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은 왜?
6각의 별 모양(hexagram)을 히브리어로 ‘마겐 다비드(Magen David)’ 또는 ‘모겐 다비드’로 부른다. 일반적으로 ‘다윗의 별’이라 불리는 이 단어는 직역하자면 ‘다윗의 문장(紋章)’이라는 뜻이다.
다윗의 별이 가장 먼저 사용된 것은 로마식 모자이크 포장도로 위에 장식된 일이다. 물론 처음에는 특별한 의미없이 사용되었다. 그러다가 1800년 전에 비로소 가버나움 회당 안에 이 문장이 사용되었다. 지금도 가버나움 유적지에 가면 매표소 입구 오른쪽에서 다윗별과 오각별, 그리고 ‘만(卍)’자 등을 볼 수 있다. 회당 유적지에서 이보다 더 오래된 것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으므로 이것이 가장 오래된 다윗별로 간주되며, 그 후대에는 6세기의 이탈리아 어느 묘비에서 다윗별이 발견되었다.
문제는 다윗의 별이 어디서 유래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다윗왕과도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인다. 다만, AD 1300~1700년 사이의 카발라(유대 신비주의) 학자들은 이 6각의 별 모양을 ‘다윗의 방패’ 또는 ‘솔로몬의 방패’로 불렀고, 주로 마법과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 사용하였다.
다윗의 별이 유대인 상징으로 사용된 것은 17세기 프라하에서 공동체의 공식 인장과 기도서 출판에 사용하면서부터이다. 그리고 1897년에는 제1차 시온주의자 회의를 상징하는 심벌로 채택되었고, 1948년에는 새로운 이스라엘의 국기에도 자리잡게 되었다.
다윗의 별은 여러 가지 종교적인 물건들을 장식할 때 흔히 사용되는데, 특히 목걸이 추 등의 장신구로서 인기가 있다. 실제로 이런 목걸이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윗의 별이 유대인으로서의 신분을 보여 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토라, 메주자, 테필린, 이혼증서(get)를 포함한 모든 종교적 문서는 코셔인 가금(家禽)류의 깃대로 기록한다. 종교적인 문서를 기록할 때는 철로 된 펜이나 인쇄기 등의 금속 기구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그 이유는 철이 총이나 칼 등의 무기 재료로 취급받기 때문이다.
이 관습은 성서시대부터 내려 온 것이다. 성서시대에도 제단을 쌓을 때 철제 기구로 다듬은 돌은 사용하지 않았다. 출애굽기 20장 25절에 “네가 내게 돌로 단을 쌓거든 다듬은 돌로 쌓지 말라. 네가 정으로 그것을 쪼면 부정하게 함이니라”라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성서 시대와 탈무드 시대 여자들은 스카프나 면사포로 머리를 가려 정숙하고 겸손한 모습을 했다. 여자가 남에게 머리카락을 보이는 것은 굴욕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사 3:17, Berachot 24a). 일부 탈무드 학자들은 여자들이 하와의 죄(창 17:8)에 대한 죄책감을 표현하기 위해 머리를 가렸다고 주장한다.
18세기말, 일부 정통파 권위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머리를 가리기 위해 가발(쉐이틀, shaytl - 이디쉬어)을 쓰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요사이도 엄격한 정통파에서는 결혼한 여자들이 하루 종일 머리에 가리개를 쓰는데, 머리를 가리는 이유는 다른 남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서이다.
회당에서는 관습적으로 여자들이 머리카락을 가리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정통파와 일부 보수파에서는 그걸 지킨다. 그러나 의무적으로 가려야 하는 것은 아니며, 개혁파에서는 더욱 자유롭다.
초정통파에서는 결혼한 여자들로 하여금 깍은 머리 위에 큰 머릿수건 또는 스카프를 쓰게 한다. 이 머릿수건이나 스카프를 ‘틱흘(tichl)’이라고 하며, 성서시대에는 겸손과 정숙함의 표시로 사용하였다.
오늘날에도 머리를 가리는 초정통파 유부녀들은 가발보다 틱흘을 더 많이 사용하는데, 그 이유는 가발을 쓸 경우 본래의 모습보다 이성에게 더 예뻐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율법을 엄격하게 지키는 유대인들은 ‘쯔니웃(Tzniut)’ 즉, 정숙함을 삶의 기본원칙 중 하나로 삼고 있다. 초정통파에서는 여자들이 옷으로 최대한 몸을 많이 가려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자들은 긴팔을 입는다.
예루살렘의 정통파 유대인 동네인 메아 쉐아림(Mea Shearim)에서는 거리 입구에 안내 표지판을 세워 두었는데, ‘정숙하지 못한 차림새를 한 여성은 들어올 수 없다’라고 적혀 있다. 여자가 바지를 입은 것도 정숙하지 못한 차림새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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