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데이빗 프랭클
출연 : 메릴 스트립(미란다), 앤 해서웨이(앤디 색스), 스탠리 투치(나이젤)
대학을 갓 졸업한 지방 소도시 출신의 앤드리아 삭스는
운좋게도 또래의 모든 여성들이 선망하는 자리를 얻게 된다.
뉴욕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규모의 패션잡지
'런웨이(Runway)'의 편집장 미란다 프리스틀리의
개인 어시스턴트가 된 것이다.
베르사체, 알마니 등의 패션계 명사들로부터 엄청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는 패션계의 살아있는 전설
미란다 밑에서 일을 시작한다는 것은 정말 꿈 같은 일이었지만,
직장상사로서의 미란다는 괴팍하고 자기멋대로이며
때로는 아이처럼 칭얼대기까지 하는
'악마'와 같은 존재임을 앤드리아는 곧 깨닫는다.
밤낮없이 핸드폰을 걸어 이것저것 괴팍한 명령을 내리는
미란다 밑에서 힘든 사회생활을 하는 동안에,
오랜 친구와 남자친구와의 관계도 소원해진 앤드리아는
단지 밝은 미래를 위해서 현재의 모든 것을 희생하는
자신의 모습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하는데...
보그잡지 편집장 안나 윈투어를 모델로 한 영화라는데
머리에서 발끝까지 프라다를 걸친
편집장 미란다역의 메릴 스트립, 제대로 어울렸다
화려한 곳에 흐르는 치열한 이기심 오르면 메말라지는 삶,
영화에서 머랜다가 이런 얘기를 한다.
"누구든 이런 삶을 원해."
글쎄 그럴까..?
앤드리아는 명품옷을 다 친구에게 주어버리고
미란다에게 걸려오는 휴대전화를 분수에 던져버린다
아마도 소지한 명품의 갯수와
행복이 전혀 비례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은 것 같다
코믹한 흐름과 결론이 명쾌한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