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Joyful묵상노트

어머니像

Joyfule 2020. 5. 8. 06:21

어머니像 - Joyful "1.어머니의 넓은 사랑 귀하고도 귀하다 그 사랑이 언제든지 나를 감싸 줍니다 내가 울 때 어머니는 주께 기도드리고 내가 기뻐 웃을 때도 찬송 부르십니다 2.아침저녁 읽으시던 어머니의 성경책 손때 남은 구절마다 모습 본 듯합니다 믿는 자는 누구든지 영생함을 얻으리 외워주신 귀한 말씀 이제 힘이 됩니다 3.홀로 누워 괴로울 때 헤매다가 지칠 때 부르시던 찬송 소리 귀에 살아옵니다 반석에서 샘물 나고 황무지가 꽃 피니 예수님과 동행하면 두려울 것 없어라 4.온유하고 겸손하며 올바르고 굳세게 어머니의 뜻 받들어 보람 있게 살리다 풍파 많은 세상에서 선한 싸움 싸우다 생명 시내 흐르는 곳 길이 함께 살리라." 어버이 주일에 이 찬송을 부를 때마다 눈물로 불렀었는데 나이가 많아져도 일찍 가신 어머니의 대한 애석함은 변함이 없다. 어머니라는 이름 앞에서는 나는 투정하고 어리광부리던 철없는 아이가 된다. 오래 전. 오십여년만에 어릴 때 친구들을 만났다. 내가 뜻밖에 놀란 것은 나를 만난 친구들의 한결같은 말은 우리 어머니에 대한 칭송이었다. 자상함과 인자하심과 사랑 많으심과 솜씨 좋으심... 친구들이 우리 집에 놀러오면 나하고 함께 놀기도 했지만 대개는 뜨게질이나 바느질하고 있는 우리 어머니와 조곤조곤 대화를 했다. 그 시절에 어른들이 특히 자식들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는 일은 드믄 일이었다. 아이들이 많으니 집안 일도 많고 경제적인 면으로도 여유가 없는 숨가픈 삶이었음에도 언제나 밝은 얼굴로 내 친구들을 정겹게 대해주셨다. 아이들에게 용돈이라고는 없는 시절이었지만 바느질 하시면서 옆에서 성경을 읽어주면 용돈을 주신다고 했다. 아마도 우리에게 성경을 읽게 하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 찬송가도 교회에서 배운 것보다 어머니에게 배운 것이 더 많아 유년주일학교에서 장년예배로 옮길때 조금도 불편함이 없었다. 어머니는 구남매를 키우면서 걸레질하면서도 찬송을 부르셨다. 나는 그 부분이 불가사의 이다. 무엇하나 여유롭고 편한 것이 없는 상황이었는 데도 어떻게 노래가 나올 수 있었는지.... 지금도 생각나는 피곤한듯.. 연약한듯.. 초라한듯한 모습. 기억속에 어머니의 모습은 내 가슴을 저리게 한다. 전자제품이라고는 전기 다리미밖에 써 본일이 없는 우리 어머니는 문명의 혜택을 받아보지 못하고 이 맏딸 하나 결혼시킨 후 팔 남매를 남겨두신 채 5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셨다. 그 많은 자식들을 두고 돌아가신 어머니 아마도 눈도 못 감으셨을것 같다. 나는 멀리 살아서 임종도 지켜보지 못했다. 엄마없이 자라는 동생들을 보며 심장이 멎을 것 갖은 아픔을 겪었다. 어머니가 안계시니 형제들의 우애가 더욱 돈독했고 지금은 9남매가 다 부모님의 믿음의 유산으로 곁길 가지 않고 주안에서 잘 살아가고 있다. 어머니 돌아가시던 날 초등학교 졸업식이었던 막내 쌍동이 동생들도 손자손녀를 보았다. 어머니를 생각할 때마다 그 무한한 넓이와 깊이, 높이를 생각해 본다. 어머니를 생각하며 나의 딸들에게 비춰진 나는 어떤 어머니일까 궁금하여 언젠가 딸들 집에 갔을 때 우리 딸들에게 이 엄마의 상은 어땠는지 물어보았다. LA의 작은 딸은 "당당하고 활기찬 엄마." 스프링 필드의 큰 딸은 "적극적으로 열심히 사는 모습"이라고..... 생활인의 모습으로는 괜찮지만 내가 기대한 엄마의 상이 아니어서 한 방 맞은 기분이었다. 내가 기대한 대답은 "자상하고 사랑이 많은 따뜻한 엄마" "엄마! 하고 부르면 눈물이 날것 같은 느낌을 주는 엄마" "인자하고 부드러운, 고향같은 엄마"라는 말이었는데..... ㅡ_ㅡ;; 에베소서 6장 1절~ 4절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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