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목사의 짧은 이야기 긴 감동Ⅱ - 17.종된 자의 삶
교회에서 일하는 일꾼들은 모두 자기가 종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종 의식은 교회 뿐 아니라 사회에서도 나타납니다.
그래서 장관도 대통령도 모두 국민의 종이라는 사상은 기독교 사상에 근거한 것입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국민의 종노릇을 해야지
지배자가 되려고 하면 독재가 되어 나라가 잘못됩니다.
한국 교회에서는 주의 종을 잘 섬겨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 그 말은 잘못된 말입니다.
이것은 유교적 영향을 받은 우리 한국 사회 구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 말 때문에 목사를 ‘주의 종님’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호칭에서 ‘주’에는 ‘님’자가 안 붙고
‘종’에만 ‘님’자가 붙어있어 늘 부담스럽게 들립니다.
사실 정확한 호칭으로 맞는 것은 ‘주님의 종놈’(?)입니다.
종은 섬김을 받는 자가 아니라 섬기는 자인 것처럼
목자가 양을 섬기는 것이지 양이 목자를 섬기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목회자와 제직들은 종으로서 교우들을 잘 섬기도록 세움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종은 종으로서 잘 섬겨야 하는 것입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태복음 2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