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나의 존재만으로도 기뻐하시는 하나님
이동원 목사의 짧은 이야기 긴 감동 3부 - 10. 테레사 수녀의 즐거운 인생
지금으로부터 약 65년 전에 유고슬라비아에 한 여자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이 아이는 점점 자라 어느새 십대 소녀가 되었습니다.
소녀는 이 시절에 성경의 말씀을 들으면서 마음에 불타는 갈망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선교사를 자원했고
카톨릭이었기 때문에 카톨릭 수녀가 되었습니다.
수녀가 된 그녀는 인도의 캘커타로 갔습니다.
그녀가 간지 얼마 안 되어서 그녀는 거리를 지나다가 병 든 여인을 발견합니다.
그 여인은 병들어서 엎어져 있는데
그런 자세로 매우 오랜 시간이 지난 모양이었습니다.
그 여인은 아무도 돌보는 사람이 없어서 몸의 한쪽은 썩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길거리의 쥐들이 그 썩은 부위를 와서 파먹고 있었습니다.
이 참담한 모습을 바라보고 수녀는 지나가던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그녀는 그 순간 마음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할까?
내가, 이 힘없는 연약한 여자가,
한낱 아녀자가 무엇을 할 수가 있단 말인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그녀는 이런 생각 끝에 그냥 지나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무엇인가가 그녀의 마음을 잡아 당겼습니다.
‘네가 도와야 한다.'
그녀는 순간적으로 이런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하나님! 저는 못해요.” 그때 이런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내가 도와도 못하겠느냐?”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면 가능하겠죠.”
그녀는 그냥 지나가려던 발걸음을 돌이켜서
이 여인에게로 가서 그 여인을 들쳐 엎습니다.
그리고 그 여인을 자기 집으로 데리고 와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그녀의 곁에는 불쌍한 사람이
한 사람, 두 사람, 세 사람 계속 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이 늘어나자 이제 더 이상 사람들을 집으로 데려올 수 없었습니다.
마침내 그녀는 그 도시에 행정 관리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녀의 숙소 옆에 있던 비어있는
힌두교 성전을 빌려달라고 해서 그곳을 클리닉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모든 종교를 초월해서
이 세상을 살다간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삶의 감동을 남기고 떠나간 마더 테레사의 이야기입니다.
테레사 수녀가 이 세상을 떠나기 수년 전에
영국 BBC 뉴스의 크리스천 언론인이었던 멀컴 머코리치라는 사람이
캘커타에 있는 테레사의 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가 가만히 병원을 관찰해 보니까
사람들이 병원에서 봉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 행복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런 모습을 보며 그때 만해도
거동이 가능하고 대화가 가능했던 테레사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힘들지 않으십니까?”
그녀는 그 질문에 이런 흥미 있는 대답을 했습니다.
“힘들지요. 힘들지요.
그러나 즐겁습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무척 힘이 듭니다.
우리가 신앙을 가졌다고 해서 힘든 게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과 다른 즐거운 인생을 사는 이유는
주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찌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시편 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