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은 왜?
5-6. 왜 어떤 유대인들은 기도를 시작하기 전에 탈릿으로 머리를 덮을까?
기도를 시작하기 전에 많은 유대인들은 정신을 집중하기 위하여 머리를 탈릿으로 덮는다.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사람들이 쉐마(Shema)를 외울 때 눈을 감는 풍습과 같은 원리라고 할 수 있다.
5-7. 왜 어떤 사람들은 탈릿을 쓰기 전에 먼저 왼쪽 어깨 위에 올려놓을까?
탈릿을 접어서 술이 모두 아래로 늘어지도록 한 상태에서 그것을 왼쪽 어깨 위에 올려놓는 것을 ‘아티팟 이슈마엘림(atifat Yishmaelim)’이라고 한다. 이것은 ‘아랍인들의 방법으로 탈릿 쓰기’라는 뜻이다.
어깨 위에 잠시 두었다가 원래 방법대로 양쪽 어깨 위로 탈릿을 덮는다. 그러나 정확히 어디서 유래된 풍습인지는 알 수가 없다.
5-8. 왜 어떤 유대인들은 탈릿을 머리 위에 쓰고 기도할까?
이 풍습은 ‘토세프타(Tosefta)’에서 유래되었는데, 즉 유대 학자들과 그 제자들은 관습적으로 기도하기 전에 먼저 탈릿으로 자기 몸을 덮는다는 것이다(Tohorot 4:1). (번역자 주 - 토세프타(Tosefta)는 미쉬나에 빠져 있거나 서로 유사한 것들을 보완하여 미쉬나를 6 종류로 분류한 자료를 말한다.)
5-9. 왜 탈릿에 아타라(atara)가 붙어 있을까?
탈릿 윗부분에 꿰매어 놓은 띠를 ‘아타라’(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왕관’이라는 뜻)라고 한다. 탈릿은 귀퉁이마다 술이 달려 있는 직사각형이기 때문에 아타라가 없을 경우 위와 아래를 분간하기가 어렵다. 거룩한 물건을 사용하면서 실수하거나, 함부로 다루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탈릿마다 아타라를 붙이는 것이다.
정교한 은색 사각형이나, 화려하고 반짝이는 수를 놓아 장식하는 수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탈릿을 쓸 때 외우는 축복문을 수놓는다.
참고로 죽은 사람을 장사할 때는 아타라를 때어낸 탈릿을 쓴다.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탈릿은 네 귀퉁이에 달린 술이 가장 중요하며, 네 귀퉁이에 술을 달 수 있는 옷은 원래 남자가 입는 옷이었다. 신명기 22장 5절에 보면, 여자는 남자의 옷을 입지 말라고 되어 있으므로 여자는 탈릿을 쓰지 않아도 된다.
여자들이 탈릿을 쓰지 않아도 되는 또 한 가지 이유가 있다. 탈무드에 따르면, 여자들은 특정한 시간이 정해져 있는 규정은 지키지 않아도 된다. 탈무드에서는 ‘여자의 첫 번째 의무는 가정과 가족’이라고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탈릿은 특정한 시간, 즉 낮에만 쓰야 하므로 여자들은 탈릿을 쓰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탈릿을 쓴 여성들이 탈무드 시대와 그 이후에 몇 명 있었다. 탈무드(Menachot 43a)에 나오는 랍비 유다 왕자는 직접 아내의 앞치마에 술(tzitzit)을 달아 주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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