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은 왜?
6-1. 왜 회당에서는 십계명 돌판 모양의 장식을 많이 사용할까?
출애굽기 34장에 의하면 모세는 시내산에서 내려올 때 십계명이 적힌 돌판 두 개를 들고 왔으며, 그 돌판들은 법궤 안에 보관되었다. 그후 법궤는 줄곧 유대민족과 운명을 함께 하였다.
십계명 돌판은 이러한 이유 때문에 회당 장식에 많이 사용되었다. 나무나 돌로 십계명 돌판 모양을 만든 후 궤에 올려놓기도 하고, 회당 외벽에 달아놓기도 하였다. 궤의 휘장이나 토라 덮개에 수를 놓기도 하였다.
6-2. 왜 회당에서는 가지가 여섯 개이고 가운데에 다윗의 별이 있는 촛대를 사용할까?
광야에서 지은 성막과 예루살렘 1, 2차 성전에서는 가지가 일곱 개인 메노라가 사용되었다. 그러나 성전이 무너진 이후로는 ‘성전에서 사용하던 성물을 복제하면 안 된다’는 전통에 따라(Menachot 28b) 가지가 일곱 개인 메노라를 만들 수 없었다.
따라서 보통은 가지가 여섯 개인 메노라를 사용하였고, 그 가운데에 다윗의 별을 붙인 모양도 사용되었다.
요사이는 가지가 일곱 개인 메노라를 사용하는 종파들도 있는데, 이들도 비록 가지는 일곱 개이지만 성전의 메노라를 복제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현대 메노라는 보통 전기를 켜기 때문에, 성전에서 매일 청소를 하거나 심지를 갈거나 신선한 기름을 부어주던 메노라와는 다르다는 이야기이다.
6-3. 왜 회당의 궤 위에 있는 불은 항상 켜 둘까?
오늘날의 회당에 가 보면 대부분 궤 위에 꺼지지 않는 불이 있다. 이 불은 원래 1차 성전과 2차 성전의 중심 역할을 했던 일곱 촛대 즉 메노라 불빛을 본 뜬 것이다. ‘네르 타미드(ner tamid, 영원한 빛)’로 불리는 이 불빛은 원래 일곱 촛대 중에서 가장 서쪽의 것이었기 때문에 ‘서쪽 램프(마아라비, ner ma-aravi)’로도 불린다(Mishna Tamid 6:1).
이 램프는 나머지 여섯 촛대에 불을 붙이는 불씨 역할을 하는 도우미(샤마쉬, shamash)였으므로 기름이 마르지 않도록 계속 채워주어야 했다. 그러나 나머지 여섯 개 촛대는 청소를 하기 위하여 매일 불을 꺼야 했다.
현대 회당에서 ‘꺼지지 않는 불’은 바로 성전 메노라의 ‘샤마쉬(shamash)’를 상징하는 것이다.
거의 모든 회당들은 토라 궤를 휘장으로 덮어 두는데, 이 휘장을 ‘파로켓(parochet)’이라 한다. 휘장에는 화려한 수를 놓은 것이 많다.
토라 궤 휘장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출애굽기 40장 21절로 거슬러 올라 간다. “또 그 궤를 성막에 들여 놓고 장을 드리워서 그 증거궤를 가리우니”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1차와 2차 성전시대에는 파로켓이 성전과 지성전을 구분하는 역할도 했다. 그리고 파로켓의 색깔은 어떤 색이든지 상관이 없으나 대제일 만큼은 관습적으로 흰색을 걸었다.
토라는 여러 장의 양피지 조각들을 꿰매어 하나로 만든 것이며, 아주 길게 만들어진 양피지 토라는 관리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양쪽 끝에 막대를 붙여 말아 놓아야 그날그날 읽을 부분을 효과적으로 찾을 수 있다.
토라의 양쪽 끝에 붙이는 막대는 주로 나무나 상아로 만들며, 이 막대를 ‘에이츠 케이임(aytz chayyim)’이라고 부르는데 ‘생명의 나무’라는 뜻이다.
이 단어가 때로는 토라 자체를 가리키는 말로 이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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