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나의 존재만으로도 기뻐하시는 하나님
이동원 목사의 짧은 이야기 긴 감동 3부 - 26.내 너를 위하여
1858년 영국에서 독일로 유학해서 공부하고 있던 여학생 하나가 있었습니다.
22살 먹은 이 여학생은 목사님 딸로서
소위 명목상의 기독교인(Nominal Christian)에 불과했습니다.
이 여학생은 신앙 생활을 등한히 한 채
단지 자신에게 주어진 유학생활만 충실히 하다가 그만 병이 들었습니다.
어느 날 그녀의 한 친구가 자기의 집에 초청했는데,
친구의 집은 별장 같이 큰 저택이었습니다.
그녀는 친구의 집 복도를 걷다가 벽에 걸려 있는
어떤 그림 하나가 그녀의 시선을 끄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그림은 유명한 렘브란트가 그린 작품이었습니다.
거기에는 빌라도의 법정에서 가시 면류관을 쓰고 채찍으로 맞아 고난받으며
모욕과 침 뱉음을 당하고 있는 예수님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그 그림은 살아 움직이듯 그녀를 그림 가까이 끌어당기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몸이 얼어붙듯 그 그림 앞에 섰습니다.
그림 아래에는 글귀 하나가 쓰여 있었는데,
그 글귀가 그녀의 마음을 확 사로잡았습니다.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져 있었습니다.
“나 너를 위해 이렇게 고난을 받았는데 너는 나를 위해 무엇을 주느냐?
너는 나를 위해서 무엇을 주느냐?”
그 글을 본 그녀는 흐르는 눈물을 어떻게 할 수 없었습니다
. ‘내가 주님을 잊고 나를 위해 희생하시고 고난을 받으신 그리스도를 망각하고 살았구나.
주님, 이것이 사실이라면 내가 주님을 위해서 드리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그날 밤 집에 돌아온 그녀는 붓을 들어서
그 그림에서 받았던 감동과 자기 헌신의 결심을
한 편의 찬송시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찬송가 185장입니다.
“내 너를 위하여 몸 버려 피 흘려
네 죄를 속하여 살길을 주었다.
너 위 해 몸을 주건만 너 무엇 주느냐.
너 위해 몸을 주건만 날 위해 무엇 주느냐.”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라디아서 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