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목사의 짧은 이야기 긴 감동 - 51.축복이 된 짐
외국 어린이 동화 중에 ‘개미들의 사랑’이라는 동화가 있습니다.
한 청년 개미가 큰 길 건너편에 사는 아가씨 개미를 사랑했습니다.
어느 날 그 청년 개미는 애인을 만나기 위해
용기를 내어 큰길을 건너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큰길은 오래되어 낡고 험한 아스팔트길이기 때문에
아버지 개미는 무척 염려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 개미는 아들에게 건너갈 때 쓰라고
아주 기다란 지푸라기 두 개를 등에다 업혀 주었습니다.
이 아들 개미는 이것을 왜 가져가야 하느냐고
아버지께 항의했지만 아버지의 명령이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 청년 개미는 무거운 짐을 등에 지고 투덜거리며 그 길을 걸어갔습니다.
그런데 조금 가다 보니 아스팔트에
상당히 넓어 보이는 갈라진 틈새가 있었습니다.
그 틈새는 개미에게 깊은 벼랑과도 같은 난관(難關)이었습니다.
이 청년 개미는 낙담한 채 등에 엎고 있던 지푸라기 두 개를 팽개치면서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그랬더니 그 지푸라기가 그 틈새 사이로 떨어져
어느새 틈새를 건너갈 수 있는 다리가 되어주었습니다.
무거운 짐이라고 생각했던 지푸라기 두 개가 만든 구원의 다리를 건너가면서
청년 개미는 아버지 개미의 지혜에 감탄하며 감사드렸습니다.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태복음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