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47과) 4 사사기(2): 사사들의 이야기(1) (3:7-5:16)
2-2. 부르짖음과 하나님의 구원(3:15-25)
"15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한 구원자를 세우셨으니, 그는 곧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왼손잡이 에훗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그를 의탁하여 모압 왕 에글론에게 공물을 바칠 때에 16 에훗이 장이 한 규빗 되는 좌우에 날선 칼을 만들어 우편 다리 옷 속에 차고 17 공물을 모압 왕 에글론에게 바쳤는데, 에글론은 심히 비둔한 자이었더라. 18 에훗이 공물 바치기를 마친 후에 공물을 메고 온 자들을 보내고, 19 자기는 길갈 근처 돌 뜨는 곳에서부터 돌아와서 가로되 왕이여 내가 은밀한 일을 왕에게 고하려 하나이다. 왕이 명하여 종용케 하라 하매 모셔 선 자들이 다 물러간지라. 20 에훗이 왕의 앞으로 나아가니 왕은 서늘한 다락방에 홀로 앉아 있는 중이라. 에훗이 가로되 내가 하나님의 명을 받들어 왕에게 고할 일이 있나이다 하매 왕이 그 좌석에서 일어나니, 21 에훗이 왼손으로 우편 다리에서 칼을 빼어 왕의 몸을 찌르매 22 칼자루도 날을 따라 들어가서 그 끝이 등뒤까지 나갔고, 그가 칼을 그 몸에서 빼어내지 아니하였으므로 기름이 칼날에 엉기었더라. 23 에훗이 현관에 나와서 다락문들을 닫아 잠그니라. 24 에훗이 나간 후에 왕의 신하들이 와서 다락문이 잠겼음을 보고 가로되 왕이 필연 다락방에서 발을 가리우신다 하고, 25 그들이 오래 기다려도 왕이 다락문을 열지 아니하는지라 열쇠를 취하여 열고 본즉 자기 주가 이미 죽어 땅에 엎드러졌더라."
모압의 지배를 받는 이스라엘이 고통으로 인해 또 다시 하나님께 부르짖게 되었다. 하나님은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다시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왼손잡이 에훗을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셨다. 이스라엘의 제2대 사사인 '에훗'이 베냐민 출신이란 점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당시 에글론의 압제하에 있던 여리고 성이 곧 베냐민 지파에게 기업으로 할당된 성읍이기 때문이다(수 18:21). "왼손잡이"('이쉬 이테르 야드 예미노')란 말은 '오른 손을 쓰지 못하는 자'란 뜻이다. 때문에 혹자는 이를 오른손을 전혀 쓰지 못하는 불구자를 가리킨 말로 보기도 한다. 이 번역이 맞다면 여호와께서는 오른 손에 장애가 있는 에훗을 들어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셈이 된다.
그러나 또 다른 번역이 있다. 70인역(LXX)은 이 말을 '암포테로덱씨오스', 즉 '양손잡이'로 번역한다. 이 말은 에홋이 오른손을 쓰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 비해 왼손이 발달된 사람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사실은 베냐민 지파 중에 왼손잡이가 700명이나 있었던 점(20:16)에 의해서도 뒷받침된다(Keil & Delitzsch).
에훗은 모압에 공물을 바치는 기회를 이용하여 모압 왕을 제거하려 했다. '그를 의탁하여'란 말('베야도')은 '그의 감독 하에' 또는 '그를 통하여'란 뜻이다. 이 말은 에홋이 모압에게 공물을 바치는 일을 관리, 감독하였다는 것을 말한다(Keil & Delitzsch). 공물('미느하')은 '예물', '선물'을 가리키는 말로 속국의 백성들이 종주국에게 바치는 '조공물'을 의미한다. 에훗은 길이가 한 규빗이 되는 칼을 만들어서 다리에 숨기고 모압 왕 에글론에게 공물을 드렸다. 규빗은 가운데 손가락 끝에서 끝까지의 길이를 말한다. 그런데 이러한 규빗에는 두 종류가 있었는데 곧 일반 규빗과 성전 규빗이다. 그중 일반 규빗은 신약 시대에도 널리 사용되던 단위로 한 규빗은 45.6cm였다. 그리고 성전 규빗은 일반 규빗보다 손바닥 폭만큼 더 긴 53.2cm였다(겔 40:5). 본절에서는 에훗이 칼을 오른쪽 다리 옷 속에 숨겼다가 왼손으로 빼어 사용했던 점으로 미루어 보아, 그 칼은 일반 규빗으로 한 규빗인 칼이었던것 같다.
'칼'('헤레브')은 장검(sword) 뿐 아니라 단검(dagger)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예리한 도구를 가리키는 말이다. 에훗이 준비한 칼도 예리하게 양날을 세운 단검이었다. 모압 왕 에글론은 심히 비둔한 자였다. '비둔하다'('바리')는 말은 '통통하다', '배부르다', '풍성하다'는 뜻을 가진 말로 살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찐 상태를 의미한다. 에글론은 참으로 비만한 자였는데, 그것은 그가 에훗의 칼에 찔렸을 때 그의 기름이 칼날에 엉기었던 점으로 알 수 있다(22절). 사사 시대 후기의 제사장 엘리도 심히 비둔한 자였다. 그는 하나님의 언약궤가 블레셋에 빼앗겼다는 소식을 듣고 의자에서 넘어져 목이 부러져 죽었다. 이와 관련 성경 기자는 엘리가 나이 많고 비둔한 연고 때문이라고 언급하고 있다(삼상 4:18).
에훗은 공물을 드리는 일을 바친 후에 이스라엘 사람들을 돌려보냈다. 그리고 자신은 갈갈의 돌 뜨는 곳에서 다시 에글론 왕에게 돌아왔다. 성경에는 '길갈'이 다음과 같이 여러 곳이 있다. 본문에서는 첫 번째인 여리고 근처의 길갈을 의미한다. 1) 여리고 근처의 길갈(수 4:19), 2) 갈릴리 지역의 길갈(수 12:23), 3) 유다 경계에 있는 길갈(신 15:7), 4) 에발 산 근처의 길갈(신 11:30), 5) 엘리야와 엘리사와 관계되었던 길갈(왕하 2:1). "돌 뜨는 곳"이란 말('페실림')의 기본 뜻은 '새긴다'는 말이다. 이 말이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는지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견해가 다르다. 1) 채석장을 의미한다. 이것은 이 단어를 '돌을 뜨다'는 의미의 '파살'의 파생어로 보았기 때문이다
(Keil). 2) 기념 비석을 의미한다. 이스라엘이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에 들어올 때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 강을 건넜으므로 이를 기념키 위해 여호수아는 길갈에 돌을 세운 적이있다(수 4:19-24). 그래서 이곳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잘 알려진 곳이 되었는테 '페실림'은 바로 그곳에 세워진 기념 비석들을 가리킨다는 주장이다(A.E. Cundall). 3) '새겨진 돌' 또는 '우상들'을 의미한다. 성경에서 '페실림'은 '우상'의 의미로 사용된 경우가 있다(신 7:25; 사 21:9; 렘 8:19). 이 견해는 학자들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그 이유는 '페실림'이란 단어가 성경 다른 곳에서 대개 '우상'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단어의 단수형인 '페셀'도 역시 '새겨진 형상'을 의미한다(Lange, Pulipit).
에훗은 에글론에게 가서 왕에게 은밀하게 고할 일이 있다고 하였다. "은밀한 일"은 '은밀히 드릴 말'로서 다른 사람이 들어서는 안 되는 '정보', 곧 보안을 요구하는 사실을 말한다. 에글론은 에훗과 은밀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 주변의 사람들에게 물러가도록 지시했다. 에훗이 왕에게 나아갔을 때 그는 서늘한 다락방에 앉아서 쉬고 있었다. 고대 근동 지방의 건축 양식에 따르면 지붕 위에 통풍이 잘 되도록 여러 개의 창문을 낸 다락방이 있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한 낮의 더위를 피해 휴식을 취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만찬을 나누었던 장소도 이러한 다락방이었다(막 14:15). 오늘날까지도 근동 지방에서는 지붕 위에 이러한 다락방을 만들어 쉬는 장소로 이용하고 있다(Shaw, Wycliffe). 에훗은 왕에게 나아가서 하나님의 명령을 받들어 그에게 고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에훗이 실제로 에글론에게 전할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에홋을 이스라엘 백성의 구원자로 세우셨을 때, 이미 그에게는 에글론을 죽이고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라는 명령을 받은 것이다.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하나님의 명'은 이러한 하나님의 명령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에글론은 에글론은 에훗의 말이 매우 비밀스런 말일 것으로 생각하고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서 바리에서 일어나서 에홋에게 바짝 다가갔다. 바로 그 때에 에훗은 왼손으로 오른 편 다리에 있는 칼을 빼내어 에글론의 몸을 찔렀다. 그리고 이 칼은 에글론의 몸을 뚫고 등뒤에까지 칼날이 낭ㄹ 정도로 힘있게 들어갔다. 하나님께서 내리신 심판의 칼날이 에훗에 의해 힘있게 에글론의 몸에 꼽혔던 것이다. 에글론은 비둔했기 때문에 칼날에 기름이 엉겨붙었다. 에훗은 에글론의 몸에서 칼을 빼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에홋은 이와 같이 이스라엘의 사사로서 하나님의 명을 받들어 에글론을 응징하였다. 그리고 나서 에홋은 암살을 은폐하기 위해서 다락방에 있는 문들을 모두 닫아 잠갔다. 왜냐하면 문이 잠겨 있을 때에는 신하들이 함부로 출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24절).
에훗이 나간 후에 왕의 신하들이 왕에게 왔다. 그러나 그들은 다락방이 잠겨 있는 것을 보고 왕이 잠을 자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발을 가리운다"는 말은 '용변을 보거나' 또는 '잠을 자는 일', 또는 '휴식을 취한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왕이 나오지 않는 것을 보고 신하들은 이상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들은 열쇠를 가져다가 문을 열고 비로소 자기들의 왕이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이 오래 기다렸다"는 말(와야히루 아드 보쉬)은 '그들은 부끄러움을 느낄 때까지 기다렸다'는 말이다. 이 말은 왕에게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서 신하들이 방심한 것을 후회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 보관 자료 ━━ > 인터넷성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47과) 6 (0) | 2008.08.27 |
---|---|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47과) 5 (0) | 2008.08.26 |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47과) 3 (0) | 2008.08.24 |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47과) 2 (0) | 2008.08.23 |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47과) 1 (0) | 2008.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