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은 왜?
김종식 목사와 김희영이 번역
출처 wwww.segibak.or.kr
12-16. 왜 잎 가장자리가 매끈한 시내버들을 쓸까?
유대 율법전(The Code of Jewish Law)에 보면, 시내버들을 사용할 때 잎의 모양이 톱니처럼 생긴 것이 아닌 가장자리가 매끄러운 것을 사용하도록 권하는 부분이 있다. 그 이유는 톱니 모양보다 매끄러운 것이 더 아름답기 때문이다.
이디쉬어로는 가장자리가 매끄러운 잎을 ‘운 짜이글라흐(un zaiglach, 이가 없는)’라고 한다.
12-17. 왜 종려나무 가지를 여러 방향으로 흔들까?
초막절은 일 년 중 가을에 맞게 되는데, 이때부터 보통 우기가 시작된다. 옛날부터 팔레스타인에서는 비가 충분히 와야 토지에 물을 댈 수 있었기 때문에 농부들은 언제나 비가 많이 와 주기를 열망하였다.
유대인들은 하나님께 충분한 비를 내려주시기를 간청하는 방법으로 종려나무 가지를 흔드는 의식을 가졌다. 그들은 할렐(Hallel)을 낭독하는 동안 하나님이 어느 곳에나 계시므로 우리 기도를 들으신다는 사실을 표현하기 위하여 종려나무(lulav) 가지를 각 방향으로 세 번씩 흔들었다.
이런 전통에 따라, 비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진 지금까지도 유대인들은 동쪽, 북쪽, 서쪽, 남쪽으로 가지를 세 번씩 흔든 후에 하늘과 땅을 향해서도 세 번씩 흔든다.
12-18. 왜 갈색 목화로 시트론을 포장할까?
이스라엘의 시트론(etrog) 재배자들은 방글라데시에서 자라는 표백하지 않은 갈색 목화가 시트론을 포장한 후 오랫동안 저장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아내었다. 농부들은 초막절 몇 주 전에 시트론을 딴 후 이스라엘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로 그것들을 보내야 하므로 안전한 저장법이 무엇보다 중요하였기 때문이다.
특히 갈색 목화는 시트론의 온도가 쉽게 변하지 않도록 하고, 특유의 향도 오래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12-19. 왜 초막절 예배 때 회당 안을 행진할까?
초막절 때에 행진하는 전통은 원래 성전시대에 시작된 것이지만, 성전이 무너진 지금은 회당에서 행진이 이루어지고 있다. 성전시대에는 성전에서 희생 제물을 드리고 난 후, 시트론(etrog)과 종려나무(lulav) 가지를 들고 제단 주위를 즐겁게 돌면서 크고 굵은 목소리로 시편 118편 25절을 노래하곤 했다.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이제 구원하소서
여호와여 우리가 구하옵나니 이제 형통하게 하소서!”
현대에도 이와 비슷한 행진을 하는데, 아시케나지 유대인들은 무사프(Musaf) 예배 후에 하고, 세파르디 유대인들은 할렐 후에 한다. 시트론과 종려나무 가지가 있는 사람들은 모두 낭독자와 랍비를 따라 회당 안을 돌면서 시편 118편을 노래한다.
12-20. 왜 초막절과 ‘쉐미니 아쩨렛’을 오해할까?
먼저 쉐미니 아쩨렛(Shemini Atzeret)과 심하 토라(Simchat Tora)는 그 시기가 초막절과 비슷하지만, 사실은 초막절과 완전히 다른 절기들임을 인정해야 한다.
이스라엘에서는 성경에 기록된 대로 칠일 동안 초막절을 지낸다. 그 중에서도 첫째 날은 완전한 명절로서 일을 하지 않는다. 그 후에 이어지는 5일 동안은 ‘홀 하모에드(Chol Ha-moed, 중간의 날들)’로서 반공일(半空日)로 지킨다. 그리고 초막절의 마지막 날이자 제7일이 되는 날은 호산나 라바(Hoshana Rabba)로서 이 날도 반공일로 지킨다.
‘호산나 라바’ 다음 날에는 또 다른 명절이 다가오는데, 이 날이 바로 ‘쉐미니 아쩨렛’이다. 그리고 ‘심하 토라’는 따로 지내지 않고, ‘쉐미니 아쩨렛’에 포함된 명절로 지킨다.
이스라엘 이외의 지역에서는 정통파와 대부분의 보수파 유대인들이 초막절 첫날과 둘째 날을 완전한 명절로 지키고 있다. 다만 개혁파 유대인들은 이스라엘 내의 유대인들처럼 첫 날만 완전한 명절로 지킨다.
www.segibak.or.kr - The Jewish Book of W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