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학 핸드북 - 제3장 랍비유대교
3.7.1. 랍비 유대교의 메시야 사상
메시야에 대한 신앙은 랍비 유대교에서 근본적인 것이다. 람밤의 13 개 항목의 원리나 쉬모네에스레 기도문에서도 메시야에 대한 신앙이 잘 표현되어 있다. 현대 신학자들 가운데는 유대교의 메시야 사상은 예언자 시대에 생겨난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토라에는 메시야 사상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유대교 전통은 메시야 사상이 언제 어디서나 유대교의 일부였음을 보여 준다. 랍비 유대교는 토라에서는 메시야 사상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토라는 모든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평이한 문장으로 쓰여 져야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토라는 분명히 ‘마지막 날’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메시야의 시대를 말한다고 본다. 이처럼 메시야 사상은 아주 고대로 부터 있었던 것이라고 랍비 유대교는 주장한다.
메시야는 문자적으로 ‘기름 부음을 받은 자’란 의미다. 고대에는 사람에게 기름(처녀 올리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았다. 메시야는 마지막 시대에 기름 부음을 받아 왕이 되실 분이다. 랍비 유대교는 메시야는 기독교가 주장하는 ‘구세주’가 아니라고 한다. 구세주란 신적 존재는 기독교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기독교가 말하는 메시야는 랍비 유대교의 메시야 하고는 상관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3.7.2. 메시야
랍비 유대교에 따르면 메시야는 다윗 왕의 후손으로 태어날 위대한 정치적 지도자이다(예레미야 23장 5절). 그는 군사적인 지도자이며, 이스라엘을 위해 싸워 이기실 분이다. 예레미야 33장 15절에 따르면 메시야는 위대한 판관(判官)으로 옳은 판단을 하실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는 신이 아니고 인간이라는 것이다. 하나님도 아니고 반신반인도 아니며 초자연적인 존재도 아니다. 그러므로 모든 세대에 메시야가 태어날 가능성이 있다. 메시야로 추앙 받더라도 메사야로서의 그의 사명을 다하지 못하고 죽는다면 그는 메시야일 수 없다고 랍비 유대교는 주장한다. 다분히 예수님을 겨냥한 말이라고 볼 수 있다.
3.7.3. 언제 메시야가 오시는가?
이에 대한 대답은 광범위 하고 다양하다. 어떤 사람들은 메시야 시대를 예언하는 자들을 저주한다. 왜냐하면 그 예언으로 많은 사람들이 메시야 신앙을 잃어 버리겠기 때문이다. 메시야 예언은 역사상 여러 번 있었지만 모두 엉터리였다고 한다. 어떤 학자들은 하나님께서 메시야 도래의 날짜를 미리 결정해 두셨다고 한다. 메시야는 그가 가장 필요한 시기 즉 세상이 극도로 악해졌을 때 오신다는 것이다. 다음과 같은 경우 메시야가 오실 수 있다.
1) 이스라엘이 하루 한날 회개할 때.
2) 이스라엘이 안식일을 함께 지킬 때.
3) 이스라엘이 한 줄로 서서 두 안식일을 지킬 때.
4) 한 세대가 전적으로 선하거나 전적으로 악할 때.
5) 한 세대가 희망을 잃을 때.
6) 한 세대의 어린이들이 그들의 부모나 어른들을 존경하지 않을 때 .
3.7.4. 메시야는 무엇을 하시는가?
에스겔 38장 16절에 따르면 메시야가 오기 전에 전쟁과 고통이 있을 것이다. 메시야는 이사야 11장 11-12절, 예레미야 23장 8절, 30장 3절 호세아 3장 4-5절에 따라 유대인들에게 정치적 영적 구원을 주시고 이들을 이스라엘로 가게 하실 것이다. 그리고 예루살렘을 회복하실 것이다. 또한 이사야 2장 2-4절, 11장 10절, 42장 1절에 따르면 그는 이스라엘에 정부를 세우시는데 이 정부는 인류의 센터가 될 것이다. 그는 예레미야 33장 18절대로 성전과 제사를 재건하실 것이다. 그는 이스라엘의 종교 법정을 회복하실 것이며 유대법을 이 세계의 법으로 만드실 것이다 (예레미야 33장 15절).
3.7.5. 올람 하 바 - 메시야의 시대
메시야 이후 시대를 ‘올람 하-바’라 한다. ‘다가 올 세상’이란 의미다. 그런데 이 단어는 이해 하기가 좀 복잡하다. 이 단어를 죽음 이후의 세계로 보는 견해가 있기 때문이다. 올람 하-바는 모든 백성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시대이다(이사야 2장 4절). 증오와 폭력과 전쟁은 끝이 난다. 뿐만 아니라 짐승들의 본성도 변하게 된다. 식물들도 초자연적으로 잘 자란다(이사야 11장 6-9절).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이런 것들을 희망 사항일 뿐이라고 한다.
유대인들은 올람 하-바에 방황을 끝내고 이스라엘에 돌아간다(이사야 11장 11-12절, 예레미야 23장 8절, 30장 3절, 호세아 3장 4-5절). 희년의 법은 다시 공포된다. 올람 하-바에 온 세상은 유대인들의 하나님이 참 하나님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이사야 2장 3절, 11장 10절, 미가 4장 2-3절, 스가랴 14장 9절). 또한 살인이나 강도나 질투가 없다. 죄가 없는 것이다(스바냐 3장 13절). 그리고 유대교가 유일한 참 종교인 것을 알게 된다. 성전에서 제사가 다시 드려진다. 그러나 이 제사는 오로지 감사 제사일 뿐이다.
3.7.6. 예수님에 대하여
랍비 유대교는 예수님을 메시야로 생각하지 않는다. 예수는 유대인들이 생각하는 메시야의 사명을 결코 수행한 적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올람 하-바도 열지 않았다는 것이다. 랍비 아키바는 바 코크바를 메시야로 생각했다. 그는 로마제국에 대항하여 싸웠기 때문이다. 그는 성전 자리에서 제사를 드렸으며 성전을 재건할 계획도 세웠다. 이것이 바로 유대인들이 바라는 메시야의 모습이다. 바 코크바가 로마군에 의해 살해된 후 사람들은 그를 메시야로 생각지 않았다. 메시야라면 그렇게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 바 코크바 이후에도 여럿이 메시야로 추정되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영원히 살아서 메시야 노릇을 한 사람은 없었다. 그리하여 오늘날 랍비 유대교는 메시야 도래의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도 메시야와 올람 하-바는 과거의 것이 아니라 미래의 것이라고 생각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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