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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들은 왜?

Joyfule 2012. 10. 8. 10:52

 

유대인들은 왜?

 

 

5-21. 왜 테필린에는 끈이 붙어 있을까?

테필린에는 길이 50~100cm의 가죽끈들이 붙어 있다. 이 가죽끈들은 히브리어로 ‘렛쭈옷(retzuot)’으로 불린다.  
머리 상자의 끈은 머리에 헐렁하게 묶으며, 팔 상자의 끈은 오른손잡이의 경우 (심장에서 가까운 팔인) 왼팔에 일곱 번 감는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가죽상자를 이마와 팔에 고정시키야 하기 때문이다.

 

5-22. 왜 팔목 테필라는 팔에 일곱 번, 손가락에 세 번을 감을까?

팔목 테필라 끈을 팔에 일곱 번 감는 이유는 ‘손을 펴사 모든 생물의 소원을 만족케 하시나이다’라는 시편 145편 16절의 말씀이 히브리어로 일곱 단어이기 때문이다. 
팔에 감고 남은 끈으로는 손에 세 번 감고, 셋째 손가락과 넷째 손가락에 세 번 감아 ‘하나님’이라는 뜻의 ‘샤다이(Shaddai)’라는 히브리어 단어 모양을 만든다. 끈을 세 번 감는 것은 호세아 2장 19~20절(공동번역은 21~22절)이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3중 약속을 설명하면서 호세아가 ‘약혼시키다(betroth)’라는 말을 세 번 사용했기 때문이다:  

  "너와 나는 약혼한 사이. 우리 사이는 영원히 변할 수 없다.
  나의 약혼 선물은 정의와 공평,
  한결같은 사랑과 뜨거운 애정이다.
  진실도 나의 약혼 선물이다.
  이것을 받고 나 야훼의 마음을 알아다오”(공동번역)

세파르디계 유대인들은 테필린을 팔목에 감을 때 시계방향으로 돌리지만, 아시케나지계 유대인들은 시계방향 반대쪽으로 감는다.

 

5-23. 왜 머리 테필라 옆면에 큰 히브리어 글자가 새겨져 있을까?

머리에 쓰는 ‘테필라 셸 로쉬(tefila shel rosh)’에는 히브리어 알파벳 중 ‘쉰’이 양 옆에 커다랗게 양각(돋을 새김) 되어 있다. 이 글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명이 있지만, ‘하나님’과 같은 말로 쓰이는 ‘샤다이(Shaddai)’를 나타낸다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 
주목할 점은 머리 테필라의 왼쪽에 새겨져 있는 ‘쉰’에는 오른쪽의 ‘쉰’보다 세로 획이 하나 더 있어서 3개가 아닌 4개라는 점이다. 그 이유는 아마도 왼쪽과 오른쪽을 구별하여 양피지를 어디서부터 넣어야 하는지 헛갈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또 세로 획의 수를 모두 합하면 ‘레쭈아(끈, retzua)’를 팔에 감는 수인 칠이 되기도 한다. 
참고로 팔목 테필라에는 아무 것도 새겨져 있지 않다.

 

5-24. 왜 테필린을 차기 전에 탈릿을 쓸까?

유대 율법에 따르면 탈릿보다 테필린이 더 거룩하고 중요하게 여기지만 항상 탈릿을 먼저 쓴다. 그 이유는 더 자주 행하는 의식을 먼저 해야 한다는 율법 때문이다. 탈릿은 매일 사용하지만 테필린은 안식일이나 명절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탈무드 시대나 탈무드 이후 시대(geonic times)에 랍비와 학자들은 테필린을 하루 종일 차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에는 테필린을 탈릿보다 먼저 착용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테필린을 아침 기도시간에만 차게 되었고, 탈릿도 테필린보다 먼저 쓰고 나중에 벗게 되었다.

 

5-25. 왜 어떤 사람들은 예배 중간에 테필린을 갈아 찰까?

프랑스에서 라시(Rashi, 1040-1105)라는 인물과 그의 손자 야곱 벤 메이르(Jacob ben Meir, 1100-1171, 라베누 탐, Rabbenu Tam으로 잘 알려진 인물)의 추종자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다. 이마에 부착하는 테필라 상자 안에 양피지를 넣을 때 신명기 11장 13~21절 쪽지를 먼저 넣어야 하느냐, 아니면 신명기 6장 4~9절 말씀(쉐마)을 먼저 넣어야 하느냐는 것이었다. 
대다수 학자들은 토라에 기록된 순서대로 왼쪽부터 출애굽기 13장 1~10절, 출애굽기 13장 11~16절, 신명기 6장 4~9절,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일 오른쪽에 신명기 11장 13~21절을 넣어야 한다는 라시의 편을 들었다. 그러나 라베누 탐은 출애굽기 13장 11~16절과 신명기 11장 13~21절이 붙어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는 이 두 구절들이 공통적으로 ‘실현될 것이다’는 뜻을 가진 베헤이아(vehaya)라는 히브리어 단어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일부 유대인들은 양쪽의 주장을 모두 따르기 위하여 두 종류의 테필린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즉, 아미다(Amida, 침묵의 헌신)가 끝날 때까지는 라시가 주장하는 테필린을 차고, 나머지 예배시간에는 라베누 탐이 주장하는 테필린을 차는 것이다. 따라서 예배 중간에 테필린을 갈아 차는 이들이 생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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