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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행이든 눈이 아닌, 변화된 심장으로 하십시오.

Joyfule 2018. 9. 11. 09:32


어떤 선행이든 눈이 아닌, 변화된 심장으로 하십시오.



세상을 살다 보면 주님을 모르는 이방인들도 나름대로 긍휼한 이웃을 위해 선행을 베풀 때가 있습니다.

이들은 주님을 몰라도 선천적으로 인간에게 심어진 선한 마음에 의지하여 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속에는 십자가가 없습니다. 

 

하물며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우리들이 주님을 모르는

이방인보다 못하다면 한 번쯤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주님은 주님과 우리의 상하 수직 관계도 중요하게 여기시지만,

수평적인 형제간의 관계도 똑같이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누가복음 10장 27절)

 

위의 예수님 말씀은 거듭난 주님의 자녀라면 당연한 의무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스스로 대단하다 여겨서도 안 되며 응당 해야 할 것을 하는 것입니다.

거듭난 성도는 누가 보든 안 보든 오직 주님을 사랑하듯 내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행합니다.

내 안의 성령님께서 그런 마음을 주셔서 이끄시기에 당연히 순종으로 귀결되는 열매인 것입니다. 

  

그러나...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누가 봐주길 바라고 인정해주길 바라는 사람들이 분명 있습니다.

이것은 가인의 행위이므로 아무 의미도 없는 스스로 자기가 행하는 의일 뿐입니다.

주님을 믿는 자녀라면 응당 외부의 시선을 의식해서는 안 됩니다.

아니, 의식해서는 안 되는 게 아니라, 의식 자체를 못합니다.

주님의 자녀로서 당연한 것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꾸 의식하는 마음이 올라온다든지

불쌍한 이웃에 대하여 선행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면,  자신의 믿음이 아직 정상궤도에 들어서지 않은 것입니다.

 

이것을 비유하자면... 집에서 평소 집안일 안 하는 남편이 어쩌다 설거지라도 한 번 하면 

온갖 생색은 다 내면서 눈과 어깨에 힘이 바짝 들어가 스스로 대단하듯 뿌듯해하는 것을 봅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제가 그랬던 산 증인입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런 일이 절대 없습니다. ㅎ

집안일은 이제 나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아주 작은 집안일이라도 니일 내일 안 가리고 최선을 다하는 남편은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간절하기에 늘 집안일을 당연히 하는 것이지, 누가 봐주길 바라거나

생색낼 이유도 없고, 아무 생각 없이 당연하듯 합니다.

그러기에 며칠 전에 청소했는지, 설거지했는지, 빨래라도 널었는지 전혀 기억하지 않고 기억에도 없습니다.

대단하다 여기지도 않고, 가족의 한 일원으로써  당연한 걸 하는 것인데 기억한들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그렇지만... 생색내듯 열심을 다하는 사람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다 기억합니다.

그리고 어디가서 누군가와 대화할 때 마치 무용담을 늘어놓듯 이렇게 했다고 자랑하는 사람 분명히 있습니다.

남편분들... 어디 가서 그러지 마십시오.

요즘 시대에 그런 소리 했다가는 ***라는 소리 듣습니다.

이런 남편은 하기 싫은 거 억지로 했으니 스스로 대견하다 여기는 것입니다.

이는 그 마음속에 권위만 가득하여 진정으로 가족을 위하는 맘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마침내 우리가 육체의 장막을 벗고 주님 앞에 섰을 때 주님께서 너 무엇하다 왔느냐고 물어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뭔가 했다는 게 생생히 기억나서 주님께 자랑하듯

'이것도 했고요 저것도 했어요' 라고 고한다면, 그 사람은 바리새인처럼 자기 의로 모든 것을 한 사람입니다.

구원과도 관계없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믿음으로 말미암아 은혜와 사랑으로 당연한 것을 행한 것이 아니라,

자랑스럽듯 내 의로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누구도 세상에 있을 때 무엇을 했는지 기억해서는 안 됩니다.

아니, 기억이 나서도 안 되고, 기억을 못 해야만 합니다.

주님을 사랑하듯 이웃 형제를 사랑해서 하는 선행은

거듭난 자녀라면 당연히 하는 것인데 무슨 대단한 일이기에 기억이 나겠습니까...


우리가 무슨 일을 행하든 그것은 심판주이신 주님께서 결산하실 일입니다.

사람의 머리로 이것저것 계산하지 마십시오.

믿음의 자녀는 그저 성령께서 주시는 마음에 이끌려 묵묵하게 주님의 거룩한 자녀 된 삶을 살아갑니다.


주님과 나와의 관계설정만 중시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웃에 대하여는 관심을 잘 두지 않습니다.

이웃 형제를 사랑하고 긍휼히 여기므로 행하는 선행을 행위적 믿음이라 비웃고,

주님과의 관계만 믿음이라고 한다면 이것은 대단히 잘못된 믿음입니다. 

아니, 이것은 믿음도 아니고, 자기 자신의 신념과 의로 구축한 인본적인 이론일 뿐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우리 이웃 형제들도 사랑할 수밖에 없습니다.

성령으로 거듭나 진정한 믿음이 들어오면 접붙임 당한 나무의 줄기로부터

주님의 거룩한 성품인 이웃 형제를 사랑하는 마음이 내게 흡수되어 공급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웃 형제와의 관계는 별 관심도 없으면서 주님과의 관계만 중요시하는 것은 영적 모순이란 것입니다.

믿음 생활에는 모순이란 게 절대 없습니다.

정해진 수순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내 이웃 형제를 사랑하는 것은 내 의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주님께서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자랑할 것도 남의 눈을 의식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우리는 주님의 의지대로 순종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어떤 선행이든 바리새인처럼 자랑하듯 내 의로 행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곧, 불법을 행하는 자가 됩니다. 


오직 믿음 안에서 주님의 은혜와 능력과 사랑에 힘입어 믿는 자녀라면

당연히 해야 할 것을 하는 선행이 되십시오.

나는 기억 못해도, 주님은 상세히 기억하실 것입니다.
어떤 선행이든 주변을 의식하는 눈으로 하지 말고, 눈 감고 변화된 심장으로 하시길 권면 드립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마태복음 25장 40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