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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131가지 이야기

Joyfule 2019. 2. 5. 23:45
    
      소중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131가지 이야기
      지은이:유재덕  
    73. 포기할 수 없는 성경 
    정치범으로 분류된 러시아계 유대인 아나톨리 슈크란스키는
    자유를 찾아 이스라엘로 떠나는 아내와 작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는 발길을 돌리지 않으려는 아내에게 
    예루살렘에서 곧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위로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출발은 지연되었고 결국에는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슈크란스키는 러시아의 강제 노동 수용소에서 모든 소유물을 빼앗겼고, 
    그가 가진 것이라고야 소형으로 제작된 시편뿐이었습니다. 
    간수들이 시편을 빼앗으려고 했지만 그는 결코 포기하려고 들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그는 130일 동안이나 햇볕도 제대로 들지 않는 독방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강제 노동 수용소에서의 생활은 비참했습니다. 
    입을 것은 물론 먹을 것조차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추위와 싸워 가며 
    엄청난 양의 노동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서 아내와 헤어진 지 이미 12개월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아나톨리 슈크란스키에게 정부로부터 석방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1986년 1월, 세계 사람들이 주시하는 가운데 슈크란스키는 
    러시아 경비대원들과 함께 미리 약속된 장소로 나갔습니다. 
    그곳에는 그를 예루살렘으로 인도할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슈크란스키가 막 떠나려는 순간 경비병들은 
    마지막으로 그에게서 시편을 빼앗으려고 시도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잔뜩 긴장했습니다. 
    성경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저항하는 슈크란스키에게 
    러시아 경비병들이 흥분해서 총을 사용할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슈크란스키가 갑자기 눈밭에 쓰러지면서 얼굴을 눈 속에 파묻었습니다. 
    그는 성경 없이는 자유를 선택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세웠습니다. 
    그런 그를 러시아 경비대원들도 더 이상 어쩌지 못했습니다. 
    기자들은 자율의 몸이 된 아나톨리 슈크란스키에게 어째서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성경을 포기하려고 하지 않았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가  대답했습니다. 
    "내가 지옥 같은 수용소를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풀려나서 
    자유롭게 되리라는 소망이 아니라 바로 그 시편 성경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찌 내가  나의 생명과도 같은 그 성경을 포기할 수 있었겠습니까?"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을 종일 묵상하나이다(시편 1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