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은 왜?
6-36. 왜 어떤 회당에서는 여자도 정족수에 포함시킬까?
정통파에서는 여자를 정족수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그러나 보수파 회당에서는 여자를 정족수(히브리어 minyan)에 포함시키는 곳이 많다. 보수파에서는 남자뿐 아니라 여자도 기도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탈무드에서 정족수를 얘기할 때 반드시 남자라야 한다는 말이 없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이에 비해 개혁파 유대인에게는 애당초 정족수 개념이 없다. 따라서 이들은 몇 명이 모이든지 상관없이 예배를 시작한다.
6-37. 왜 유대인들은 가끔 신발을 벗고 회당에 들어갈까?
성경을 보면, 신발을 벗는 행위는 거룩함과 관련이 있다. 출애굽기 3장 5절에서, 불 붙은 떨기나무로 다가오는 모세에게 하나님은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라고 말씀하셨다.
제사장들(히브리어 Kohanim)이 성전에서 일할 때 맨발로 해야 하는 법이 여기에서 생겨났다. 오늘날에도 제사장들은 회중에게 축도를 하기 위해 설교단에 오를 때 신발을 벗는다.
대속죄일이나 티샤 브아브(Tisha B'Av)에는 회당에서 예배를 드릴 때 신발을 벗는 유대인이 많다. 티샤 브아브에는 성전을 잃어버린 슬픔을 표현하기 위해 신발을 벗는 것이다. 그리고 대속죄일에도 자책하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신발을 벗는다.
6-38. 왜 예배에서 악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할까?
성전에서 제사를 드릴 때는 악기를 연주하고 목소리로 노래하는 순서가 있었다. 성경에 보면, 성전에서 제사를 드릴 때에 성가대와 악기 연주자들이 참여했다는 기록이 종종 나온다.
그러나 첫 번째 성전이 BC 586년 바벨론에 의해 무너졌고, 두 번째 성전마저도 AD 70년 로마군에 의해 무너지자 유대인들은 성전을 잃은 슬픔을 표현하기 위해 모든 예배와 공적 행사에서 악기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모든 상황에서 이 법을 지키는 데에는 사실 무리가 뒤따랐다. 예를 들면, 즐거워야 할 결혼식에서마저도 악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였고, 이러한 요구는 서서히 수용되었다. 그리고 일부 보수파와 대부분의 개혁파 회당에서는 예배시에도 악기를 사용하게 되었다.
그러나 정통파에서는 아직도 예배시간에 오르간 이외의 악기를 사용하는 것이 금지되고 있다
6-39. 왜 회당 창문은 사람의 눈높이보다 높을까?
중세시대에는 회당의 창문을 사람 눈높이 정도에 달았다. 이 때문에 비유대인들이 창문으로 회당을 들여다보면서 예배자들의 행동이나 몸짓을 흉내 내는 일이 종종 있게 되었다.
유대인들은 이러한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하여 회당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없을 정도로 창문을 높게 달게 되었다.
6-40. 왜 회당에는 꼭 창문이 있어야 할까?
탈무드(Berachot 34b)에 보면, ‘하늘을 보면 경외하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에 창문이 있어야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스라엘의 유대교 최고 지도자를 지낸 랍비 쿡(A. Kook)도 ‘기도하는 동안에 넓은 세상을 의식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다.
옛날에는 회당 창문에 아름다운 장식을 하지 않았으나 요사이는 따뜻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예술적으로 장식한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6-41. 왜 회당에는 조각된 장식품이 전혀 없을까?
십계명 중 두 번째 계명은 “새긴(조각한) 형상을 만들지 말고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출 20:4~5)”라고 되어 있다.
유대인들은 십계명에 따라 우상 숭배자들의 풍습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 금지령은 오늘날까지 모든 종파에서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다. 다만, 3차원이 아닌 평면 장식물은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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