 위하여 하늘의 아름다운 보고를 여시사 네 땅에 때를 따라 비를 내리시고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시리니 네가 많은 민족에게 꾸어줄지라도 너는 꾸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를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게 하시며 위에만 있고 아래에 있지 않게 하시리니 오직 너는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듣고 지켜 행하며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그 말씀을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다른 신을 따라 섬기지 아니하면 이와 같으리라
신명기에 나타난 복은 구약성경에 나타난 축복의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하게 언급하고 있다. 사람들이 소원하는 육체적이고 현세적인 축복을 전체적으로 아우르고 있으며, 자녀가 잘 되고(4절),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5절), 위험에서 지켜주시며(7절), 손으로 하는 일마다 잘되고(8절), 높고 귀한 자가 되는 명예를 조목조목 약속하고 있다.(13절)
시 1:1~3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시편은 하나님의 축복이 많이 언급된 성경으로 복 있는 자의 조건과 더불어 형통한 삶을 언급하고 있다. 하나님께 축복을 받은 자는 하는 일마다 잘되고 풍성한 열매를 맺는 삶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시 128:1~2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위의 시편 말씀에서도 복에 대한 시편 전체의 사상을 요약하면서, 하나님의 복을 받는 자는 노동의 열매를 풍족히 얻게 되며 하는 일마다 형통할 것이라는 것을 빼놓지 않고 있다.
잠 8:34~35
누구든지 내게 들으며 날마다 내 문 곁에서 기다리며 문설주 옆에서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나니 대저 나를 얻는 자는 생명을 얻고 여호와께 은총을 얻을 것임이니라
지혜서인 잠언에서는 특별히 하나님의 지혜에 대해 언급하며 하나님의 지혜를 얻는 자는 축복 받은 자가 될 것이며 생명을 얻고 하나님의 은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신약성경의 축복
신약성경의 대표적인 복에 대한 언급은 산상수훈이라고 일컬어지는 팔복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이다. 복 있는 자로 시작되는 팔복에 대한 선포는 제자들에게 지켜 행하기를 원하는 하나님의 뜻을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구약에서는 육체적이고 현세적인 복에 초점을 맞추어 다양하게 언급한 데 비해 예수님은 하늘의 복을 중점적으로 말씀하신 것이 주목할 만하다.
마 5:3~12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 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
팔복으로 불리어지는 위의 예수님의 복에 대한 가르침은 구약성경의 복과 사뭇 다르다. 구약에는 육체적이고 현세적인 지상의 복에 대해 말하는데 반해,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복은 하늘나라의 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복을 받는 자의 조건을 구체적으로 분류하면서 그에 해당하는 복을 나열하고 있다. 그 복의 세세한 내용은, 천국의 소유자가 될 것이며(3절, 10절), 위로를 받고(4절), 불쌍히 여김을 받으며(7절), 배부르며(6절), 땅을 얻고(4절), 하나님을 보게 되며(8절),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을 말하고 있다.(9절)
여기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복은 전부 하늘나라의 영적인 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천국의 소유자가 되며 하나님을 대면하여 보게 되고 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리어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하나님으로부터 불쌍히 여김을 받고 위로받는 것도 지상의 복과는 다른 복이다.
지상의 복과 비슷하게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배부르며 땅을 얻게 될 것이라는 말씀도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현세적인 복과는 거리가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땅은 재산 개념의 부동산이라기보다 이스라엘 백성이 기업으로 받은 가나안 땅의 개념으로 장차 하나님의 자녀가 살 게 될 하늘나라로 대표되는 하나님이 다스리는 온 땅을 말하고 있다.
배부르다는 개념도 육체적으로 부유하게 산다는 것이라기보다 하나님의 의로 표현되는 하나님의 말씀이나 은혜, 혹은 하나님의 나타나심을 동경하고 갈망하는 사람이 그 소원을 이루게 된다는 의미로, 하나님의 의가 부족한 상태인 배고픔의 상대적인 개념으로 의가 충족되는 배부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우리가 이 땅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지상의 복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하늘나라의 복에 비해 열등하게 여기며 무가치하게 생각하고 계시는 걸까?
막 8:7~8
또 작은 생선 두어 마리가 있는지라 이에 축복하시고 명하사 이것도 나누어 주게 하시니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 일곱 광주리를 거두었으며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문에는 일용할 양식에 대한 요청을 주문하고 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면 당연히 하나님께서 먹고 사는 문제를 책임져 주실 것이 분명한 데 굳이 가르치고 싶은 기도목록에까지 집어넣어 말씀하신 것은 그만큼 당신의 자녀들이 이 땅에서 필요한 것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였다는 것을 반증하여 준다. 그것이 비록 대다수의 사람들이 소원하는 부자가 아니라도 이 땅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재물의 필요성을 잘 알고 계셨음이다.
위의 성경에 소개된 벳세다 광야에서 수천 명을 먹이고도 넉넉하게 남아 유명하게 된 소년의 도시락인 두 마리의 물고기와 떡 다섯 개에 대한 사건을 모르는 크리스천은 없을 것이다. 먹을 것을 준비하지 않고 며칠간이나 예수님을 따라다니느라 배고프고 지친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자비가 분명 놀라운 기적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처럼 예수님은 하늘나라의 복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가르쳐 주시면서 동시에 일용할 양식에 대해 축복해 주셔서 당신의 자녀들이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 생계에 부족하지 않게 채워주시기를 원하고 계심이 분명하다.
요삼 1:2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가이오에게 보낸 사도요한의 세 번째 편지에서 언급된 위의 성경말씀은 영혼, 건강, 범사가 잘 되는 것을 모두 아우른다고 해서 ‘삼박자 축복’이라 불리어지며, 액자 등에 넣어져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성경구절이고 설교나 기도 때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고 등장하며 하나님이 당신의 자녀에게 주시기를 원하는 마음을 담은 대표적인 신약성경의 축복의 언급으로 여겨진다. 그렇지만 어떤 이들은 이에 대해 성경적인 근거가 없는 축복이라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서 이는 성경의 본뜻과는 다르게 왜곡하고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과대포장을 해서 기복신앙을 부추기는 성경구절이라고 목청을 돋우는 비판론자들도 있다.
양쪽 다 자신들이 주장하는 근거가 하나님의 뜻이 확실하다며 지론을 펼치고 있지만, 일반 성도들은 영혼이 잘되는 것뿐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건강까지 축복해주신다는 이들의 주장에 솔깃해하며 은근히 마음을 두고 있다. 위의 말씀을 비판하는 이들은, 이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이 땅에서 잘되기를 축복하고자 하는 뜻이라기보다 일반적으로 편지에서 쓰는 인사 투의 말로 특별한 뜻으로 과대평가할 필요가 없다면서,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축복의 초점은 하늘나라의 복으로 이미 산상수훈으로 알려진 팔복으로 명백하게 밝혀놓으셨다면서 다른 의미를 섞는 것은 성경의 본질을 흐리는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의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지 이들은, 이 말은 자녀들의 지상에서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이라며 구약의 축복과 일관성 있는 하나님의 뜻이라는 자신들의 주장을 굽힐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출 처 : 다음 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 신상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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