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을 위한 ━━/쉬어가는곳

아버지와 아들

Joyfule 2021. 9. 17. 11:18

- 아버지와 아들 -

 

어느날 오후,

방에 늘어져 있던 아들은 시원한 물이 먹고 싶어졌다.

그러나 꼼짝 하기도 싫은 아들은

거실에서 TV보고 계시던 아빠에게 큰 소리로 말했다.

 

"아빠 물 좀 갖다 주세요!"

"냉장고에 있으니까 네가 갖다 먹으렴."

 

처음에는 아빠는 부드럽게 말했다.

그러나 5분 후...

 

"아빠 물 좀 갖다 주세요!"

"네가 직접 가서 마시라니까!"

 

아빠의 목소리는 짜증 섞인 투로 톤이 높아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아들은 또다시

5분 후...

 

"아빠 물 좀 갖다 주세요!"

"갖다 먹어! 한 번만 더 부르면 혼내 주러 간다!"

 

아빠는 이제 화가 나신 것 같았다.

그러나 아들은 지칠 줄 모르고,

다시 5분 후에....

 

"아빠,,,,,,,,!!

저 혼내 주러 오실 때 물 좀 갖다 주세요!!"

 

 

- 욕만 먹었습니다 -

 

도둑을 신고할려고 경찰서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다가 욕만 먹었습니다.

내 마음을 훔쳐간 그 사람을 신고하려했는데...

물적 증거가 없다고 욕만 먹었습니다...

 

불이 났다고 소방서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다가 욕만 먹었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에 불이 났다고 신고하려했는데...

장난하냐고 욕만 먹었습니다...

 

심장이 터질 것 같다고 병원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다가 미쳤냐고 욕만 먹었습니다.

그대 사랑하는 마음이 터질 것 같아서 전화했는데...

냉수마찰이나 하라며 욕만 먹었습니다...

 

전화국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다가 또 다시 욕만 먹었습니다.

그 사람과 나만의 직통전화를 개설해 달라고 전화했다가...

어디서 생떼 쓰냐고 욕만 먹었습니다...

 

은행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다가 정신병자라고 욕만 먹었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저축하고 이자로 키우고 싶다고 했다가...

은행은 돈만 받는다고 욕만 먹었습니다...

 

그 사람에게 전화를 해서 다 말했습니다.

역시나 욕만 먹었습니다.

너무나 사랑해서 그런거라고 말했는데...

눈물만 흘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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