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을 위한 ━━/젊은이에게

소중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131가지 이야기

Joyfule 2019. 2. 16. 03:51
    
      소중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131가지 이야기
      지은이:유재덕   
    82. 준비 기간 
    중국의 동부 지방에 새로 이사온 장사꾼이 있었습니다. 
    그의 눈에는 무엇 하나 신기하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아무리 보아도 도무지 이해하지 못할 게 하나 있었습니다. 
    그 지방 농부들이 대나무를 키우는 방법이었습니다. 
    농부들이 심은 대나무는 다른 곳과 달리 제대로 자라지 않았습니다. 
    장사꾼이 농부들에게 어째서 그런 대나무를 심는지 물었지만 
    그들은 빙긋이 웃기만 할 뿐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 해가 지나도 대순은 돋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 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장사꾼은 그것을 보면서 농부들의 어리석음을 탓했습니다. 
    대나무가 제대로 자랄 수 없는 땅이거나 아니면
    대나무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그는 생각했습니다. 
    4년이 되었지만 대나무는 여전히 순을 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농부들은 그것에 신경도 쓰지 않고 자신들의 할 일을 할뿐이었습니다. 
    그런데 5년째가 되자 대나무 밭에서 갑자기 죽순이 돋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았습니다. 
    대나무들은 마치 마술에라도 걸린 것처럼 하루에 한 자도 넘게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대나무들은 6주가 채 되기도 전에 무려 15미터 이상이 자라나서 
    빽빽한 숲을 이룰 정도가 되었습니다. 
    농부들은 그제야 칼을 꺼내 들고서 대나무를 베어 냈습니다. 
    장사꾼은 그 광경을 도무지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가 궁금해서 묻자 비로소  노인 하나가 대답했습니다. 
    "자네는 잘 모르겠지만 모소라는 이름을 가진 이 대나무들은 
    순을 내기 전에 먼저 뿌리가 땅속에서 멀리까지 자라기 시작한다네. 
    그리고 일단 순이 돋으면 길게 뻗은 그 뿌리들로부터 엄청난 자양분을 얻게 되어 
    순식간에 키가 자라는 것일세. 
    5년이라는 기간은 말하자면 뿌리를 내리는 준비 기간이었던 셈이라고 할 수 있지."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전도서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