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김요한목사

예수를 주와 그리스도로 영접하라.

Joyfule 2024. 6. 9. 22:03



예수를 주와 그리스도로 영접하라.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들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요1:11-13)

 

요즘은 어떻게 하면 구원을 받을 수 있느냐 하는 말씀보다

예수 믿는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말들이 유행합니다.

과거 신학교에서 강의를 할 때에 어떤 교수가 왜 목사님은

신학생들에게 복음을 가르치느냐고 힐문하는 걸 본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분께 그럼 뭘 가르쳐야 합니까 하니 바로 기독교교육이랍니다.

예수 믿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교육 말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주와 그리스도로 믿고 모셔 들여 이분이 하나님과 함께 하시고

만물을 다스리고 계신 만유의 우두머리이신 그 말씀(호 로고스)이심을 믿는 것은

어떠한 인간적인 조건이나 노력이 아니라 이미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직신학의 서정에 중생이 신앙보다 먼저인 이유인 겁니다.

주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영접해 주시므로 주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다시 사신 다음 하늘로 돌아가신 후 성령을 보내시므로 그들이 주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하여 다윗의 믿음처럼 성령에 감동이 되어 보좌에 앉으신 주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러므로 영접이란 말 때문에 예수를 영접하라고 우겨대는 사람도 있고

아니 예수를 믿는 것이 영접이지 하고 속 편하게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 영접이란 말씀 속에 하나님의 예정과 작정과 섭리의 오묘함이 들어 있습니다.

창세전에 예정이 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다시 사심으로 그 안에 속한 하나님의 예정을 입은 자들이

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 영접이 되어 그리스도 안으로 일괄적으로 옮겨졌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먼저 택한 것이 아니라 주님이 택하셨다고 말씀하십니다(요15:16)

또 하나님께서 주님께 주신 자만 주님께로 온다고 말씀하십니다(요6:37)

그래서 하나님께서 주님께로 이끌지 아니하면 아무도 올 수 없다 하십니다(요6:44)

따라서 예수를 주와 그리스도로 믿고 영접하는 건 우리의 의지가 아니란 뜻입니다.

 

다만 누가 하나님의 택하심과 부르심을 받고 있는지 모르므로

아무나 누구에게나 복음을 전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예수를 영접하라고

그러면 하나님의 자녀의 권세를 얻는다고 조건을 제시하여 믿음의 주체가

우리에게 있는 것처럼 구원의 조건을 만들어 가면 그 다음이 난감해 집니다.

그야말로 성령으로 시작했다가 육체로 진행이 되므로 심령이 건조해 집니다.

그건 예수 믿고 그 다음부터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성취감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독교는 성취(achieve)가 아니라 영접(receive)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주님은 태양의 입자처럼 우리에게 계속 오시는(coming)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에 대한 가장 귀한 대접(마7:12)은 그를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겁니다.

 

그럼에도 예수를 신봉하느냐 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예수를 믿는다 그리고 예수 믿는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하며 살아야 하는가

하는 간단하고 우매한 신앙의 틀에 빠져버리면 밋밋한 석회암 길이 되고 맙니다.

지금 여러 이단이나 신사도주의나 하는 별별 쇼들이 펼쳐지는 이유는

기독교란 말에 정작 그리스도를 가르친다는 본래의 의미가 퇴색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를 몰라서 기독교의 환경이 전 세계적으로 이 지경이 되었습니다.

예수의 세계는 지안으로 확인하고 믿지만 그리스도의 세계는 십자가의

건너편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성령의 계시가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혈과 육의 세계에서 하나님의 편으로 돌아가는 회개가 필요하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다시 사심에 합하는 세례(침례)를 통해

죄와 상관이 없는 곳으로 옮겨 앉아 성령을 선물로 받아야만 하는 겁니다.

그러므로 영접이란 말을 자의로 해석하여 예수를 끌어안기만 하면

되는 것처럼 하여 실용주의의 관행처럼 나도 드디어 해냈다는

보상을 주는 믿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겁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예정하시고 그 경륜을 따라 주께서

이 땅에 오셔서 이룩하신 대속의 사역과 그로 인해 우리가 어디에서

어디로 옮겨져 있는지를 말씀을 듣고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바로 영접입니다.

그로 인해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가는 모든 자격이 주어져 비록 흙에

속한 자로 태어났지만 거듭나서 하늘에 앉힌 자로 그리로 끊임없이

성령과 진리 안에서 침노하므로 구원과 영광과 존귀와 능력을 얻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