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진 임금
춘추 전국시대 이야기 입니다.
위나라 문후가 어느 날 신하들을 불러모아 놓았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나를 어떤 임금으로 생각하는고?”라고 물었습니다.
신하들은 모두 하나같이
“임금님은 참으로 어진 임금이시옵니다”라고 했습니다.
책황의 차례가 되자
“임금께서는 어진 임금이 아니시옵니다.
언젠가 중상국을 토벌하신 후 그곳에는 제군을 봉하심이 마땅하신데 황태자를 영주로 삼으셨나이다.
그런 도리에 어긋난 일을 하셨으니 어진 임금이시라고 할 수 없나이다”
책황의 말에 문후는 노발대발하여 그를 내쫓았습니다.
다음, 임좌의 순서가 되었습니다.
대신들은 임좌가 무슨 말을 할까 숨을 죽이며 지켜보았습니다. .
“그대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고?”
“임금님은 어진 임금이시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자고로 어진 임금은 밑에서 직언을 하는 신하가 난다는 말이 있사옵니다.
책황의 말은 확실한 직언이라고 생각하옵니다”
“어허! 거참! 옳은 말이로고. 내가 책황에게 큰 잘못을 할 뻔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