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이한규목사

이사야(2) 남겨두신 은혜

Joyfule 2008. 12. 9. 08:23

이사야(2) 남겨두신 은혜

이사야 1장 2-9절


< 유다 백성들의 죄악 >


  이사야의 예언의 시작은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한 고발로 시작됩니다(2-4절). 본문 3절 말씀을 보십시오.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 도다 하셨도다.”


  하나님은 유다 백성들의 죄를 비교할 때 짐승들과 비교함으로 그들의 큰 죄를 더욱 부각시킵니다. 사실 사람은 짐승에게 배울 것이 많습니다. 짐승들은 자연의 순리대로 살고, 사람들보다 더 큰 인정을 보이고, 최소한 자기를 먹여주는 주인을 알아봅니다. 그러나 유다 백성들은 매일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지 못하니 짐승보다 못하다는 것입니다.


  어떤 교인들은 하나님의 은혜가 내게는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무수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는 심령이 없는 것입니다. 때때로 현대 교인들은 자신들의 영혼을 채워줄 말씀의 양식이 없다고 불평합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말씀을 먹을 만한 심령이 없는 것입니다.


< 타락의 결과 >


  하나님을 멀리하면 어떤 결과가 나타납니까? 첫째, 정신과 마음이 병듭니다(5절). 영적인 병은 정신과 마음의 병을 초래합니다. 둘째, 육체도 병듭니다(6절). 영적인 병은 육신의 병도 초래합니다. 반면에 영혼이 잘되면 마음과 몸도 좋아집니다. 그러므로 병들면 무엇보다 자신의 영적인 상태를 살펴야 합니다. 셋째, 환경도 병들게 됩니다(7-8절). 그런 의미에서 가정과 교회와 나라와 민족이 어려울 때는 “내가 변하자!”고 새롭게 다짐할 때입니다.


< 남겨두신 은혜 >


  그런 이스라엘의 죄 중에도 하나님의 은혜는 면면히 흐릅니다. 본문 9절 말씀을 보십시오.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조금 남겨두지 아니하셨더면 우리가 소돔 같고 고모라 같았었으리로다.” 만약 하나님이 우리의 행위대로 징계하신다면 우리는 영원히 희망이 없었겠지만 하나님은 회개할 기회를 남겨두십니다.


  아이들이 잘못하면 매를 들지만 매 맞은 후에 울다가 잠들면 시퍼렇게 멍든 자국을 어루만지며 가슴 아파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아이들이 속 썩이면 나가 죽으라고 했다가 일단 가출하면 “다 용서할 테니 돌아오라!”고 울면서 사방으로 찾아다니는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그처럼 야단치고 우는 부모의 마음이 징계 중에서도 은혜를 남겨두시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문제는 그 은혜를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무엇이 희망입니까? 본문 9절에 나오는 “조금 남겨두지 아니하셨더면”이라는 엄청난 선언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이사야 첫 부분부터 시작되는 하나님의 추상같은 규탄 속에서도 하나님의 남겨두신 은혜는 면면히 흐릅니다. 그 은혜 때문에 우리가 사는 것이고, 사실 우리가 지금 살아있는 것 자체가 한없는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입니다.


  지금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고 축복 받은 사실인지 모릅니다. 철학이나 이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생명입니다. 살아야 얘기는 이어지고 그 다음 과정이 있습니다. 마태복음 16장 26절 말씀을 보면 사람이 천하를 얻고도 그 목숨을 잃으면 아무 유익이 없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생명은 천하보다 귀한 것입니다. 그 생명에 대한 감격을 가지고 오늘도 매 순간을 감격하며 살고 내게 주어진 시간에 대해 감사하며 사십시오.


ⓒ 글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