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은 왜?
7-6. 왜 어떤 때는 샤카릿 예배에 무사프 예배도 이어 드릴까?
희생제물을 드리는 제사는 성전 의식의 핵심이었다.
성전에서는 매일 아침과 오후에 공식 제사가 있었고, 이외에 개인적 제물은 수시로 드릴 수 있었다.
성전에서는 위의 공식 제사 외에 특별 제사도 있었는데, 이 제사들은 안식일, 월삭 예배(Rosh Chodesh),
그리고 축제일에 ‘무사프(musaf)’ 즉 추가 제물을 드렸다.
오늘날 회당에서 드리는 무사프 예배는 성전에서 드렸던 이 특별한 제사를 기억하기 위한 것이다.
7-7. 왜 예전 카디쉬와 현대 카디쉬는 서로 다를까?
설교가 끝난 후 또는 공부모임을 마치고 나서 낭송하던 본래의 ‘카디쉬(애도자의 기도문)’에는
‘알 이스라엘(Al Yisrael, 이스라엘을 위하여)’이라는 말로 시작되는 문단이 있었는데,
중세시대 초기에 이 문단이 빠졌다.
따라서 중세시대 이후에는 이 부분이 삭제된 채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카디쉬’로 전해져 내려 오고 있다.
약 천년의 세월 동안 유대인들의 삶 중심에는 예루살렘 성전이 있었다.
성전이 무너진 이후로는 성전을 상징하고, 성전의 역할을 대신하는 회당 예배가 성전의 관습들을 많이 이어왔다.
유대인들은 존경심을 가지고 예루살렘을 향하여 기도한다.
서양에 있는 유대인에게는 예루살렘이 동쪽에 있기 때문에 회당의 토라궤를 동쪽 벽에 설치하였다.
따라서 회중은 자연스럽게 동쪽을 향하여 기도할 수 있었다.
7-9. 왜 회당에서 회개기도를 읽는 동안 머리를 왼팔에 기댈까?
‘탁하눈(Tachanun)’이라고 불리는 회개기도는 월요일과 목요일 아침 기도 시간에 낭독된다.
회개기도를 할 때 절을 하거나 엎드리는 풍습은 신명기 9장 18절 말씀에서 유래되었다.
모세는 첫 번째 십계명 돌판을 깨뜨린 후 “여호와 앞에 엎드려서”라고 말했다.
모세는 황금 송아지 사건에 대해 회개했고, 그후 ‘엎드려’라는 뜻의 ‘네필랏 아파임(nefilat apayim)’은 죄를 회개할 때 취하는 자세가 되었다.
탈무드 시대에는 회개기도(탁하눈)를 낭송할 때 엎드리는 풍습이 지켜졌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한꺼번에 엎드리기에는 회당이 너무 좁은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에 이 풍습은 곧 바뀌었다.
즉, 왼팔에 머리를 대는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희생될 동물을 도살할 때 왼쪽으로 눕혔기 때문에 왼팔은 성전으로 들여오던 희생제물을 상징하는 것이다.
단, 테필린을 차고 있을 경우에는 머리로 왼팔에 찬 테필린을 문질러 테필린의 품위를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오른팔에 머리를 댄다.
7-10. 왜 유대교 예배 중에는 종종 물건을 들어서 흔들까?
예배 중에 물건을 흔드는 행동은 레위기 7장 34절과 14장 12절에서 볼 수 있듯이 제사의식과 관련된 것이다.
즉, 하나님 앞에서 희생제물을 흔들었는데, 이런 행동은 제사자가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있다고 믿은 데서 비롯된 것이다.
이에 비해 일부 탈무드 시대의 권위자들은 흔드는 행위를 악령을 쫓아내는 행위로 보기도 했다.
유대인들이 흔드는 물건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초막절의 룰라브(종려나무 가지)와 에트론(시트론)이다.
세파르디식 예배에서는 알리야(토라를 읽는 일)를 마친 사람이 자리로 돌아갈 때
회중들이 탈릿(기도 숄)의 모서리를 잡고 그를 향해 흔들면서 축복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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