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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47과) 8

Joyfule 2008. 8. 29. 03:13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47과) 8

 사사기(2): 사사들의 이야기(1) (3:7-5:16)

 


 4-5. 야엘이 시스라를 죽임(17-24)

 

  "17 시스라가 도보로 도망하여 겐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의 장막에 이르렀으니 하솔 왕 야빈은 겐 사람 헤벨의 집과 화평이 있음이라. 18 야엘이 나가 시스라를 영접하며 그에게 말하되 나의 주여 들어오소서 내게로 들어오시고 두려워하지 마소서 하매, 그 장막에 들어가니 야엘이 이불로 덮으니라. 19 시스라가 그에게 말하되 청하노니 내게 물을 조금 마시우라 내가 목이 마르도다 하매 젖부대를 열어 그에게 마시우고 그를 덮으니, 20 그가 또 가로되 장막 문에 섰다가 만일 사람이 와서 네게 묻기를 여기 어떤 사람이 있느냐 하거든 너는 없다 하라 하고 21 그가 곤비하여 깊이 잠든지라. 헤벨의 아내 야엘이 장막 말뚝을 취하고 손에 방망이를 들고 그에게로 가만히 가서 말뚝을 그 살쩍에 박으매 말뚝이 꿰뚫고 땅에 박히니 시스라가 기절하여 죽으니라. 22 바락이 시스라를 따를 때에 야엘이 나가서 그를 맞아 가로되 오라 내가 너의 찾는 사람을 네게 보이리라 바락이 그에게 들어가 보니 시스라가 죽어 누웠고 말뚝은 그 살쩍에 박혔더라. 23 이와 같이 이 날에 하나님이 가나안 왕 야빈을 이스라엘 자손 앞에 패하게 하신지라. 24 이스라엘 자손의 손이 가나안 왕 야빈을 점점 더 이기어서 마침내 가나안 왕 야빈을 진멸하였더라."

 

  바락은 시스라의 병거들과 군대들을 하로셋까지 추격하였다. 바락은 기손 강의 범람한 물로 인해 기동력이 떨어진 시스라의 철병거와 군대를 추격하여 전멸시키려 했다. 그때에 시스라의 패잔병들이 도망간 친 곳은 '이방 하로셋'으로 시스라가 살던 장소였다(2). 아마도 시스라의 군대는 자기들이 주둔지로 후퇴하여 원군과 합세하여 다시 싸울 생각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바락의 칼에 모두 전멸하고 말았다. 그때에 시스라는 도망쳐서 겐 사람 헤벨의 아내인 야엘의 장막에 이르게 되었다. 헤벨의 가정이 거주한 사아난님 상수리 나무 곁은 게데스와 인접해 있었으므로(11절) 당연히 야빈이 거주하던 하솔과도 매우 근접해 있었다(6). 따라서 시스라가 이곳까지 도망한 것은 하솔 왕 야빈의 도움을 청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한편 시스라가 헤벨의 가정을 찾아갔을 때 헤벨의 아내 야엘이 그를 알아본 것을 보면 헤벨의 가정은 하솔 왕 야빈과 그 나라의 유력한 인사들과 알고 지낼 만큼 세력 있는 집안이었을 것이다.

 

헤벨은 그 동안 자기를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을 떠나 이스라엘의 대적의 땅에서 잘 살고 있었다. 야빈과 헤벨 사이에 두터운 친교 관계가 형성되어 서로 다툼이나 분쟁이 없이 평화롭게 지냈다(Matthew Henry). 헤벨의 아내는 시스라를 보고 그를 영접하였다. 그녀는 시스라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하고  자기 장막에 숨기고 이불을 덮어주었다. 야엘이 시스라를 '나의 주'라고 한 것은 그가 곧 자신의 생명까지 관장할 수 있는 통치자로 인정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야엘의 환대로 인해 시스라는 경계를 늦추고 방심하게 되었다. 시스라는 그녀에게 마실 물을 달라고 요청했으며 그녀는 우유를 가져다가 마시게 했다. 이는 시스라가 바락으로부터 피난하느라 얼마나 지쳤는지를 잘 보여준다.

 

  야엘이 마시게 한 유유는 반쯤 '버터'가 된 최고급 우유였으며, 우유를 담은 부대는 유목민들이 가지고 다니던 짐승의 가죽으로 만든 우유나 포도주를 담는 자루였다. 이러한 환대에 안심하게 된 시스라는 그녀에게 장막 문 앞에 서 있다가 사람들이 와서 자기를 찾으면 아무도 없다고 말하라고 했다. 헤벨은 집을 짓고 살았던 것이 아니라 장막을 지어 거주했는데(11,18절), 이것으로 미루어 보아 그의 직업이 유목이었음에 틀림없다.

 

시스라가 헤벨, 즉 남자의 거실을 피해 야엘의 장막(17절) 곧 여자의 거실에 숨어들고서 보안을 부탁한  것은 그가 심리적으로 극도로 불안한 상태에 있음을 반증해 준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가 안심하고 몸을 의탁한 야엘의 거실에서 그의 형을 집행하셨다. 시스라는 야엘을 통해서 사람들의 눈을 속이려 했지만, 나 하나님께서는 그를 찾아내어 심판하셨던 것이다(시 139:7-8). 이 말을 하고 시스라는 피곤하여 잠이 들고 말았다. 헤벨의 아내는 그가 잠이 들자마자 장막 줄을 박는 말뚝을 들고 방망이로 그의 살쩍에 박아 버렸다. 고대 근동에서 생활하는 유목민들에게 있어서 장막 세우는 일은 주로 여인들이 하던 일이므로 여인들은 망치로 말뚝을 박는 것에 익숙해 있었다

 

(G.F.Moore). 그렇다면 야엘이 장막 말뚝으로 시스라의 살쩍, 즉 머리의 관자놀이(temple) 부분을 꿰뚫은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야엘은 시스라를 추격하는 바락에게 잠든 시스라를 넘겨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자신이 직접 그를 죽인 까닭은 아마 바락의 도착이 지연되는 동안 시스라가 원기를 회복하여 도망칠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로 인해 시스라는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말았다. 여기서 '기절하다'는 말('야에프')은 '탈진한다'는 뜻이다. 즉 시스라는 관자놀이에 말뚝이 박힌 즉시로 까무러쳐서 발악하다가 죽었다. 이로써 드보라의 예언(9절)이 성취되었다.

 

  마침내 시스라를 추격해 온 바락이 야엘의 집에 도착하게 되었다. 바락은 시스라가 도망친 것을 알고서 그 뒤를 추격하여 하로셋과 그 일대를 수색하다가 야엘의 집에 이르게 되었다(16절). 야엘은 밖에 나가 그를 맞이하고 자기가 죽인 시스라의 시체를 보여주었다. 이로써 시스라를 죽이는 영예를 바락이 취하지 못하고 영니이 취할 것이라고 하던 드보라의 예언이 성취되었다. 하나님은 이렇게 이스라엘이 야빈을 이기게 하셨다. 그리고 이후부터 바락과 이스라엘은 점차적으로 야빈을 이기기 시작하여 마침내 그들을 졈멸하기에 이르렀다.

 

전쟁의 모든 과정에서 드보라와 바락 그리고 야엘의 활약이 두드러진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들의 활약 때문에 그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승리한 것은 결코 아니다. 이방인을 징계하며 언약의 백성을 구원한 장본인은 바로 하나님이시니 그분만이 홀로 영광을 받으셔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본서 저자는 이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정확히 언제 가나안 왕 야빈을 완전히 전멸시켰는 지는 나와 있지 않다. 그러나 이후로는 가나안 원주민들이 이스라엘을 괴롭혔다는 기사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이로 미루어보아 가나안 왕 야빈의 진멸 사건은 가나안인들이 힘을 잃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되었음이 분명하다