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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들은 왜?

Joyfule 2012. 12. 5. 09:13

 

유대인들은 왜?

 

김종식 목사와 김희영이 번역

출처 wwww.segibak.or.kr

 

 

11-6. 왜 신년에 쇼파(양각나팔)를 불까?

쇼파(shofar, 양의 뿔로 만든 나팔)는 천연 관악기로서 세상에 알려진 가장 오래된 악기이다. 유대인들도 아주 옛날부터 쇼파를 악기로 사용하였으며, 성경에서는 적군을 위협할 때나 전쟁을 선포할 때, 그리고 사람들을 모을 때 쇼파를 사용하였다.

쇼파는 한 달의 시작(초승달)을 알리는 수단으로도 사용되었다. 이때 쇼파를 부는 방법은 소리를 짧게 내는 것이었다. 그러나 일곱 번째 달(티슈리월) 1일만큼은 쇼파를 길게 불었는데, 그 이유는 레위기 23장 24절에 설명되어 있다. 즉 일곱 번째 달에는 첫날부터 거룩한 집회 기간이 시작됐고, 이 달에는 여러 주요 명절들 즉 신년과 대속죄일, 초막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세월이 지나면서 쇼파를 불어야 하는 이유는 더 많아졌다. 1세기 유대 철학자 필론은 쇼파가 토라 받은 사건을 상기시켜 주기도 하지만, 전쟁때 전진 또는 후퇴 신호를 알린 악기로 사용되었다고 했다.

탈무드는 신비주의적인 면으로 쇼파를 설명하고 있다. 즉 쇼파를 불면 사탄이 당황하여 심판의 날 즉 신년에 유대인들을 하나님께 고발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쇼파를 큰 소리로 자주 불면 사탄은 메시아가 온 것으로 착각하고, 자기의 영향력도 끝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참고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쇼파는 신년 한 달 전부터 매일 아침 불었고, 신년 당일에는 100번을 불었다고 한다. 근래에 쇼파를 분 사건은 1967년 육일전쟁 때로, 이스라엘 군 부대가 예루살렘의 통치권을 회복했을 때 쇼파를 불었던 일이 있다.


11-7. 왜 신년과 대속죄일을 지킬까?

유대교의 새해인 신년, 그리고 속죄의 날인 대속죄일은 순전히 종교적인 명절이다. 두 절기 모두 ‘거룩한 집회(holy convocations)’로 불린다.

신년과 대속죄일은 영성과 도덕성, 거룩함이 강조된다. 반면에 다른 명절들처럼 이스라엘 역사와 관련된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로지 하나님이 우주의 왕이신 것과 사람의 행위를 심판하시는 분이심을 찬양하는 것이다.

탈무드(Rosh Hashana 16b)는 랍비 요하난(Jochanan)의 글을 다음과 같이 인용하여 기록하고 있다.

신년에는 세 권의 책을 펴본다:

․ 악한 자들의 생명 책

․ 의로운 자들의 생명 책

․ 그 사이인 자들의 생명 책

의로운 자들은 즉시 더 나은 미래를 약속받는다. 악한 자들도 죽음을 선고 받는다. 그러나 그 사이인 자들은 대속죄일까지 심판이 미뤄졌다가, 대속죄일에 두 부류 중 하나로 갈리게 된다.


11-8. 왜 신년이 있는 티슈리월이 일 년의 첫 번째 달이 아닐까?

고대 팔레스타인에서는 티슈리월에 새해가 시작됐다. 왜냐하면 일년 동안 농사지은 작물을 티슈리월에 수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티슈리월이 일 년의 첫 번째 달이 아니며, 성경은 ‘일곱번째 달’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해방의 축제가 개최되는 유월절을 낀 니산월이 첫 번째 달로 되었기 때문이다(11-1 참조).

 

11-9. 왜 어떤 유대인들은 신년을 이틀 동안 지킬까?

레위기 23장 24절은 티슈리월 첫째 날 하루를 신년으로 지키라고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스라엘을 포함한 전 세계의 정통파 및 보수파 유대인들이 이틀 동안 절기를 지키고 있다. 다만 개혁파 유대인들은 하루만 지킨다.
     신년을 이틀 동안 지키는 이유는 티슈리월 초승달 뜨는 시간을 정확하게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예를들면, 하늘에 구름이 덮이면 초승달이 뜬 것을 증언할 목격자가 한 사람도 없게 된다. 이러한 이유에서 당초 하루짜리였던 신년이 외국에서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에서조차 이틀짜리로 바뀐 것이다. 참고로 대속죄일은 하루 종일 금식해야 하는 절기이므로 이틀 동안 금식하는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언제나 하루짜리 절기로 지킨다.
     개혁파 유대인들이 신년을 하루만 지키는 이유는 이제 과학의 발달로 더 이상 날짜가 불확실하다는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1-10. 왜 신년 첫째 날은 수요일, 금요일, 일요일이 아닐까?

AD 359년, 힐렐 2세가 달력을 발행할 때 주의한 점은 명절이 안식일 지키는 일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는 일이었다. 반대로 그는 안식일이 명절 지키는 일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는 일에도 신경을 썼다.

그러나, 만약 신년(티슈리월 1일)이 수요일에 오면 대속죄일(티슈리월 10일)은 금요일에 오게 되고, 금요일에 대속죄일이 닥치면 안식일을 준비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배열이 되지 않도록 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으므로 지금까지 수요일에 신년이 되는 일은 없었다.마찬가지로, 만약 신년이 금요일에 오면 대속죄일은 일요일에 오는데, 이렇게 되면 대속죄일 전날이 안식일이 되기 때문에 대속죄일 준비에 차질이 생기게 된다. 또한 신년이 절대로 일요일에 닥치지 않는 데에도 이유가 있다. 만약 일요일에 신년이 오게 되면 호샤나 라바(Hoshana Rabba, 초막절 마지막 날, 매년 티슈리월 21일)가 토요일에 오기 때문이다.

탈무드 시대에는 호샤나 라바가 대속죄일과 비슷한 점이 많았다. 즉, 호샤나 라바는 신년부터 시작된 긴 명절기간의 마지막 날이면서, 대제일에 받은 심판을 번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했다. 그러나 안식일에 호샤나 라바가 오게 되면, 회당 예배 시간에 버드나무(hoshanot) 뭉치를 때리는 고유한 풍습을 따를 수 없게 된다. 안식일에는 이런 행동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버드나무 가지 때리는 행위는 죄책감과 양심의 가책을 표현하는 방법으로서 대속죄일에 실시하는 말콧(malkot) 의식과 비슷하다(12-23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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