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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들은 왜?

Joyfule 2012. 10. 26. 09:08

 

유대인들은 왜?

 

 

6-31. 왜 어떤 회당에는 여자 구역이 따로 구별되어 있을까?
회당에서 여자 자리를 따로 구별한 것은 3000년 전 성전시대였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가장 넓은 안뜰은 ‘에즈랏 나쉼’, 즉 ‘여자들의 뜰’이었다.
이곳이 처음부터 여자들을 남자들로부터 분리하기 위한 곳은 아니었다. 오히려 부정한 사람과 정결한 사람을 분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었다. 그런데, 여자들은 생리기간 동안 부정했고(레 15:19~32), 남자들은 레위기 13장 15절에 나와 있는 대로 특정한 피부병을 앓으면 부정했으므로 이곳에는 남자보다 여자들이 주로 모였다. 그리고 이름도 자연스럽게 ‘여자들의 뜰’로 불리게 되었다.
대제사장은 대속죄일에 이곳에서 토라를 낭독하였고, 왕도 칠년에 한 번씩 신명기를 낭독할 때 이곳에서 낭독을 하였다.
탈무드(Sukkah 42b)에는, ‘심핫 베트 하쇼에이바(Simchat Bet Hasho'ayva, 물 제주(祭酒) 행사)’라는 축제를 위하여 ‘에즈랏 나쉼’에 회랑을 만들고 모든 여자들을 모았다는 기록이 있다. ‘심핫 베트 하쇼에이바’는 초막절 첫째 날 제단 위에 물을 부어, 오는 가을에 비가 많이 오도록 기원하는 중요한 행사로 널리 지켜졌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여자들의 회랑을 만든 목적이 종교적인데 있었던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도덕적인 이유로 여자들을 갈라놓기 위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이 행사는 흥겹고 떠들썩하게 진행되었으므로 부도덕한 결과가 일어날 것이 우려되었기 때문이다. 미쉬나(Sukkah 5:1)가 이 행사를 보지 못한 사람은 진짜 축제를 보았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고 기록할 정도로 유대인들은 밤새 돌아가면서 횃불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불렀다.
회당에 설치된 여성구역도 이와같이 남성과 여성을 갈라놓기 위한 회랑일 것이다. 회당 안에 여성구역이 있었다는 최초의 기록은 1세기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출신의 유대인 철학자 필론(Philo)의 작품속에 있다.
요사이 개혁파에서는 여성구역을 따로 설치하지 않는다. 다만, 보수파에서는 아직도 여성구역을 두는 회당이 있다. 그러나 정통파 회당에서는 여자들을 위한 특별 구역 또는 회랑이 아직도 엄존하고 있다.


6-32. 왜 정통파 회당에는 칸막이가 있을까?
진정한 정통파 회당이라면 반드시 남녀의 자리가 따로 구별되어 있어야 한다. 남성구역과 여성구역 중 한쪽을 높게 설치하든지, 같은 층이라도 뚜렷하게 구분하여 기도시간에 서로 볼 수 없도록 하여야 한다.
일부 권위자들은 회당에서 여성구역(에즈랏 나쉼, Ezrat Nashim)을 구별하는 것이 시내산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즉, 모세가 십계명을 받기 전 백성들이 3일 동안 여자를 멀리함으로써 정결함을 유지한 일이다.
그러나 이보다도 예루살렘 성전에 있었던 ‘여인들의 뜰(에즈랏 나쉼)’에서 이 관습이 유래되었다고 보는 쪽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6-31 참조).
오늘날에도 어떤 회당은 옛날처럼 벽으로 남녀 좌석을 막거나 아예 2층 난간에 여자 구역을 만드는 곳이 있다. 아니면, 여자들도 같은 층에 앉되 남자 구역보다 한두 계단 높게 만들고 칸막이를 친다. 그렇게 하여야 서로 눈이 마주치지 않기 때문이다.


6-33. 왜 어떤 회당에서는 강단을 방의 중앙에 만들어 놓았을까?
희생제물을 드렸던 옛날에는 제단이 성전 한가운데에 있었다. 어떤 회당은 이것을 본떠서 예배를 인도하는 강단(bima)을 회당 중앙에 세우게 되었다.
2차 성전이 무너진 이후 회당은 영적 중심지가 되었고, 예배 방법도 희생 제물을 드리던 제사 방식에서 토라 낭독 중심의 예배로 바뀌게 되었다. 여기에서 회당 중앙에 놓인 비마(bima)는 번제단을 대신하는 것이다.
오늘날 세파르디계 회당에서는 예배 인도자(히브리어 chazzan)가 예배 전체를 이 비마에서 인도한다. 이에 비해 아시케나지 정통파 회당에서는 예배 후반부인 ‘무사프(Musaf)’를 비마에서 인도하지만, ‘샤카릿(Shacharit, 아침기도)’은 비마에서 인도하지 않는다. 다만, 양쪽 모두 토라는 비마에서 낭독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보수파와 개혁파에서는 아예 중앙 강단을 만들어 놓지 않는다. 이들은 예배 전체를 토라궤 앞에 있는 설교단에서 인도한다. 그런데, 이 앞쪽의 설교단도 그들은 ‘비마’로 부른다.


6-34. 왜 성인 남자 열 명이 모여야 예배를 드릴 수 있을까?
전통적으로,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그의 왕권이 나타나는 예배를 드리려면 바 미츠바를 거친 남자 열 명이 참석해야 한다. 성인 남자 열 명이 종교적인 정족수(히브리어 minyan)이다.
왜 열 명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필론(Philon)은 10이 가장 완전한 수이기 때문에 열 명으로 결정되었다고 했다. 탈무드(Megilla 23b, Berachot 21b)의 랍비들은 민수기 14장 27절에 나오는 10명의 악한 정탐꾼을 예로 들었는데, 이 10명의 정탐꾼은 히브리어로 ‘에이다(ayda)’이며 ‘회중(congregation)’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므로 10명을 정족수로 정하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6-35. 왜 정통파와 보수파 회당에서는 종종 정족수가 모이지 않아도 예배를 드릴까?
기다려도 정족수의 성인 남자 열 명이 모일 수 없는 상황일 때는 열 명이 되지 않더라도 예배를 드릴 수 있다.
탈무드(Berachot 47b)에는 ‘성인 아홉 명과 토라를 더하면’ 정족수로 충분하다고 기록되어 있다. ‘게오님’ 시대에도 성인 아홉 명과 모세오경(히브리어 Chumash)을 들고 있는 남자 아이 한 명이 있으면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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