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은 왜?
8-26. 왜 두 개의 할라를 안식일 식탁에 올려 놓을까?
이 풍습은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 노예생활에서 벗어나 광야에서 40년을 지낼 때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먹을 음식이 부족할 때 하나님은 기적을 일으켜 하늘에서 이슬같은 만나를 땅에 내리셨고,
백성들은 매일 하루치의 만나를 거두었다.
만나를 거두는 것은 일종의 노동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여섯째 날에 두 배의 만나를 내리셨고,
사람들도 두 배의 만나를 거두었다(출 16:22).
여기서 ‘두 배의 할당량’이라는 뜻을 가진 히브리어 ‘레헴 미쉬네(lechem mishneh)’가 생겼는데,
이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안식일과 명절 식탁에는 두 덩이의 할라를 내놓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와 달리 두 덩이의 할라를 진설병(lechem ha-panim)과 관련짓는 사람들도 있다.
즉, 진설병은 하나님 앞에 항상 여섯 개씩 두 줄로 진열되어 있었고, 일주일이 지나면 새로운 빵으로 바뀌었다.
안식일 식탁에 놓이는 두 개의 할라는 바로 이 두 줄의 진설병을 기념하는 것이다.
안식일 식탁에 두 덩이의 빵을 올리는 것은 요리마다 빵을 하나씩 올리는 풍습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
고대에는 식사를 할 때 요리를 한 가지씩만 했기 때문에 빵도 한 덩이만 상에 올려졌으나,
안식일에는 특별히 두 가지 요리가 준비되었으므로 빵도 두 덩이가 올려졌다는 것이다.
8-27. 왜 안식일 할라(challa)는 모양과 종류가 여러 가지일까?
유대인들은 안식일과 명절을 사랑한다는 애정의 표시로서 전 세계에 흩어져 오랜 세월을 사는 동안
여러 종류의 할라(challa)를 만들어냈다.
직사각형, 타원형, 납작한 모양, 땋은 모양, 둥근 모양 등이 그 예이다.
그리고 속에 건포도를 채우거나 빵 위에 참깨 등의 씨앗을 부린 것도 있다.
그 중에서 빵위에 뿌려진 씨앗은 유대인들이 광야에서 먹던 만나를 상징한다.
유대인들은 보통 자르지 않은 식빵 모양의 할라를 선호한다.
그러나 율법은 어떤 행사에서 어떤 할라를 사용하든 상관하지 않고 있으며, 정해진 모양이나 크기도 없다.
8-28. 왜 안식일 할라를 천으로 덮어 놓을까?
유대 전통은 안식일을 신부에 비유한다. 유대인들은 결혼식에서 축복기도를 한 후 신부가 쓰고 있던 면사포를 걷어 올리는데,
할라 위에 덮힌 천은 바로 이 면사포를 상징하는 것이다.
즉, 베일을 벗겨 내고 기쁜 마음으로 안식일의 중요한 상징이 되고 있는 빵을 꺼내어 자르는 것이다.
또 다른 설에 의하면, 안식일 식탁에서 할라를 위한 축복기도 이전에
포도주를 위한 키두쉬(축복기도)부터 먼저 낭송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즉, 포도주를 위한 축복기도를 하는 동안 할라가 기분 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천으로 덮어 둔다는 것이다.
후자의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데, 그 이유는 안식일 식탁에 만약 포도주가 없어서
할라에 바로 키두쉬를 낭송하게 될 경우에는 할라에 천을 덮지 않는다는 관습이 있기 때문이다.
8-29. 왜 할라를 소금에 찍어 먹을까?
유대 전통에서는 식탁을 제단으로 본다. 탈무드(Berachot 55a)에 의하면,
‘사람의 식탁은 죄가 사해지는 제단과 같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성전시대에는 제단에 올렸던 모든 제물에 소금을 사용하였다.
할라 빵을 소금에 찍는 풍습은 바로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던 구약시대의 제사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8-30. 왜 유럽계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촐렌트를 즐겨 먹을까?
안식일에는 요리를 해서는 안 되므로 밤새 오븐 안에 따뜻하게 보관할 수 있는 촐렌트는 안식일에 먹기에 제격이었다.
촐렌트(cholent)라는 이름이 어디에서 유래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고대 프랑스어 ‘쇼드(chald, 현대어 chaud)’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가장 일반적이다.
쇼드는 ‘따뜻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촐렌트 요리법은 지역에 따라 다르나 기본적으로는 고기, 콩, 감자, 채소 등을 넣어 두 시간 내지 여섯 시간 동안 익히게 된다.
금요일 오후 늦게 요리를 끝낸 후 오븐에 넣어 두었다가 안식일 점심때 꺼내 먹으면 되는 것이다.
동유럽의 게토에서는 집에서 요리한 촐렌트를 빵집이나 오븐이 있는 이웃집으로 가져가 안식일 점심때까지 보관했다고 한다.
세파르디 유대인들은 금요일 해가 지기 전에 요리해서 밤새 따뜻하게 보관하는 안식일
음식을 ‘하민(hamin, 모로코에서는 dafina)’이라고 부른다.
이 요리는 병아리콩과 여러 가지 양념으로 특유의 맛을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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