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131가지 이야기
지은이:유재덕
74. 세뇌
2차 대전이 일어나는 바람에 어느 중국인 선교사가
일본군에 체포되어 수용소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때 선교사는 다행히 요한복음 단권 성경을 가지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수용소는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비참했습니다.
좁은 공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갇혀 있다 보니 어려움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은 충분하지 못한 식량과 강제 노역 때문에 차츰 희망을 잃어 갔습니다.
그러나 선교사는 매일 밤마다 잠자리에 들 때마다
자신이 몰래 감추어 들여온 요한복음을 읽었습니다.
그리고서 담요를 뒤집어 쓴 채 한 구절씩 외워 나아갔습니다.
그렇게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사람들이 수용소를 나오게 되었습니다.
선교사와 같이 수용소 생활을 하던 동료 수감자들은
대부분 고생스런 생활 때문에 기진맥진했습니다.
그러나 선교사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선교사는 수용소에 들어가기 이전처럼 쾌활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그녀를 보고서 일본군에 의해서 세뇌를 당한 것이라고
손가락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서 흥미를 느낀 어느 기자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 선교사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녀를 만난 기자는 수용소 생활에 대해서 선교사에게 이것저것 자세히 캐물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확실히 그녀는 세뇌를 당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녀를 세뇌시키셨습니다."
*내가 주의 계명을 금 곧 정금보다 더 사랑하나이다(시편 119: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