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은 왜?
김종식 목사와 김희영이 번역
출처 wwww.segibak.or.kr
2-41. 왜 이혼을 반대할까?
유대교는 이혼에 찬성하지 않는다.
랍비들은 탈무드에서 결혼이 신성한 계약인 반면, 이혼은 부정한 행위라고 말하고 있다.
말라기서는 “이는 너와 너의 어려서 취한 아내 사이에 여호와께서 일찌기 증거하셨음을 인함이니라 그는 네 짝이요 너와 맹약한 아내로되 네가 그에게 궤사를 행하도다(말 2:14)”라고 하였다. 그리고 “누구든지 자기 아내와 이혼하면 제단(하나님)도 눈물을 흘린다(Sanhedrin 22a)”는 기록도 이혼을 부정한 행위로 보는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2-42. 왜 여자는 이혼을 제안할 수 없을까?
신명기 24장 1절에 보면, 남자가 아내와 이혼할 경우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아내가 남편과 이혼하는 경우에 대한 내용은 기록되어 있지 않다. 이 구절을 근거로 남자는 이혼을 제안할 수 있으며, 아내의 동의가 없어도 이혼이 성립된다는 율법이 생겼다.
그러나 약1,000년 전에 존경받던 랍비 라베누(Rabbenu Gershom ben Yehuda, 965-1028)는 아내의 동의 없이는 이혼을 할 수 없도록 율법을 바꾸었으며, 유럽의 유대인 사회는 의무적으로 변경된 결정사항(takana)을 따르기로 했다.
유대의 종교법정은 마땅한 이유가 있을 경우 남편에게 이혼을 승낙하도록 강요할 권리가 있다. 마땅한 이유란 남편이 부부관계를 거부하거나, 생활비를 충분히 주지 않거나, 아내에게 불성실하거나,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견딜 수 없는 병(나병 등)이 있을 경우 등이다.
2-43. 왜 부부가 이혼할 때 ‘겟’이라는 문서를 발행할까?
‘겟(get)’은 ‘이혼 서류’의 히브리어 표현이다. 권위있는 랍비들은 아카드 말로 ‘법원이 발부한 영장’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에서 이 말이 나왔다고 보고 있다.
유대교에서는 결혼을 남편과 아내가 법적인 계약을 통해 이룬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이 계약을 파기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법적인 영장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이에 비해 개혁파 유대인들은 ‘겟’은 법적인 이혼 서류로서 민사상의 이혼 서류가 아니므로 오히려 민사상의 이혼만 하고 ‘겟’은 발행하지 않아도 재혼할 수 있다고 믿는다. 따라서 이들은 더 이상 ‘겟’을 발행하지도 않는다.
2-44. 왜 ‘겟(이혼 서류)’은 반드시 손으로 써야 할까?
이 관습은 신명기 24장 1절에 나오는 대로 “이혼 증서를 써서 그 손에 주고……”라는 말씀에 근거를 두고 있다. 랍비들은 ‘겟’은 서기관이 손으로 쓴 것이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결혼 서류인 ‘케투바(ketuba)’가 처음에는 손으로 쓴 서류였으므로 이를 무효화시키기 위해서도 손으로 쓴 다른 서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서류는 작성할 때와 전달할 때에 반드시 목격자가 있어야 한다.
2-45. 왜 겟(이혼 서류)은 아람어로 쓸까?
역사적으로 팔레스타인 밖의 나라들, 특히 바벨론의 서민들은 아람어를 사용하였다. 이 지역에는 다수의 유대인들도 살고 있었는데, 미쉬나 시대와 탈무드 시대에는 ‘겟(get)’을 포함한 모든 법적 서류가 아람어로 작성되어졌다.
2-46. 왜 겟(이혼 서류)은 쓴 후에 자를까?
‘겟(get)’을 다 적으면 이를 몇 조각으로 자르는데, 이러한 관습은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팔레스타인 지역을 다스리던 시대(AD 117년-138년)에 시작되었다. 당시 유대인들은 모든 법적인 권한을 로마에 빼앗긴 상태였기 때문에 유대 법정은 비밀리에 일을 해야 했으며, 만약 로마 당국에 발각되면 유대인들은 ‘잘랐기 때문에 법적 효력이 없는 것’으로 말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했다.
남편으로부터 잘린 ‘겟’을 받은 아내는 그것을 유대 법정에 돌려주게 되며, 법정은 아내에게 이혼을 입증하는 서류를 만들어 주었다.
(www.christianmuseum.or.kr, The Jewish Book of W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