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예배란 무엇인가?
우리네 교회에 가면 가장 많이 하는 게 예배의식이다. 주일예배는 말할 것도 없이 새벽기도회도 간단한 예배를 드리고 시작하며, 주일도 오전예배를 마치고 식사를 하고나서, 오후에도 예배의식을 거행하고 집에 돌아간다. 수요예배나 금요 철야예배 혹은 구역에서 드려지는 예배까지 합치면 일주일에 서너 번의 예배는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예배를 많이 드리는 나라가 세상에 또 있을까? 거꾸로 말해서, 그렇게 예배를 자주 드리고 많이 드린 열매가 당신의 삶에서 풍성하게 맺고 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런 것은 없다. 우리네 교회에서 추구하는 종교행위의 중심이, 예배의식을 자주 거행하는 것일 뿐이다. 어떤 이는 그 이유에 대해 귓속말로 해주었는데, 예배를 드려야 헌금이 들어오기 때문이란다. 믿고 싶지는 않지만, 현실이 딱 그렇기에 아니라고 말도 못하겠다.
그렇다면 우리네 교회가 드리는 예배의식이 과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종교의식일까? 성경에 보면 사도신경으로 시작해서 축도로 끝나는 예배의식을 거행하라고 하신 적이 없다. 이런 종교적인 관행은 오랫동안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레 우리네 교회에 자리를 잡은 것이다.
물론 필자가 우리네 교회의 예배의식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겉으로 드려지는 의식(儀式, service)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의 마음일 것이다. 그러나 형식적으로 드려지는 의식이 강조될수록 알맹이가 없을 수밖에 없다.
조상 때부터 드려지는 제사가 바로 그렇다. 우리네 민족의 제사는 죽은 조상들의 영혼을 축복하기 위한 자손들이 행해지는 유교의식이다. 그러나 지금의 후손들은 공자나 맹자에 대해서 모르며, 그들의 사상에도 관심이 없다. 그런데 그들이 지어낸 종교의식을 따라하고 있다니 우스꽝스럽기만 하다. 그러니까 형식적일 수밖에 없다. 이렇게 형식만 강조하는 종교적인 관행을 우리네 교회가 따라하고 있지 않은지 근심스럽기만 하다. 그래서 이 참에 하나님이 기뻐하는 예배에 대해 곱씹어보고 싶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요4:20)
우리는 예배드리는 장소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꼭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런 이가 성경에도 있었다. 바로 수가성 여인이다. 그녀는 사마리아인들이 믿고 있는 그리심산과 유대인들이 주장하는 예루살렘 성전 중, 어느 곳에서 예배를 드려야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지 예수님께 물어보았다. 그러나 예수님은 뜻밖에도, 장소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특정한 종교건물에 계시지도 않고, 그곳에서 드려지는 예배만을 기뻐하시지도 않는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자녀의 마음에 들어오시는 분이다. 그런데도 정해진 시간에 특정한 종교건물에 모여서 드려지는 예배를 강조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예수님의 뜻을 따를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어떤 예배를 기뻐하시는가?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12:1)
하나님은 우리와 같은 육체를 가지고 계신 분이 아니라 영이시다. 그래서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하나님의 영과,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께서 자녀들의 마음에 오셔서 진리를 깨닫게 해주시고 천국으로 인도해주신다. 그렇다면 형식적인 예배가 아니라 영적 예배를 드려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영적 예배란 무엇인가? 위의 말씀에 의하면, 하나님의 자녀가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영적 예배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렇다면 성령 하나님이 당신 안에 계신 것을 믿는가? 그렇게 믿는다면 특정한 장소에서 예배행위를 따라 드려지는 예배의식만 참석하면,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나님이 당신 안에 계시다면, 마음에도 없는 형식적인 종교행위를 한다고 기뻐하시겠는가? 아니, 그게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하나님이 교회에서 드려지는 예배를 기뻐하시지 않는다는 말씀이라는 뜻인가요? 아니다. 하나님은 교회에서 영적으로 드려지는 예배를 기뻐하신다. 그러나 교회건물에서 드려지는 예배일지라도, 영적으로 드려지지 않고 형식적으로 드려진다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다는 말이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4:23,24)
‘영과 진리로’라는 헬라어는 ‘엔 프뉴마티 카이 알레데이아’(in spirit and truth)이다. 이 말의 의미는 영혼으로 드리고, 또한 진리 안에서 드려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 예배를 드리는 자를 하나님이 찾으신다. 그렇다면 당신은 그런 예배를 드리고 계신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는, 당신이 살아있는 제물이 되어 언제 어디서나 그분이 기뻐하시는 뜻을 행하는 것이다. 그래서 당신의 영혼이 항상 하나님을 기뻐하면서 살아가고 계신가?
솔직히, 당신이 지금까지 교회에 다닌 이후로 수백 번이상의 예배의식에 참석하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예배를 드려왔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당신을 기뻐하셔서 삶에 평안과 자유함과 기쁨이 넘치며, 기도하는 것마다 응답해 주시고, 능력 있는 기도의 용사가 되어 있으신가? 없다면 없는 것이고, 아니라면 아닌 것이다. 없는 데도 자신을 속이지 말라. 그래봐야 당신에게 아무런 유익이 없기에 말이다. 끝으로, 성령께서 말씀해주신 예배의 정의를 말해드리면서 칼럼을 마무리 하겠다.
‘예배는 이산에도 아니고 저산에도 아닌, 자기 안에 있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며, 이것이 영적 예배니라.’
출처 : 다음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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