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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들은 왜?

Joyfule 2012. 12. 6. 10:01


  

유대인들은 왜?

 

김종식 목사와 김희영이 번역

출처 wwww.segibak.or.kr

 

11-11. 왜 ‘쇼파’는 다른 동물이 아닌 양의 뿔로 만들까?

‘쇼파’를 만들 때 양의 뿔을 쓰는 이유는 이삭을 희생 제물로 드리던 모리아산 사건과 관련이 있다. 즉 아브라함이 이삭을 희생 제물로 바치기 직전,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행동을 멈추게 하셨고 이삭 대신 수풀에 걸려있던 숫양을 제물로 드리도록 하셨다.

유대인들은 이 양을 기념하는 뜻에서 종교적인 의식이 있을 때마다 양의 뿔로 만든 나팔을 분다. 참고로 소의 뿔로 만든 나팔은 사용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금송아지를 숭배하다가 모세에게 호된 질책을 당했던 사건이 있기 때문이다.


 

11-12. 왜 신년이 안식일에 오면 쇼파를 불지 않을까?

성전시대에는 안식일에 제사장들(Kohanim)이 성전 주변에서 쇼파를 불었다. 그러나 동일한 안식일이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쇼파를 불지 않았다. 그러나 제2성전이 무너진 후에는 텔아비브 남쪽에 있는 야브네(Yavneh)의 랍비 요하난(Jochanan ben Zakkai)이 중앙 법원(Bet Din)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쇼파를 불 수 있도록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안식일에 나팔을 부는 일은 중단되었으며, 다만 11세기에 모로코 태생인 알파시(Isaac ben Jacob Alfasi)라는 학자가 쇼파 부는 것은 예술(chochma)일 뿐 안식일에 금할 만한 일(melacha)이 아니라고 하여 일부 지역에서 시행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식일에 나팔을 부는 일은 일반화되지 못하였다. 왜냐하면, 과거 성전에서 행해졌던 일들은 그것이 어떤 것이든지 본 떠는 것이 금지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권위자들도 알파시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안식일에 쇼파를 부는 것 자체는 일이 아니더라도 안식일을 범할 요인이 많았기 때문이다. 예를들면, 쇼파를 불 사람이 쇼파를 불기 전에 연습을 위하여 선생의 집으로 가서 배운다면 그것은 안식일을 어기는 일이 되는 것이다.

 

11-13. 왜 쇼파를 세 가지 방법으로 불까?

쇼파(양각 나팔)를 부는 세 가지 방법 중에 두 가지는 성경에 나와 있다. 민수기 10장 5절 이하에 보면 히브리어로 ‘테키아(tekia)’와 ‘테루아(terua)’라는 말이 나오는데, 미쉬나(Rosh Hashana 4:9)에 보면 테키아는 한 번의 긴 소리이다. 그리고 테루아는 세 번의 떨리는 소리 즉 세 번의 예바봇(yevavot)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사실 테키아나 테루아가 정확히 어떤 소리인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3세기 탈무드 학자들은 길게 한 번만 부는 소리를 ‘테키아’로 부르기로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테루아는 울부짖는 소리 또는 아홉 번의 스타카토(짧게 끊기는) 음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테루아는 아홉 번의 스타카토 음으로 내되, 쉐바림(shevarim)이라는 소리를 더하기로 결정됐다(Rosh Hashana 33b). 그리고 길게 한 번의 소리만 내는 것을 ‘테키아’로 하기로 결정했다. 마지막으로 테루아와 테키아 사이에 세 번의 떨리는 음을 내는 것을 쉐바림이라 하기로 했다.

 

11-14. 왜 어떤 회당은 다른 회당보다 쇼파를 더 많이 불까?

성전시대 이후 세월이 흐르면서 쇼파를 몇 번 불어야 하는지, 또 어떻게 불어야 하는지에 대한 학자들의 의견이 분분해지게 되었다. 다만, 쇼파를 부는 순서로는 다음과 같이 열 번 부는 룰이 정해졌다.

  ‘테키아, 쉐바림-테루아, 테키아

  테키아, 쉐바림, 테키아

  테키아, 테루아, 테키아‘

 신년의 경우, 토라를 낭독한 후 즉 무사프(Musaf) 예배를 드리기 직전에 위의 순서를 세 번 반복한다. 그리고 예배 중에도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세 번 더 불게 된다.

1. 하나님이 왕이심을 되새기는 말쿠욧(Malchuyot)을 마친 후

2.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을 되새기는 지크로놋(Zichronot)을 마친 후

3. 오실 메시야에 대한 믿음을 되새기는 쇼프롯(Shofrot)을 마친 후

신년에 쇼파 소리가 100번 들려야 한다는 전통을 따르는 회당들은 신년 예배를 마칠 때 마지막으로 10번 내지 40번을 연속적으로 더 불기도 한다(11-15 참조).

 

11-15. 왜 일부 회당에서는 쇼파를 100번 불까?

정확히 언제였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신년에는 쇼파가 100번 울려야 한다’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있었다. 이 전통은 아마도 ‘유대인은 매일 100개의 축복문을 암송해야 한다’라고 주장한 랍비 메이어(Meir)의 말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Menachot 43b).

그러나 굳이 랍비 메이어의 말이 아니더라도 유대인들은 쇼파 소리 듣는 것 자체를 축복으로 여길 뿐 아니라, 시편 89편 15절도 ‘쇼파 소리를 아는 백성은 복이 있나니’(번역자 주 - 개역 한글은 ‘즐겁게 소리칠 줄 아는 백성은 복이 있나니’)라는 말씀이 있으므로 회당들은 이 전통을 오랫동안 지켜오고 있다(11-14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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