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은 왜?
김종식 목사와 김희영이 번역
출처 wwww.segibak.or.kr
2-36. 왜 결혼식 유리잔을 깨고 나면 사람들이 ‘마잘 토브’ 또는 ‘시만 토브’라고 외칠까?
중세시대부터 결혼식이 끝날 때 사람들은 신랑과 신부를 축하하면서 소리를 외쳤다. 아시케나지 유대인들은 ‘마잘 토브(mazal tov)’, 세파르디 유대인들은 ‘시만 토브(siman tov)’라고 한 것이다. 이 두 가지는 각각 오래된 어원을 가지고 있다.
성서시대와 탈무드 시대에 ‘마잘(mazal)’이라는 단어는 12궁 별자리 중의 하나 또는 하나의 행성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당시 사람들은 별의 위치에 따라 사람의 운명이 달라진다고 믿었기 때문에 ‘좋은 별’이라는 뜻을 가진 ‘마잘 토브’를 외친 것이다. 이 말은 후에는 ‘좋은 행운’이라는 뜻도 가지게 되었다.
‘시만 토브’는 ‘좋은 징조’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탈무드에서 유래되었다. 세파르디 유대인들은 축하하는 인사로 이 말을 사용하였다.
2-37. 왜 결혼식이 끝날 때 신랑 신부에게 쌀과 견과류를 던질까?
쌀과 견과류는 일부 문화권에서 다산의 상징으로 이용된다. 결혼식 하객들은 창세기 1장 28절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말씀대로 되기를 비는 마음으로 쌀과 견과류를 신혼 부부에게 던진다.
2-38. 왜 신랑 신부는 결혼식이 끝나자마자 둘만 있는 공간으로 들어갈까?
결혼식을 마친 직후, 신랑 신부는 함께 같은 방에 들어가 ‘이쿠드(yichud)’라는 의식을 가지는데, ‘결합’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신랑과 신부는 방에서 방해받지 않고 식사를 할 수 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이 의식은 결혼식을 후파(chupa) 아래서 하기 이전의 초기 유대 결혼식에서 행하던 흔적이 남아 있는 의식이다.
그 당시에는 신랑의 집으로 신부를 데려와 격식 없이 신방에 들도록 하였다.
2-39, 왜 신혼여행을 연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을까?
야곱은 레아와 라헬을 얻기 위해 각각 칠년씩 일을 하였다. 따라서 결혼 축하는 칠일 동안 해야 한다는 전통이 생겼다.
어떻게 이런 이론이 생겼을까? 창세기 29장 27절에는 “이(레아)를 위하여 칠일을 채우라 우리가 그(라헬)도 네게 주리니 네가 그(라헬)를 위하여 또 칠년을 내게 봉사할찌니라”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 구절에서 ‘칠일’은 ‘칠년’과 관련되어 사용되었다. 랍비들은 이 부분에서 결혼식은 1주일간 축하해야 하는 것으로 해석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후파(결혼 천막) 아래서만 읽던 일곱 가지 축복문을 지금은 결혼 행사의 첫 식사 때부터 반복해서 읽는다. 이어지는 칠일동안 매일 신랑 신부와 함께 성인 남자 10명 이상이 모여 이 일곱 가지 축복문(히브리어 ‘쉐바 베라콧’, Sheva Berachot)을 듣는다. 신혼여행은 축하의 칠일이 끝난 후에 떠난다.
만약 신부가 과부였거나 또는 이혼한 경력이 있을 경우 축하 행사는 삼일 안에 끝내고, ‘쉐바 베라콧’도 첫 번째 날에만 낭독한다.
2-40. 왜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신혼 부부에게 빵을 줄까?
신혼 부부가 신혼 여행에서 돌아 와 집으로 들어 가기 전에 친구와 가족들이 신혼집 앞에 모여 있다가 신혼 부부에게 빵을 건네준다. 앞으로 이들에게 양식이 부족하지 않기를 축복하는 의미가 있다.
(www.christianmuseum.or.kr, The Jewish Book of W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