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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도 - 새벽이슬

Joyfule 2024. 6. 29. 13:56


 오늘의 기도 - 새벽이슬 


위로와 긍휼의 아버지 하나님, 
이 시간 아프고 쓰린 가슴을 부여잡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참담한 현실 앞에 주저앉게 되고, 눈물과 한숨으로 가슴을 치게 됩니다. 
비통한 울부짖음과 넋 나간 눈으로 그날의 아픔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얼굴을 구합니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 생사를 달리한 우리의 아들딸들, 우리의 형제자매들이, 
차가운 바닥에서 호흡을 멈추고 말았습니다.
무엇에 의한 것인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원하옵건대, 저들을 불쌍히 여겨주옵시고, 은혜의 긍휼을 베풀어주옵소서.

아픈 자에게 위로가 되시는 하나님, 
말로 다 할 수 없는 유가족들의 아픔이 있사오니, 
저들의 외침에 귀 기울여 주시고, 간절한 소망에 응답하여 주옵소서. 
국가의 재난으로 선포된 참담한 현실 속에서, 제2, 제3의 사건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원합니다. 
이와 유사한 어떤 일도 발생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엄습한 현실은 비극사로 기록될 것이지만, 우리의 후대들은 이를 반면교사 삼기를 원합니다.

자비하신 하나님, 
왜 이런 참사가 자꾸 일어나야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안타까움을 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님, 목숨을 잃는 청년들과 유족들을 붙들어 주옵소서. 
사랑하는 딸과 아들을 잃고, 형과 언니를 잃은 가족들이 깊은 슬픔에 빠져 있습니다. 
불행은 이처럼 기이하게 일어나고, 갑자기 다가옵니다. 
주님, 저들의 사고가 우연처럼 보이지만 수많은 인파가 예상되던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나 안전불감증에 쌓여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율법을 통해서 사고가 일어나면 반드시 
제사장을 통해서 사건의 진상을 명확하게 하기를 바라셨던 우리 하나님, 
우리나라도 이번 참사를 거울삼아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고 대책을 충분히 마련하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이번 사건이 정치적인 일로 번지지 않게 하옵소서. 
여든 야든 목숨을 잃은 청년들을 불쌍히 여기고, 
건전한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에 초점을 맞추게 하옵소서. 

억울한 자를 돌보시는 하나님, 
상실감으로 쓰러진 모든 이들을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위로자들의 마음이 끊이지 않게 하시며, 
도움이 필요한 모든 이웃들에게는 밀과 기름이 떨어지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는 예배당 안에서의 예배가 아니라 
예배당 밖 세상에서 마음이 아픈 이들과 함께하며 그들을 위로하고 돕는 일이라 하였사오니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나라를 평강으로 회복시켜주시기를 원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